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최근 노동자 사망 사고가 발생한 SPC삼립이 다음 달부터 크보(KBO)빵 생산을 중단하고 안전 관리를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SPC삼립은 29일 자사 홈페이지에 김범수 대표이사 명의로 이 같은 후속 조치를 공지하며 “안전 강화 활동과 신뢰 회복에 더 힘쓰겠다”고 알렸다.
SPC 측이 다음 달부터 크보빵의 생산을 전면 중단한다고 29일 밝혔다. 사진은 SPC 공장 모습. 뉴스1
크보빵은 SPC삼립이 지난 3월 프로야구 시즌 개막을 맞아 한국야구위원회(KBO)와 함께 출시한 빵이다. 야구 선수 띠부씰(스티커)을 동봉해 웃돈 거래가 일 만큼 인기를 얻었다.

하지만 지난 19일 경기도 시흥의 SPC삼립 시화공장에서 50대 여성 근로자가 기계에 끼어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했고, 이 공장이 크보빵을 생산한 곳으로 알려지면서 불매 운동 조짐이 일었다. SPC삼립 측은 KBO, 유통업체 등과 논의를 거쳐 다음 달 1일부터 크보빵 생산을 중단할 계획이다.

SPC 측은 이날 ▶안전 시스템 강화 ▶안전 중심 생산 체계 재구축 ▶현장 안전 문화 정착 등 세 가지를 약속했다. 해당 사고 설비는 관계 기관의 조사가 끝나는 대로 전면 철거·폐기하기로 했다. 또 매달 노조·생산·안전 책임자가 참여하는 노사 합동 안전 점검을 연다. 외부 전문 기관과의 합동 안전 점검 주기도 반기에서 분기로 확대하겠다고 했다. 안전 보건 관리 인력도 늘린다.
서울 강남구 한 편의점에 크보빵 매대. 뉴시스

생산 체계도 안전 중심으로 재구축한다. 시화공장의 경우 생산라인별로 매주 하루는 가동을 멈추기로 했다. SPC는 “이 시간을 설비 점검 및 안전 강화에 집중할 것”이라고 밝혔다. 노사 협의를 바탕으로 연속 근무를 줄이고 일부 라인에 4조 3교대를 시범적으로 도입하겠다고 밝혔다.

이밖에 안전 간담회를 확대하고 안전 핫라인과 스마트 안전 제안 시스템 구축 등을 약속했다. SPC측은 “안전 위해 요소를 발굴하고 안전을 저해하는 관행과 습관을 철저히 조사·개선하며 결과를 현장에 피드백하는 지속 개선 체계를 마련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SPC는 이날 “이번 일로 심려를 끼쳐드린 모든 분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라고 재차 사과했다. 또 “심리적 지원이 필요한 근로자를 대상으로 4주간 1대1 심리 치료 프로그램을 진행 중”이라며 “고위험군으로 분류된 근로자에게는 추가 치료도 지원할 것”이라고 했다.

이날 오전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김주영 의원실 주관 ‘대책과 예방, 책임 주체 강화를 위한 긴급 간담회’에서는 김범수·도세호 대표이사와 황종현 이사회 의장 등 주요 경영진 세 명이 참석해 고개를 숙였다.

도세호 이사는 “2022년 SPL(SPC 계열사)에서 발생한 사고 이후 전 계열사가 안전 강화를 위해 부단히 노력했음에도 근본적인 변화를 이루지 못한 점에 대해 깊이 반성한다”며 “2022년부터 진행해온 1000억원 규모의 안전경영 투자 계획을 확대·연장하고 설비 자동화와 안전관리 인력 강화에 집중하겠다”고 했다.

중앙일보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50641 [영상] 마포역 지하철 화재 최초신고자 “바닥에 액체 뿌리자마자 사람들 도망갔다” 랭크뉴스 2025.05.31
50640 개혁신당 "이준석 발언 사실 드러나"… 민주당에 무고죄 고발 맞대응 랭크뉴스 2025.05.31
50639 “트럼프는 언제나 겁을 먹고 내빼지!”…‘타코 트럼프’에 신난 ‘밈’꾼들 랭크뉴스 2025.05.31
50638 주말 총력전…李 ‘경기·충청’ 金 ‘강원·경북’ 공략 랭크뉴스 2025.05.31
50637 "말없이 무표정하게 불지르더라"…5호선 방화 순간 목격담 랭크뉴스 2025.05.31
50636 탑승객 증언 “석유같은 액체가 바닥에 흐르더니 라이터로 탁 불을!” [지금뉴스] 랭크뉴스 2025.05.31
50635 김문수, 유시민 겨냥 "DJ도 상고 출신… 학력 차별 없는 사회 만들 것" 랭크뉴스 2025.05.31
50634 중국 30대 남성, 진시황 병마용 구덩이 뛰어들어 유물 파손 랭크뉴스 2025.05.31
50633 국힘 "이재명 아들 도박 자금 출처 불명"…'조세 포탈' 고발 랭크뉴스 2025.05.31
50632 머스크 누구한테 맞았나…눈가 멍든 채 백악관 등장 랭크뉴스 2025.05.31
50631 김용태 "대통령 당무개입 금지해 악순환 끊어야"‥국힘, 당헌·당규 개정 랭크뉴스 2025.05.31
50630 김건희 6천만원짜리 다이아 행방은?…검찰, 그라프 매장 압수수색 랭크뉴스 2025.05.31
50629 [속보] 마포역행 열차 화재로 부상자 21명···대부분 경상 랭크뉴스 2025.05.31
50628 개혁신당, 민주당 무고 맞고발…“이준석 발언 사실로 드러나” 랭크뉴스 2025.05.31
50627 김문수 사전투표 폭망·이준석 자폭, 이재명 ‘박근혜 최다득표율’ 깨나 [논썰] 랭크뉴스 2025.05.31
50626 5호선 방화로 21명 경상…침착하게 불 끄고 대피 도운 승객들 랭크뉴스 2025.05.31
50625 "줄 서는 게 싫어도 갈 수밖에"…'회비 9만원'에도 소비자 급증했다는 '이곳' 랭크뉴스 2025.05.31
50624 "여보 또 전화 왔어요"…아파트 사는 사람들 머리 싸매는 '민원' 1위는? 랭크뉴스 2025.05.31
50623 "이준석 발언 사실로 드러나"…개혁신당, 민주당에 '무고' 맞고발 랭크뉴스 2025.05.31
50622 “이재명 과반 얻고, 김문수와 400만∼600만표 차이” 조갑제의 예측 랭크뉴스 2025.05.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