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조현범 한국앤컴퍼니그룹 회장이 29일 1심에서 징역 3년을 선고받고 법정 구속되자 형제간 경영권 다툼이 다시 벌어질 수 있다는 전망에 한국앤컴퍼니 주가가 급등했다. 다만 조 회장이 한국앤컴퍼니 지분을 42.03% 보유 중이고 아버지 조양래 명예회장과 친척 회사인 효성그룹이 백기사로 있어 분쟁이 재발하긴 어려울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이날 한국앤컴퍼니 주가는 전날보다 18.68% 오른 1만989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주가는 조 회장의 구속 소식이 전해진 오후 3시 10분쯤부터 급격하게 올랐다. 시장에선 과거 경영권 분쟁이 재차 발생할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조현범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 회장이 29일 서울 서초구 서초동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횡령) 등 1심 선고에 출석하고 있다./뉴스1

한국앤컴퍼니그룹의 경영권 분쟁은 지난 2020년 6월 발생했다. 당시 조 명예회장은 자신의 한국앤컴퍼니 보유 지분 전량(23.59%)을 차남인 조 회장에게 시간 외 대량매매 형태로 매각했다. 2022년에는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한국타이어) 지분 5.67%도 조 회장에게 증여했다.

이에 장남인 조현식 한국앤컴퍼니 고문과 장녀 조희경 한국타이어나눔재단 이사장은 조 명예회장의 성년후견 심판을 청구했다. 성년후견은 의사결정이 어려운 성인에 대해 후견인을 선임해 돕는 제도다. 조 명예회장의 정신이 온전치 못한 상태에서 결정이 이뤄졌다는 취지였지만 기각됐다. 조 고문이 2021년 한국앤컴퍼니 주주총회에서 반격에 나섰지만, 2021년 말 조 회장이 한국앤컴퍼니 그룹 회장으로 공식 선임되면서 분쟁은 일단락됐다.

이후 2023년 3월 조 회장이 200억원대 횡령과 배임 등 혐의로 구속 기소되면서 2차 분쟁이 벌어졌다. 조 고문은 조 회장의 사법 리스크(위험 요소)가 불거지자 국내 최대 사모펀드인 MBK파트너스와 손잡고 한국앤컴퍼니 지분 20.35~27.32%에 대한 공개 매수에 나섰다. 조 고문은 한국앤컴퍼니 지분 18.93%를 들고 있는데, 지분 10.61%를 가진 조 명예회장의 차녀 조희원씨와 함께 지분 과반을 확보한다는 계획이었다.

조현범(왼쪽) 한국앤컴퍼니 사장과 조현식 부회장.

지분 대결은 조 명예회장이 백기사로 나서면서 조 회장 쪽으로 승부가 기울었다. 조 명예회장은 장내 매수 방식으로 한국앤컴퍼니 주식 258만3718주를 취득하는 등 열흘 만에 4.41% 지분율을 확보했다. 효성첨단소재도 지분 0.75%를 취득하며 조 회장의 우호 지분은 총 47.19%가 됐다.

또 대법원이 지난해 7월 조 이사장이 청구한 성년 후견 사건을 기각하면서 경영권 논란은 일단락되는 모양새였다.

조선비즈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50638 주말 총력전…李 ‘경기·충청’ 金 ‘강원·경북’ 공략 랭크뉴스 2025.05.31
50637 "말없이 무표정하게 불지르더라"…5호선 방화 순간 목격담 랭크뉴스 2025.05.31
50636 탑승객 증언 “석유같은 액체가 바닥에 흐르더니 라이터로 탁 불을!” [지금뉴스] 랭크뉴스 2025.05.31
50635 김문수, 유시민 겨냥 "DJ도 상고 출신… 학력 차별 없는 사회 만들 것" 랭크뉴스 2025.05.31
50634 중국 30대 남성, 진시황 병마용 구덩이 뛰어들어 유물 파손 랭크뉴스 2025.05.31
50633 국힘 "이재명 아들 도박 자금 출처 불명"…'조세 포탈' 고발 랭크뉴스 2025.05.31
50632 머스크 누구한테 맞았나…눈가 멍든 채 백악관 등장 랭크뉴스 2025.05.31
50631 김용태 "대통령 당무개입 금지해 악순환 끊어야"‥국힘, 당헌·당규 개정 랭크뉴스 2025.05.31
50630 김건희 6천만원짜리 다이아 행방은?…검찰, 그라프 매장 압수수색 랭크뉴스 2025.05.31
50629 [속보] 마포역행 열차 화재로 부상자 21명···대부분 경상 랭크뉴스 2025.05.31
50628 개혁신당, 민주당 무고 맞고발…“이준석 발언 사실로 드러나” 랭크뉴스 2025.05.31
50627 김문수 사전투표 폭망·이준석 자폭, 이재명 ‘박근혜 최다득표율’ 깨나 [논썰] 랭크뉴스 2025.05.31
50626 5호선 방화로 21명 경상…침착하게 불 끄고 대피 도운 승객들 랭크뉴스 2025.05.31
50625 "줄 서는 게 싫어도 갈 수밖에"…'회비 9만원'에도 소비자 급증했다는 '이곳' 랭크뉴스 2025.05.31
50624 "여보 또 전화 왔어요"…아파트 사는 사람들 머리 싸매는 '민원' 1위는? 랭크뉴스 2025.05.31
50623 "이준석 발언 사실로 드러나"…개혁신당, 민주당에 '무고' 맞고발 랭크뉴스 2025.05.31
50622 “이재명 과반 얻고, 김문수와 400만∼600만표 차이” 조갑제의 예측 랭크뉴스 2025.05.31
50621 경찰, ‘전공의 집단행동 방조 혐의’ 의협 간부 7명 송치 랭크뉴스 2025.05.31
50620 내년 건강보험 의료수가 1.93%↑…진료비·건강보험료 인상 전망 랭크뉴스 2025.05.31
50619 [속보]개혁신당, 이준석 '허위사실공표' 고발한 민주당 '무고' 맞고발 랭크뉴스 2025.05.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