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오후 1시 50분쯤 경북 포항시 남구 동해면 신정리 한 야산에 해군 초계기가 추락한 가운데 소방관들이 화재 진압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경북 포항에서 추락한 해군 초계기에 탑승했던 4명이 모두 숨진 채 발견됐다.
29일 해군과 경찰에 따르면 이날 추락 현장 부근에서 초계기에 타고 있던 승무원 4명의 시신이 차례로 발견됐다. 초계기가 추락한 뒤 화염에 휩싸인 탓에 일부 탑승자의 시신이 훼손된 것으로 전해졌다.
사고 초계기에는 소령 1명과 대위 1명, 부사관 2명이 타고 있었다. 장교들은 조종사로, 부사관들은 전술승무원으로 임무를 수행했다.
해군은 수습된 시신을 해군 포항병원으로 옮겨 신원 확인 등을 할 예정이다.
탑승자 이외에 현재까지 확인된 민간 인적 피해는 없다.
해군에 따르면 사고기는 이날 오후 1시 43분쯤 이착륙 훈련 중 포항기지를 이륙했다가 원인 미상의 사유로 이륙 6분 만인 오후 1시49분쯤 기지 인근으로 추락했다.
사고가 난 해상초계기 P-3는 해군이 1995년부터 도입해 운용해온 미국산 대잠초계기다. 전투기와 달리 자력으로 탈출하는 기능은 없다고 군은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