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전남 투표율 34.96%, 전국 1위
대구 13.42% 등 영남 최하위
6·3 대선 사전투표 첫날인 29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왼쪽)가 서울 서대문구 구신촌동주민센터에서 학생들과 함께, 김문수 국민의힘 후보가 인천 계양구 계양1동주민센터에서 딸과 함께 사전투표를 하고 있다. 민주당 제공·한수빈 기자


6·3 대선의 사전투표 첫날인 29일 투표율이 역대 최고치(19.58%)를 기록한 데는 호남 지역 투표율이 크게 오른 점이 영향을 미쳤다. 영남 지역은 이전 대선에 비해 저조한 투표율을 기록해 호남 지역 투표율의 절반 수준에 머물렀다. 이런 지역간 편차가 최종 투표율과 당락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이날 사전투표가 마감된 오후 6시 기준 전국 1위인 전남(34.96%)의 투표율은 최하위를 기록한 대구(13.42%)의 3배에 가까웠다. 전남과 전북(32.69%), 광주(32.10%) 등 호남이 전국 1~3위를 차지했고, 대구에 이어 경북(16.92%), 부산(17.21%), 울산(17.86%) 등 영남이 전국에서 가장 낮았다. 유권자의 절반이 거주하는 수도권 사전투표율은 서울 19.13%, 경기 18.24%, 인천 18.40%였다. 다만 사전투표 둘째날인 30일 추이가 변할 수도 있다.

호남은 원래 사전투표율이 가장 높은 지역이지만 특히 이번 대선에선 영남이 전국 최하위로 떨어지면서 격차가 약 2배 가량 벌어졌다. 역대 대선 사전투표 첫날 호남·영남에서 각각 투표율이 가장 높았던 지역을 비교해보면 19대 대선(전남 16.76%, 경북 12.77%)과 20대 대선(전남 28.11%, 경북 20.99%)으로 이번 만큼 차이가 크지 않았다. 이번 대선에선 2배에 가까운 차이(전남 34.96%, 울산 17.86%)가 났다.

이런 지역별 편차에는 12·3 불법계엄 심판론과 부정선거 음모론이 영향을 미쳤을 수 있다. 더불어민주당 지지층이 많은 호남 지역에서 민주당의 ‘내란종식 정권심판론’에 일찍부터 표심을 정한 이들이 투표장으로 몰린 것으로 보인다. 반면 국민의힘 지지층이 많은 영남 지역에서는 부정선거 음모론에 호응한 이들이 사전투표 조작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다음달 3일 선거일 본투표를 선택했을 가능성이 있다.

높은 사전투표율에 대한 각 정당의 해석은 엇갈렸다. 조승래 민주당 선대위 수석대변인은 이날 사전투표 종료 직후 서면브리핑을 통해 “내란 종식과 국민 통합을 바라는 국민의 열망이 투표로 모이고 있다. 평일 분주한 일상도 국민의 뜨거운 투표 열기를 막을 수는 없었다”며 “내일과 6월3일 더욱 뜨거운 투표 열기로 내란의 완전한 종식을 완성해주시길 호소드린다”고 밝혔다.

장동혁 국민의힘 선대위 상황실장은 “대구·경북(TK)은 늘 다른 지역보다 본투표율이 높았다”며 “본투표에서는 (국민의힘 강세 지역의 투표율이) 전국 투표율보다 높게 나오리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국민의힘 선대위 관계자도 기자와의 통화에서 “윤석열 전 대통령 파면 후 열리는 대선이라 이재명 후보와 민주당의 독재가 걱정되면서도 대놓고 말을 못하는 우리 지지자들이 있다”고 말했다. 지난 대선 때 최종 사전투표율은 호남이 영남보다 높았지만 본투표 결과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가 당선됐다.

경향신문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49997 "옹벽 무너지고, 도로 잠기고"‥수도권 폭우 피해 속출 랭크뉴스 2025.06.20
49996 [팩플] 7조원 규모 AI데이터센터 구축…막오른 AI 데이터센터 경쟁 랭크뉴스 2025.06.20
49995 “트럼프 열받는 거 아냐?”…워싱턴 한복판에 대통령 ‘풍자’ 조각상 등장 랭크뉴스 2025.06.20
49994 '코리아 디스카운트' 해소 기대?‥"막중한 책임감" 랭크뉴스 2025.06.20
49993 "이 양반이 여고생 죽였어요" 아빠의 죽음, 아들의 충격 고백 랭크뉴스 2025.06.20
49992 최저임금 동결안에 진보당 “사용자부터 월 209만원으로 살아보라” 랭크뉴스 2025.06.20
49991 새 정부 기대감·돌아온 외국인‥코스피 3,000선 돌파 랭크뉴스 2025.06.20
49990 "조식 가격이 130만원이요?"…놀이공원 놀러갔다가 날벼락 맞은 가족, 무슨 일 랭크뉴스 2025.06.20
49989 국정위, 검찰 업무보고 30분만에 퇴짜 “다시 해와라” 랭크뉴스 2025.06.20
49988 [단독] ‘출석 불응’ 윤, 경호처·경찰 고발키로…또 꺼내든 ‘위법 수집 증거’ 랭크뉴스 2025.06.20
49987 [단독]김건희에 줄 가방 구매했던 통일교 전 간부 아내 “지시받은 소임 다했을 뿐” 랭크뉴스 2025.06.20
49986 김민석 인사청문회 증인·참고인 여야 협의 결렬…민주 “그대로 진행” 랭크뉴스 2025.06.20
49985 주학년 "성매매 안 했는데 일방적 퇴출" vs 소속사 "허위 주장" 랭크뉴스 2025.06.20
49984 정청래·박찬대 ‘이재명 후임’은 누가…‘찐명 대결’ 과열 분위기 랭크뉴스 2025.06.20
49983 "한국 택시 기사 조심하세요"…태국 SNS 발칵 뒤집혔다는데 무슨 일? 랭크뉴스 2025.06.20
49982 정부, 주4.5일제 도입 단계적 추진…연내 지원법 제정 검토 랭크뉴스 2025.06.20
49981 김민석 '재산 의혹' 사건, 서울중앙지검 형사1부 배당 랭크뉴스 2025.06.20
49980 "1000만 배우도 제쳤다"…李대통령 발탁 AI수석 하정우 관심↑ 랭크뉴스 2025.06.20
49979 강풍 속 인천대교 달리던 차량서 컨테이너 떨어져…2명 부상 랭크뉴스 2025.06.20
49978 "밤낮없이 일해 빚 갚았더니 바보됐다"…역대급 '빚 탕감'에 허탈한 사람들 랭크뉴스 2025.06.20
서버에 요청 중입니다. 잠시만 기다려 주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