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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연 확장' 엄두 못 내는 김문수 지원 유세
"불법 계엄 尹·30번 탄핵 이재명 퇴출해야"
"좋은 정치하려면 특정 지역서 배척 안 돼"
제21대 대통령선거 사전투표 첫날인 29일 광주 동구 충장로 우체국 앞에서 한동훈 국민의힘 전 대표가 유세하고 있다. 광주=연합뉴스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가 29일 '보수 험지' 광주를 찾아 김문수 대선 후보를 지원했다. 김 후보가 보수 지지층을 결집하느라 영남과 수도권에 묶인 사이, 한 전 대표가 험지 원격 지원에 나선 셈이다. 한 전 대표는 "불법 계엄을 한 윤석열도, 탄핵 서른 번 넘게 한 이재명도 이번 선거에서 퇴출시키는 것이 국민의 정치"라고 말하며 당을 향한 지지를 호소했다.

한 전 대표는 이날 광주 동구 창업지원센터에서 사전투표에 참여했다. 보수 일각에서 제기하는 사전투표 부정선거론에 선을 긋고 동시에 민주당 텃밭으로 여겨지는 호남까지 챙기겠다는 메시지가 담겼다. 지난 20대 대선 당시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가 '호남 지지율 30%' 목표를 내걸고 22일간 진행된 선거운동 기간 중 총 세 번 호남권을 방문한 것과 달리, 김 후보는 공식 선거운동 약 3주간 딱 하루(17일)만 호남권을 찾았다. 보수 진영 내부 분열이 심한 이번 선거 국면에 외연 확장까지 신경 쓸 여유가 없었기 때문이다. 다만 김 후보는 남은 선거 기간엔 전남과 강원 등 그동안 찾지 못한 지역 유세에 집중할 계획이다.

투표 후 '호남 상권 1번지' 광주 동구 충장로로 옮겨 유세에 나선 한 전 대표는 "좋은 정치를 하기 위해선 어떤 특정 지역에서만 표를 얻고, 특정 지역에선 배척당하지 않아야 한다. 그게 우리가 생각하는 진짜 보수 정치"라고 말했다. 그는 "(호남에서) 이길 수 없다는 걸 알고도 선거운동하는 사람들의 고통을 이해한다"며 "그 고통이 대한민국 보수 정치와 국민의힘의 정치를 좋은 정치의 길로 이끄는 씨앗"이라고 부연했다.

한 전 대표는 이날도 김 후보의 이름이 빠진 채 국민의힘 당명만 적힌 선거복을 입었다. 30분간 이어진 충장로 유세에선 김 후보 이름은 언급하지 않고 당에 대한 지지만 호소했다. 지난 26일 김 후보와 함께 손을 들고 어렵게 원팀 진용을 갖춘 것으로 보이기도 했지만 여전히 거리를 두는 모습이다. 한 전 대표는 지금도 당내 계엄을 옹호하는 의원들이 있다고 인정하면서도 "저는 목숨 걸고 먼저 나가 여당 대표로서 계엄을 막았다"며 "국민의힘의 진짜 정신, 보수의 정신은 계엄을 막은 정신"이라고 주장했다.

한 전 대표는 "과연 민주당이 광주와 호남을 위한 정치를 하고 있느냐. 한 번만 저희에게 맡겨봐 달라"며 민주당이 호남의 압도적 지지에도 지역 경제 발전에 도움이 되지 않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당내 대선 후보 경선 때 모금했던 후원금 30억 원 중 남은 12억7,000만 원을 언급하며 "그 돈은 우리의 분투하는 호남 정치를 위해, 험지 정치를 위해 써달라고 당에 위탁했다"면서 "호남 정치의 발전에 그 돈을 써달라"고 당에 재차 요청했다.

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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