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미국 월가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정책을 조롱하는 신조어가 등장했다. 바로 ‘트럼프는 항상 겁먹고 물러선다 (Trump Always Chickens Out)’의 줄임말인 ‘타코(TACO)에 무역(Trade)를 합성한 '타코 크레이드'다.

파이낸셜타임스(FT)의 한 칼럼니스트가 처음 사용한 이 표현은, 트럼프 대통령이 강경한 관세 정책을 발표한 뒤 시장 폭락을 직면하면 관세를 유예하거나 완화하는 패턴을 조롱하는 말이다.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그는 대통령 1기 동안 50회 이상 관세 정책을 변경했다. 주요 교역국에 대해 고율의 관세를 선언한 뒤, 협상 등을 이유로 철회하거나 유예하는 식이다.

트럼프 행정부의 반복적인 행보에 대해 월가에서는 냉소적인 반응을 보였고, ‘타코 트레이드’라는 단어가 회자되기 시작했다. 급기야 지난 28일(현지시간), 백악관 집무실에서도 이 단어가 언급됐다.

한 취재진이 ‘월스트리트 애널리스트들이 타코 트레이드라는 새로운 말을 만들었는데 이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고 묻자, 트럼프 대통령은 "들어본 적이 없다"면서도 질문한 기자를 향해 "당신은 그런 못된 질문을 한다. 그건 협상이라고 부르는 것"이라고 발끈했다.

이어 “나는 유럽연합(EU)에 50%의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했고, 그들은 즉시 ‘지금 만나자’고 요청했다. 협상은 바로 그런 방식으로 이뤄지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 “중국에도 최대 145%의 관세를 부과했지만, 협상 과정에서 그것을 낮췄다”며 “내가 겁을 먹고 물러난 것이 아니라 전략적으로 협상한 결과”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지금 미국은 세계에서 가장 핫한 나라”라며, “불과 6개월 전만 해도 미국은 죽은 나라와 같았지만, 이제는 14조달러 규모의 투자 약속받았다”고 자찬했다. 바이든 전 대통령을 향해서는 “그는 아무것도 하지 않았다”고 비난을 이어갔다.

그러나 시장은 이러한 트럼프 행정부식 ‘관세 전략’에 점점 덜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2V 리서치에 따르면, 4월 초 미국 S&P500 지수 변동성의 80%가 관세 이슈로 설명됐던 반면, 최근에는 그 비중이 30% 수준으로 감소했다. 이에 블룸버그는 “시장이 점점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위협을 무시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경비즈니스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50454 투표함 훼손·투표 방해…부정선거 추종자들의 ‘부정’ 잇따라 랭크뉴스 2025.05.31
50453 [현장+] 유시민 비난에 울컥한 김문수 "제정신 아닌 건 내 아내 아닌 정치" 랭크뉴스 2025.05.31
50452 뉴욕증시, 하락 출발… 미·중 무역갈등 재점화 영향 랭크뉴스 2025.05.31
50451 의무사용 지났는데 돈을 내라니…‘정수기 렌탈’ 소비자 불만 왜? 랭크뉴스 2025.05.31
50450 심하면 사망까지…'기준치 620배' 병원균 나온 日 유명 온천 발칵 랭크뉴스 2025.05.31
50449 월 800만 원 벌면서 "IQ 64에 우울증"…'병역 기피' 인플루언서, 결국 군대 대신 간 곳은 랭크뉴스 2025.05.31
50448 유엔 "가자, 지구상 가장 굶주린 곳…주민 100% 기아 위기" 랭크뉴스 2025.05.30
50447 'TACO'에 화난 트럼프?…돌연 "中, 협정 완전히 위반" 비난 랭크뉴스 2025.05.30
50446 김문수 "국민 속이는 머리론 경제 추락"…MS노믹스 발표 랭크뉴스 2025.05.30
50445 [단독] 김건희 '비화폰' 내역 확인‥고위공직자와 수차례 통화 랭크뉴스 2025.05.30
50444 유시민 "여성·노동 비하 아냐... 설난영 언행 이유 이해한 바 설명한 것" 랭크뉴스 2025.05.30
50443 검찰, 그라프 매장 압수수색…'김여사 선물' 다이아목걸이 추적 랭크뉴스 2025.05.30
50442 이재명 "민주당이 제명? 이준석 마음대로 상상해서 만들어낸 허구" 랭크뉴스 2025.05.30
50441 외국인이 사들인 주택 10만 가구 넘어…절반 이상이 중국인 랭크뉴스 2025.05.30
50440 마음 속으로만 ‘웰다잉’?…연명의료 중단 이행률 저조 랭크뉴스 2025.05.30
50439 트럼프, 돌연 中에 "무역합의 완전 위반…착한 남자 이제 끝" 엄포 랭크뉴스 2025.05.30
50438 위믹스, 2차 상장폐지 확정…법원, 위메이드 가처분 기각 랭크뉴스 2025.05.30
50437 [단독] 北 구축함 '인양 준비' 포착‥사고 책임 물어 군부 기강 잡기 랭크뉴스 2025.05.30
50436 [공약검증] '서울대 10개' vs '공동학위제'‥닮은 듯 다른 교육 공약 랭크뉴스 2025.05.30
50435 드러난 파병 대가…“판치르 방공 시스템 이전” 랭크뉴스 2025.05.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