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洪 "국힘 이번엔 살아남기 어려워"
'계파 불용' 놓고 친한계 집단 반발도
불협 지속에 당권경쟁 전초전 해석
홍준표 후보가 29일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에서 열린 제21대 대통령 후보자 국민의힘 3차 경선 진출자 발표 행사에서 탈락 발표가 난 후 눈을 감고 있다. 연합뉴스

[서울경제]

홍준표 전 대구시장이 29일 국민의힘을 향해 “박근혜 탄핵 때는 용케 살아남았지만, 이번에는 살아남기 어려울 것”이라며 작심 비판했다. 당내 분열상이 곳곳에서 감지되며 김문수 대선 후보 캠프는 끝내 ‘반쪽짜리 원팀’으로 선거를 치르게 됐다.

홍 전 시장은 이날 “두 번 탄핵 당한 당일지라도 살아날 기회가 있었는데 니들의 사욕(私慾)으로 그것조차 망친 것”이라며 국민의힘을 강하게 비판했다. 그는 “내 탓 하지 마라. 이준석 탓도 하지 마라”며 “한 사람은 터무니없는 모략으로 쫓아냈고 또 한 사람은 시기와 질투로 두 번의 사기 경선으로 밀어냈다”고 비판했다. 경선 과정에서 ‘한덕수 추대론’에 밀려 탈락한 데 대한 앙심을 재차 드러낸 것이다. 앞서 국민의힘 중앙선거대책위원회는 ‘하와이 특사단’을 보내 홍 전 시장의 합류를 설득했지만 돌아선 마음을 돌려세울 수 없었다.

당 지도부와 친한(친한동훈)계 사이 파열음도 이어졌다. 선대위 인선을 놓고 진통을 겪은 데 이어 ‘계파 불용’ 조항이 당헌 개정안에 포함되자 친한계 내부에서는 불만이 터져 나왔다. 지도부가 표면적으로는 거듭된 선거 패배의 원인으로 지목된 계파 갈등의 원천 차단을 내세우고 있지만 그 속내는 자신들을 견제하기 위한 조치라고 받아들이는 분위기다. 친한계의 한 의원은 “대선 전에 왜 이런 무리수를 두느냐”며 “위기감을 느낀 친윤들이 살려고 발악을 하나 본데 선거가 끝나면 원래대로 돌아갈 것”이라고 비판했다.

캠프 내에서도 불협화음은 여전히 감지된다. 당 후보가 최종 확정되기까지 극심한 진통을 겪은 탓에 내부의 화학적 결합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당 관계자는 “후보 측과 당 정책 담당 실무진 간 엇박자가 나면서 공약집 발표도 늦어졌다”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대선이 끝나기도 전에 차기 당권 경쟁의 전초전이 진행되고 있다는 해석도 있다. 이미 일부 유력 주자들이 대선 이후 치러질 전당대회를 목표로 주판알을 튕기고 있다는 것이다. 나경원 국민의힘 의원은 “당내 이견들은 조금만 미뤄 놓고 더 큰 거악을 막는 것이 먼저”라고 대선 승리를 위한 단일대오를 강조했다.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29일 오전 인천광역시 부평구 부평문화의거리에서 열린 "대역전의 서막, 인천" 부평구·서구·계양구 집중 유세에서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인천=성형주 기자

서울경제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50875 '6684#' 여교사 유언이었다…교감이 두려워한 소문의 실체 랭크뉴스 2025.06.01
50874 복리의 마법… 재테크, 지금 시작해야 하는 이유 [박지수의 재테크 바이블] 랭크뉴스 2025.06.01
50873 [대선 D-2] 사활 건 막판 득표전…"내란심판" "방탄독재 저지" "40대 기수" 랭크뉴스 2025.06.01
50872 "3억 람보르기니 타면 장애인 구역에 주차해도 되냐"…비난 쏟아진 그 후 랭크뉴스 2025.06.01
50871 "비빌 든든한 언덕이 있으니까"…금수저일수록 대입 'N수' 비율 높았다 랭크뉴스 2025.06.01
50870 여성 동료가 남편한테 "아기야"…'불륜'인 줄 알았는데 이런 반전이? 랭크뉴스 2025.06.01
50869 "우박 맞고 구멍까지 뚫렸다"…'죽음의 항공기' 될 뻔한 아찔 사고, 무슨 일? 랭크뉴스 2025.06.01
50868 헬스장서 20kg 바벨 맞고 '뇌진탕'…치료비 1000만원 나오자 가해자 “돈 없다” 잠수 랭크뉴스 2025.06.01
50867 [속보] '로또 왜 이러나'···울산 한 점포서 로또 수동 1등 3명 나와 랭크뉴스 2025.06.01
50866 신문지에 곱게 싼 현금 5000만원…90대 노인의 조용한 기부 '폭풍 감동' 랭크뉴스 2025.06.01
50865 "의사는 포기하라고 했지만"…식물인간 아내에 매일 춤추고 노래한 남편의 기적 랭크뉴스 2025.06.01
50864 美·日·濠·필리핀 국방 "中 현상변경 일방조처 심각한 우려" 랭크뉴스 2025.06.01
50863 "태극기 앞에 중국풍 옷이 웬 말?"…교민 항의에 백기 든 호주 전쟁기념관 랭크뉴스 2025.06.01
50862 쿠팡 “필요한 상품 1일까지 주문” 공지... 대선일 주간 휴무 랭크뉴스 2025.06.01
50861 [인터뷰] “한국 선거 제도 점수는 10점 만점에 3~4점…민주주의 국가 중 최하위 수준” 랭크뉴스 2025.06.01
50860 "원정 출산과 외국인 범죄자 막자"…입국 조건 대폭 강화하는 '이 나라' 랭크뉴스 2025.06.01
50859 EU, 트럼프 철강관세 50%로 인상에 "추가 불확실성 초래"(종합) 랭크뉴스 2025.06.01
50858 제철 봄나물과 커피의 공통점 [休·味·樂(휴·미·락)] 랭크뉴스 2025.06.01
50857 "유리창 다 부술라"…방어막 치는 파리 샹젤리제 상점들, 무슨 일 랭크뉴스 2025.06.01
50856 하마스 "美 휴전안에 답변…인질 10명·시신 18구 송환"(종합) 랭크뉴스 2025.06.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