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기준금리, 연 2.75%→2.5%로 내려
지난해 10월 이후 네 번째 인하
내수부진·관세에 성장률 대폭 조정
내년 성장률도 1.8%→1.6%로
[서울경제]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29일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금융통화위원회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가 대선을 닷새 앞두고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내렸다. 전례없는 성장 절벽 우려가 커지면서 금리 인하를 통해 내수 진작 및 투자를 살릴 필요가 있다고 판단한 것으로 분석된다. 한은은 올 우리나라 성장률도 기존 1.5%에서 0.8%로 크게 하향 조정했다.

금통위는 29일 통화정책방향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연 2.75%에서 2.50%로 낮췄다. 작년 10월 이후 7개월 사이 네 번째 인하다.

미 관세 정책에 역대급 내수 부진으로 1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역성장 했고, 최근 원·달러 환율도 1300원 중후반까지 떨어져 금리 인하 여건이 충분하다고 본 것으로 분석된다.

다만 추가경정예산(추경) 등 충분한 재정정책이 동반되지 않는 가운데 금리만 계속 내릴 경우, 경기 부양 효과는 미미하고 부동산으로 돈이 몰려 결국 집값과 가계부채만 자극할 것이라는 우려도 있다.

이번 인하로 한국과 미국의 금리 차이도 2%포인트까지 벌어졌다. 이는 2023년 7월~2024년 8월 이후 최대 차이다. 한미 금리차가 벌어지면 국내에서 외국인들의 자금이 유출돼 환율 상승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한국은행은 이날 금리 인하와 함께 수정 경제전망을 통해 올 우리나라 성장률 전망치도 기존 1.5%(2월 전망치)에서 0.8%로 대폭 내렸다. 1분기 성장률이 -0.2%(전 분기 대비)를 기록해 이번 전망에서 한은이 0%대로 성장률을 낮출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이었는데 현실로 나타난 것이다.

한은이 연간 전망치를 0.7%포인트 이상 조정한 것은 코로나19 팬데믹 때인 지난 2020년 8월 그해 전망치를 -0.2%에서 -1.3%로 1.1%포인트 낮춘 후 5년만이다. 또 성장률이 0% 이하로 추락한 것은 2000년대 들어서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인 2009년(0.8%), 코로나 시기인 2020년(-0.7%)이후 처음이다.

한은은 올해 전망치를 지난 2023년 11월(2.3%) 이후 지난해 5월(2.1%), 11월(1.9%), 올해 2월(1.5%) 까지 지속해서 낮춰왔다. 이번 전망치 0.8%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1.5%), 아시아개발은행(ADB·1.5%), 국제통화기금(IMF·1.0%) 등보다 낮은 수치다. 지난달 말 기준 주요 해외 투자은행(IB) 8곳의 평균 전망치(0.8%)와 한국개발연구원(KDI)이 지난 14일 새로 제시한 전망치(0.8%)와 같다.

한은은 내년 성장률 전망치도 1.8%에서 1.6%로 하향 조정했다. 한국 경제가 전례 없이 2년 연속으로 1% 안팎의 낮은 성장률을 기록하며 저성장이 고착하는 흐름을 보일 것이라는 전망이다.

한은은 올해 소비자물가 상승률 전망치를 1.9%로 유지했다. 내년 전망치는 기존 1.9%에서 1.8%로 0.1%포인트 하향 조정했다.

서울경제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50154 기업들, 발동동...'42조' 날아갈 판 랭크뉴스 2025.05.30
50153 사전투표 둘째날 오전 10시, 1천만명 넘어…대구만 10%대 투표율 랭크뉴스 2025.05.30
50152 "회송용 봉투서 이재명 찍힌 기표용지 나왔다"…당국 조사 착수 랭크뉴스 2025.05.30
50151 최고 투자자는 중국인…밈코인으로 대통령과의 만남을 ‘샀다’[비트코인 A to Z] 랭크뉴스 2025.05.30
50150 정부, 스페이스X·원웹 위성통신 서비스 국내 공급 협정 승인(종합) 랭크뉴스 2025.05.30
50149 민주 ‘사전투표 관리 부실’ 선관위에 “매우 아쉬워… 재발 방지에 만전” 랭크뉴스 2025.05.30
50148 김재원 "이준석 측 만남 제안"‥이준석 "제안한 적 없어" 랭크뉴스 2025.05.30
50147 김문수 "이재명, 아들 반사회적 행동 사과 없이 엉뚱하게 공격" 랭크뉴스 2025.05.30
50146 “투표 두 번 한 사람 있어요”…대치동서 '중복투표 의심' 신고 접수 랭크뉴스 2025.05.30
50145 ‘무인 택시’ 시대가 온다...D-day 예고 랭크뉴스 2025.05.30
50144 사전투표 둘째날 오전 10시 투표율 23.33%…투표자 수 천만명 넘어 랭크뉴스 2025.05.30
50143 [속보] 사전투표 최단시간 1000만명 돌파…10시 투표율 23.33% 랭크뉴스 2025.05.30
50142 해군 초계기 추락 원인 조사 본격화…블랙박스 수색 집중 랭크뉴스 2025.05.30
50141 [속보] 사전투표 최단시간 1000만명 돌파…오전10시 투표율 23.33% 랭크뉴스 2025.05.30
50140 정은경 "김문수, 코로나19 당시 자신에 손해배상 청구했다 각하" 랭크뉴스 2025.05.30
50139 "태국 여성 감금된 채 성매매"…평택 오피스텔서 무슨 일이 랭크뉴스 2025.05.30
50138 트럼프 "관세무효 판결 너무 정치적…대법원이 뒤집길 희망" 랭크뉴스 2025.05.30
50137 "부정선거 의심된다"…한밤 배관 타고 선관위 침입한 30대 랭크뉴스 2025.05.30
50136 "이재명 49%~51%, 이준석 15%"…'킹메이커' 김종인 예측한 대선 결과 보니 랭크뉴스 2025.05.30
50135 [속보] '역대 최고' 사전투표 열기 지속... 2일 차 오전 9시 22.14% 랭크뉴스 2025.05.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