메뉴 건너뛰기

“이재명 장남이 직접 올린 글 순화”
불법 도박 등 ‘가족 리스크’ 공세
이준석 개혁신당 대선 후보가 29일 국회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여성 신체 발언’ 논란과 관련해 입장을 밝히고 있다. 이한형 기자

이준석 개혁신당 대선 후보가 여성 신체에 대한 폭력적 표현 논란과 관련해 “상식적으로 성범죄자라고 지탄받아야 할 사람이 누구냐”라며 반격에 나섰다. 자신의 발언을 두고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의 아들이 인터넷에 직접 올린 글의 ‘순화된 버전’이라고 주장하며 자신을 공격하는 민주당 등에 대한 법적 대응도 예고했다. 이준석 후보의 발언이 ‘깜깜이 선거’ 기간의 돌발 이슈로 번지면서 유권자 표심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분석했다.

이 후보는 국회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이재명 후보의 아들) 이동호씨 게시글 중 하나를 비교적 가치중립적인 단어로 바꿔 인용했지만, 워낙 심한 음담패설에 해당하는 표현들이라 정제하고 순화해도 한계가 있었다”며 “그마저도 불편함을 느끼신 분들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그러나 곧이어 “제가 한 질문 가운데 어디에 혐오가 있나”라며 “대통령 후보자의 가족에 대한 검증은 사생활의 문제가 아니라 공적 책임의 연장선”이라고 말했다.

그는 특히 “지난 3년간 우리는 (윤석열 전 대통령 부인인) 김건희라는 이름으로 참담한 고통의 시간을 겪었다”며 “다시 (이재명 후보 부인과 아들인) 김혜경, 이동호씨의 이름으로 국민을 혼란에 빠뜨려선 안 된다”고 말했다. 또 동호씨가 불법도박 혐의로 처벌된 사실을 언급하며 “이재명 후보가 이를 모르고 있었다면 무관심이거나 무능일 것이다. 그런 인물이 과연 나라를 맡을 자격이 있나”고 주장했다.

이준석 후보는 경기도 성남 판교 집중유세 후에도 기자들과 만나 “이재명 후보가 가족의 안 좋은 모습에 대해 물타기로 일관하고 있다. 메신저 공격으로 일관한다”며 거듭 날을 세웠다.

이준석 후보는 애초 오전 10시로 공지했던 사전투표 일정까지 미루고 기자회견을 열었다. 발언 파장이 커지자 이재명 후보 ‘가족 리스크’를 부각하며 적극적인 공세로 상황을 돌파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이에 대해 이재묵 한국외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이준석 후보는 이번 대선을 통해 고정 지지층을 확고히 한다는 목적이 더 강한 것으로 보인다”며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활동하는 일부 보수 남성들에게는 어필되겠지만 외연 확장에는 크게 도움이 안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이준한 인천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기대했던 것만큼은 효과가 없을 테지만 이번 논란으로 이슈의 제일 중심에 서게 된 건 맞는다”며 “선거에서 손해라고 생각하진 않겠지만, 미래의 여성 표는 회복할 수 없게 뺏기게 됐다”고 설명했다.

국민일보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50493 盧정부서 '현금 나눠주기' 건의하는 장관? "목 달아났을 것" 랭크뉴스 2025.05.31
50492 '초계기 추락 순간' CCTV 봤더니…"갑자기 방향 틀다 10초 만에 자유낙하" 랭크뉴스 2025.05.31
50491 美中 '제네바합의' 이견…"中이 위반" vs "美, 차별조치 멈추라"(종합2보) 랭크뉴스 2025.05.31
50490 '엔진 발전기'로 주행거리 늘린 친환경차 EREV…"전기차 대안" 랭크뉴스 2025.05.31
50489 “난 빨간 팬티 입는다”…초등학교 수업 중 여학생에게 속옷 노출한 체육강사 ‘집유’ 랭크뉴스 2025.05.31
50488 트럼프 “中이 무역 합의 위반… ‘착한 사람’ 역할 그만 두겠다” 랭크뉴스 2025.05.31
50487 구글 독점해소재판서 변수된 AI…"검색 접근방식? 경쟁 기술?" 랭크뉴스 2025.05.31
50486 "국힘 선거운동원, 여중생들에 '이준석 TV토론 발언' 전해"…경찰 수사 랭크뉴스 2025.05.31
50485 AI 서버 1위 델 “주문 612% 폭증”… AI 인프라 ‘질주’, PC는 ‘한파’ 랭크뉴스 2025.05.31
50484 트럼프 포화에…독일 막스플랑크 美지원자 3배↑ 랭크뉴스 2025.05.31
50483 쿠바, 경제난 비판한 美 대사대리 초치…"무례하게 굴지말라" 랭크뉴스 2025.05.31
50482 한국에 유독 많은 위암… 예방 원한다면 ‘이렇게’ 드세요 랭크뉴스 2025.05.31
50481 굶주린 두살 아기 자해까지…악취 들끓는 그 집은 지옥이었다 랭크뉴스 2025.05.31
50480 코로나19 재유행 가능성에…정부 "마스크 착용·65세 이상 백신 권고" 랭크뉴스 2025.05.31
50479 코카인에 엑스터시 케타민까지… 일론 머스크, 마약에 빠져 산다 랭크뉴스 2025.05.31
50478 2026학년도 의대 모집, 증원 전 수준인 3123명 랭크뉴스 2025.05.31
50477 발달장애인도 대선 때 보조인과 함께 투표 가능···법원, 임시조치 인용 랭크뉴스 2025.05.31
50476 유시민, 설난영 비하 논란에 “표현이 거칠었던 건 제 잘못” 랭크뉴스 2025.05.31
50475 러 “내달 2일 우크라와 협상 준비”… 우크라 “휴전 조건 먼저 공개하라” 랭크뉴스 2025.05.31
50474 현악기 역대 최고가 413억원… 끝없는 스트라디바리우스 사랑 랭크뉴스 2025.05.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