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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서울 도착해 곧바로 여의도로
의원회관 찾았지만 이준석 만남 불발
김문수 국민의힘 대통령 후보가 29일 인천 중구 자유공원에서 열린 유세에서 시민들에게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인천=정다빈 기자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28일 자정 전후로 이준석 개혁신당 대선 후보와 단일화 담판을 위해 국회 의원회관을 기습 방문했지만 결국 불발됐다. 빅텐트추진단장인 신성범 의원이 사전에 만남을 조율하기 위해 노력하고, 김 후보도 지방 유세가 끝난 뒤 곧바로 올라와 만남을 타진했지만 결국 헛걸음이 됐다.

국민의힘 선대위 관계자는 29일 통화에서 "전날(28일) 이준석 후보 측에 단일화를 위한 만남을 제안했고, 이후에 김 후보가 직접 찾아가게 된 것"이라고 밝혔다
. 앞서 신성범 의원이 이 후보의 코엑스 유세가 끝난 뒤 김철근 개혁신당 종합상황실장을 만나 "밤 11시쯤 김 후보를 데려올 테니 꼭 보자"고 회동을 제안했지만, 이 후보 측이 거절 의사를 표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후보 측은 김 후보의 '후보 사퇴'를 단일화 조건으로 내걸고 사실상 만남 자체를 거부했다.

그러나 김 후보는 포기하지 않고 이 후보를 찾아갔다. 김 후보는 대구 동성로에서 마지막 유세를 마친 뒤 KTX를 타고 오후 10시 40분쯤 서울역에 도착했다. 먼저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에서 업무 보고를 받고 11시 30분쯤 이 후보를 만나기 위해 국회 의원회관 사무실로 향했다. 김 후보와 신 의원, 박대출 총괄지원본부장, 이만희 수행단장, 김재원 후보 비서실장 등이 동행했다. 그러나 이 후보는 의원회관에 없었다.
당초 무박유세를 예고했다가 연기한 이 후보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아들과 관련한 기자회견을 준비한다는 공지만 남기고 사라졌다.


결국 김 후보는 약 1시간을 기다린 뒤 발걸음을 돌려야 했다. 김 후보는 의원회관 5층에 위치한 이 후보 사무실과 천하람 개혁신당 상임선대위원장의 사무실 앞에서 머물며 이 후보 측에 연락을 취했지만 끝내 만남에 실패했다. 김 후보는 오전 0시 40분쯤 의원회관을 나서면서 기자들과 만나 "이 후보가 의원회관에 있다고 해서 왔지만 만나지 못했고, 전화를 아무리 해도 받지 않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단일화 시도를 계속할 것인지에 대해선 "본투표(3일) 때까지 노력을 계속 하겠다"고 강조했다. 이후 소득 없이 자택으로 귀가했다.

이준석 개혁신당 대선 후보가 제21대 대통령선거 사전투표 첫날인 29일 경기도 화성시 동탄9동 행정복지센터에 마련된 투표소에서 투표를 마친 후 차량에 탑승하고 있다. 연합뉴스


여지는 남겼지만 사전투표가 시작되면서 단일화는 물 건너간 분위기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현실적으로 이제 (단일화 협상은) 끝난 것"이라며 "사전투표 투표율만 30~40% 가까이 나오는 상황에서 단일화는 이제 어렵다"고 내다봤다.
김 후보는 전날 입장문을 내고 "사표가 아닌 이길 수 있는 표를 던져야 한다. 김문수를 선택하면 김문수가 된다"고 강조했다. 이 후보를 향해선 "역사적 책임 앞에서 결코 자유로울 수 없다"고 압박했다.

이 후보 측은 일방적인 회동 시도에 불쾌감을 드러냈다. 김철근 실장은 페이스북에 "김 후보 측의 단일화 제의는 명백한 허위"라며 "사실이 아닌 얘기를 흘리며 혼란을 조장하는 정치공작은 즉각 중단돼야 한다"고 적었다. 이 후보도 이날 국회 기자회견에서 "단일화 안 한다"며 "(김 후보가 만남을 시도한 건) 전화기가 꺼져 있어서 몰랐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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