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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신촌서 “총알보다 투표 강해”
김문수 “투표율 높아야” 계양서 한 표
“구도 선명해 유권자들 판단 끝낸 듯”
제21대 대통령선거 사전투표가 시작된 29일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 출국장에 마련된 사전투표소를 찾은 출입국객들이 한 표를 행사하기 위해 길게 줄을 서 있다. 평일임에도 많은 유권자가 투표에 참여하며 역대 최다였던 20대 대선 사전투표 첫날 기록을 넘어섰다. 인천공항=권현구 기자

제21대 대통령선거 사전투표 첫날인 29일 전국 투표율 19.58%(오후 6시 기준)를 기록했다. 사전투표가 적용된 역대 전국단위 선거에서 첫날 기준 최고 투표율이다. 30일까지 이런 추세가 이어지면 지난 20대 대선 때의 사전투표율 37.5%를 훌쩍 뛰어넘을 것으로 전망된다. 주요 대선 후보들도 저마다의 메시지를 부각할 장소를 찾아 투표에 동참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청년 4명과 함께 서울 서대문구 신촌동 주민센터 투표소에서 사전투표를 했다. 이 후보는 “투표는 우리 대한민국 주권자들이 주권을 행사하는 가장 확실한 수단”이라며 “총알보다 투표가 강하다”고 말했다. 이어 “대한민국이 청년 시대로 다시 되돌아갈 수 있게 해야 하고, 이번 대선이 그 출발점이 됐으면 좋겠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이 후보는 상대적으로 지지도가 낮은 2030세대와 함께 투표하는 모습을 연출하며 청년층과 거리감을 좁히려 했다.

김문수 국민의힘 후보는 이재명 후보 지역구인 인천 계양1동 행정복지센터를 투표 장소로 택했다. 김 후보는 딸 동주씨와 함께 투표한 뒤 “계양이 원희룡 전 장관 지역구이기도 하고 해서 (여기서) 투표했다. 이재명 후보 (지역구가) 여기라는 것도 하나의 요인”이라고 말했다. 과거 사전투표 부실관리 문제를 지적했던 김 후보는 “사전투표를 안 하면 전체 투표율이 낮아지기 때문에 상당히 문제가 있고 우리가 불리해진다”며 투표 참여를 독려했다. 인천 중구 자유공원 유세에서는 “‘1번’을 찍으면 자유가 없어진다”며 이재명 후보에게 날을 세웠다. 김 후보는 이 후보의 ‘본진’이라 할 수 있는 계양에서 투표하며 막판 역전의 의기를 드러냈다.

이준석 개혁신당 후보는 자신의 지역구인 경기도 화성시 동탄9동 행정복지센터에서 투표했다. ‘동탄의 기적’을 재현하겠다는 뜻이 담겼다. 그는 “동탄은 지난 총선에서 정치 변화의 열정을 보여준 선거구였다”며 “그런 열망을 담아서 이번에도 정치교체, 세대교체, 시대교체를 이뤄내겠다”고 말했다. 권영국 민주노동당 후보는 전남 여수 산업단지 인근 주암마을회관 투표소에서 투표를 마쳤다.

전국 3568개 투표소에서 시작된 사전투표 첫날 투표율은 19.58%로 집계됐다. 평일임에도 불구하고 역대 가장 높았던 20대 대선 첫날의 사전투표율(17.57%)보다 2.01% 포인트 높다. 최창렬 용인대 특임교수는 “대선 구도가 진보 진영의 ‘계엄 심판’과 보수 진영의 ‘이재명 독재 견제’로 선명하게 나뉘면서 일찌감치 판단을 끝낸 유권자들이 사전투표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국민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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