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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권자 “반성없는 국민의힘 행태에 치가 떨려”
“향후 대통령은 관료·사법 개혁 등 이뤄내야”
“최선 아닌 차악 후보 뽑아야하는 현실 안타까워”
유권자들이 29일 충남 논산시 교촌리 노성어울뜨락문화센터에 마련된 노성면사전투표소를 찾아 투표를 하기 위해 줄을 서고 있다. 강정의 기자


“과거 대통령 선거 때에는 인물과 공약을 살펴보며 투표했지만, 이제 다시는 보수 후보를 뽑진 않을거예유.”

29일 오전 충남 논산시 노성면 교촌리 노성어울뜨락문화센터에 마련된 노성면사전투표소 앞에서 만난 유권자 김모씨(60대)가 투표 인증사진을 찍으며 말했다. 논산 노성면은 파평 윤씨 집성촌이다.

김씨는 “12·3 불법계엄 사태 당시 너무나 큰 충격을 받았고 이후에도 반성없는 국민의힘 행태에 치가 떨린다”며 “국민들이 윤석열 전 대통령의 불법 계엄을 용서하지 않았고, 윤 전 대통령은 불법 계엄에 대한 죗값을 받아야 함에도 아직까지 당당히 대중에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고 했다.

이날 노성면사전투표소에는 군인들의 발길도 이어졌다. 투표소 인근 연무읍 마산리에는 육군훈련소가 있다.

시민기록활동가로 활동하고 있는 조현화씨(68)는 “향후 대통령이 되는 후보는 부패한 관료 집단과 사법부, 검찰을 모두 개혁시켜야만 한다”며 “불법 내란당이 처벌을 받게끔 해야 한다”고 말했다.

조씨는 “정치를 오래한 사람도 아닌 검사 출신이 무슨 정치를 한다고 대통령이 돼선 나라를 모두 망가트렸다”며 “이번에 투표를 할 때에는 불법 계엄이 가장 큰 영향을 미쳤다”고 덧붙였다.

논산 시민 오영규씨(60)는 “과거 5·18 민주화운동 현장을 직접 경험하진 못했지만 당시 군 병원에서 군생활을 했다”며 “병원을 찾은 군인들은 하나 같이 ‘계엄은 사람이 할 짓이 못 된다’고 입버릇처럼 말하곤 했다”고 말했다.

오씨는 “계엄으로 인해 벌어지는 충격적인 결과를 간접적으로나마 경험한 세대”라며 “윤 전 대통령을 법적으로 처벌받을 수 있게 할 수 있는 후보에게 표를 줬다”고 말했다.

36년간 화물업을 해온 고행삼씨(65)는 “윤 전 대통령이 대통령이 됐을 때만 하더라도 논산 노성면에 윤 전 대통령을 지지하는 세력이 많았지만 지금은 대부분 등을 돌렸다”며 “정치인들 뿐만 아니라 국민들도 생각을 바꿔 당이 아닌 인물을 보고 투표를 해야만 한다”고 했다.

이어 “최근 TV 토론회에서 이준석 개혁신당 대통령 후보의 발언을 보면서 충격을 받아 곧바로 TV를 껐다”며 “국민들이 최선의 후보가 아닌 차악의 후보를 뽑아야 하는 현실이 안타깝기만 하다”고 덧붙였다.

“출마 뜯어말렸는데 결국 이 사달”…탄핵 선고 전날 가본 파평 윤씨 집성촌“출마 당시 반대하는 여론도 많아 뜯어말렸건만, 결국 이 사달이 나버렸어.” 윤석열 대통령 탄핵 선고 전날인 3일 충남 논산시 노성면 ‘명재고택’ 앞에서 만난 한 파평윤씨 주민이 혀를 차며 말했다. 명재고택은 윤 대통령의 뿌리(本)인 파평윤씨 가문이 거주했던 가옥이다. 논산 노성면은 파평윤씨 집성촌이다. 다른 주민 윤모씨(70)는 “당시 윤석열 대통령...https://www.khan.co.kr/article/202504031447001

경향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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