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경산시가 지난 26일 공식 유튜브 채널에 올린 ‘투표 독려’ 영상. 사진 경산시 유튜브 캡처
경북 경산시가 제21대 대통령 선거 참여를 독려하고자 제작한 홍보 영상에 여성 직원에게 폭력을 가하는 장면이 담겨 논란이 일고 있다. 경산시는 네티즌들의 비판이 이어지자 영상을 비공개 처리하고 사과문을 올렸다.

경산시는 지난 26일 공식 유튜브 채널에 ‘대통령 선거 투표 독려 영상’이라는 제목의 영상을 공개했다. 49초짜리 영상에서는 남성 상급자가 여직원에게 종이를 구겨 던지거나 이마를 손가락으로 누르고 서류철로 머리를 때리는 장면이 담겼다.

이후 여직원이 참지 못하고 손가락을 물자 “물지 말고 후보자의 정책을 물으세요”라는 대사가 나왔다.

또 자신에게 머리숱이 적다고 놀리는 여직원의 머리채를 잡는 남성 상급자의 모습도 포함됐다. 이 장면에선 “뽑지 말고 나의 권리를 뽑으세요”라는 문구가 이어졌다.

여직원이 메신저로 남성 상급자의 뒷담화를 하자 그걸 지켜본 다른 직원이 여직원의 책상을 빼기도 했다. 그러면서 “찍지 말고 내일의 희망을 찍으세요”라는 말과 함께 영상이 끝난다.

영상을 접한 네티즌들은 “폭력이 유머처럼 소비됐다” “투표 독려와 전혀 무관한 내용이다” “직장 내 괴롭힘 피해자가 보면 불쾌할 것이다” “지자체에서 제작했다는 게 믿기지 않는다” 등 비판적인 반응을 보였다.
지난 28일 경산시 유튜브 채널에 게시된 사과문. 사진 경산시 유튜브 캡처

논란이 커지자 경산시는 영상 게시 하루 만인 27일 해당 영상을 비공개 처리하고 28일 사과문을 게재했다.

경산시는 “영상을 시청하고 불편함을 느꼈을 분들께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며 “해당 영상은 ‘모습은 비슷해도 결과는 정반대입니다’라는 광고를 패러디한 영상”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영상 속 모든 장면은 허구이며 폭력이나 혐오를 조장할 의도는 전혀 없었다”며 “선거 관련 표현을 직접적으로 사용할 경우 특정 정당을 연상시킬 수 있다는 우려에 따라 담당자가 콘셉트를 임의로 수정하는 과정에서 부적절한 연출이 발생했다”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시청자에게 불쾌감을 줄 수 있음을 인식하지 못했다”며 “결코 폭력이나 혐오를 조장할 의도가 없었다”고 덧붙였다.

중앙일보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50590 5호선 열차 방화 용의자 체포… “담금주 병 열고 뿌려, 휘발유 냄새 나” 랭크뉴스 2025.05.31
50589 네덜란드 ‘하리보’ 젤리에 대마초 성분...전량 리콜 랭크뉴스 2025.05.31
50588 中 남성, 진시황 병마용 구덩이 뛰어들어 유물 파손 랭크뉴스 2025.05.31
50587 5호선 방화 용의자 '기름통 든 남성' 체포…승객 대피·진화 완료 랭크뉴스 2025.05.31
50586 [속보] 트럼프 “외국산 철강 관세 25→50%로 인상” 랭크뉴스 2025.05.31
50585 [속보] 지하철 5호선 방화 용의자 체포…승객들 터널로 대피 랭크뉴스 2025.05.31
50584 "뒷칸서 검은 연기 몰려왔다"…철로 뛰어내린 승객들 랭크뉴스 2025.05.31
50583 막판 대역전 드라마? 87년 대선 이후에 한 번도 없었다 랭크뉴스 2025.05.31
50582 [속보] 서울 지하철 5호선 여의나루역~마포역 사이 열차 화재‥승객 대피중 랭크뉴스 2025.05.31
50581 “누군가 녹색 액체 뿌렸다”... 방화 용의자 여의나루역에서 체포 랭크뉴스 2025.05.31
50580 '도이치 재수사' 김건희 여사 7초매매 의혹 풀릴까 [서초동 야단법석] 랭크뉴스 2025.05.31
50579 [속보] 서울 지하철 5호선 방화 추정 화재…승객 대피 완료 랭크뉴스 2025.05.31
50578 [속보] 지하철 5호선 방화로 승객들 대피…용의자 체포 랭크뉴스 2025.05.31
50577 “뛰어, 불났어, 내려야 돼”···긴박했던 서울 5호선 열차 상황 랭크뉴스 2025.05.31
50576 뉴진스, 결국 활동 못하나...법원 판결에 '충격' 랭크뉴스 2025.05.31
50575 서울 지하철 5호선 열차서 방화 추정 화재…"대피 완료" 랭크뉴스 2025.05.31
50574 5호선 지하철서 방화…'기름통 든 남성' 용의자 체포(종합) 랭크뉴스 2025.05.31
50573 수십억 강남 아파트를 현금으로 사는 사람은 누구? 랭크뉴스 2025.05.31
50572 “뛰어, 불났어, 내려야 돼”...긴박했던 5호선 열차 상황 랭크뉴스 2025.05.31
50571 "인생샷이 뭐라고"…부산 해운대 청사포 도로서 '찰칵' 위험천만 랭크뉴스 2025.05.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