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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5세 이상 고위험군 6월까지 무료 접종
1029만명 중 절반 접종, 재고 부족할 수도
정부 “재고 충분, 가을에 새 변이 백신도 도입”

코로나 백신 접종 모습. /뉴스1


중국, 홍콩, 대만을 중심으로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재유행하면서 한국도 대비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정부는 다음 달까지 65세 이상 고위험군을 대상으로 백신 무료 접종을 하고 있다. 일반인은 코로나에 걸려도 감기 수준으로 앓지만 고위험군은 중증이 되거나 사망할 수 있다.

문제는 백신 재고가 85만명분만 남았다는 점이다. 고위험군 중 미접종자가 약 500만명인 것에 비하면 백신이 크게 달리는 상황이다. 전문가들은 의료 현장에 혼란이 올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다만 정부는 “해외처럼 유행하는 상황이 아니라 충분한 재고”라며 “가을에는 최근 유행한 변에 대응할 백신도 수입하겠다”고 밝혔다.

코로나 고위험군 중 절반만 백신 접종
정부가 보유한 코로나19 백신 재고는 지난달 말 기준 85만 도스(1회 접종분)다. 미국 화이자 백신 20만 도스, 모더나 백신 65만 도스이다. 현재 남은 백신은 모두 1회용으로 85만명이 접종할 수 있는 물량이다. 이달 백신을 접종한 사람까지 감안하면 현재 재고는 이보다 적을 것으로 추산된다.

산술상 정부 백신 재고는 접종 대상의 약 6분의 1에 그친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국내 코로나 고위험군은 1029만명으로, 지금까지 이 가운데 절반쯤 24~25절기 백신을 무료 접종했다. 고위험군은 65세 이상 고령자와 생후 6개월 이상 면역저하자 , 감염취약시설 입원‧입소자이다.

나머지 절반은 다음 달 말까지 무료 접종이 가능하다. 당초 정부는 24~25절기 백신 접종 기간을 6개월(지난해 10월~올해 4월)로 잡았으나 주변국에서 코로나가 유행하자 백신 접종 기간을 2개월 연장했다.

질병청은 “코로나 고위험군 중 몇%가 백신을 맞아야 한다는 목표는 없다”면서도 “백신 재고는 충분하다”고 했다. 현재 해외만큼 코로나19가 유행하는 상황이 아니고, 백신 접종 기간이 지난 4월 말 종료될 예정이었던 것을 감안하면 백신을 적절하게 수급했다는 입장이다.

반면 전문가들은 백신 면역 기간, 재고를 고려하면 의료 현장에 혼란이 올 수도 있다고 본다. 엄중식 가천대 길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백신 효과가 보통 4~6개월 지속된다”면서 “지난해 10월 백신을 접종한 코로나 고위험군은 현재 예방 효과가 떨어질 수 있다”고 했다.

접종자가 몰릴 가능성도 제기됐다. 이재갑 한림대 강남성심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백신 접종자가 적은 데 대해 “코로나 고위험군이 (무료 접종을) 몰라서 백신을 맞지 않는 경우도 있다”고 했다. 엄 교수는 “국내에도 코로나가 여름철 유행하는 형태로 자리 잡을 수 있다”면서 “백신이 부족한데 남은 백신을 어떻게 효율적으로 써야 하는지 고민해야 한다”고 했다.

앞서 정부는 이번 절기 백신을 755만 도스 들여왔다. 화이자 523만 도스, 모더나 200만 도스, 노바백스 32만 도스이다. 여기서 77만 도스는 유효 기간 문제로 폐기하고 나머지는 백신 접종에 활용했다. 가을이면 새 백신이 도입돼 재고 문제가 해결될 전망이다.

코로나바이러스는 계속 변한다. 현재 유행하는 변이 바이러스는 LP.8.1과 NB.1.81이다. 정부는 그전에 유행한 JN.1 변이에 대한 백신을 무료 접종하고 있다. 정부는 JN.1 백신도 LP.8.1과 NB.1.8.1에 일정 정도 예방 효과가 있다고 보지만 새 변이형에 맞춘 백신도 도입할 방침이다. 정부는 예방 접종 전문 위원회 심의를 거쳐 가을에 새로운 백신을 도입하겠다고 밝혔다.

그래픽=정서희

美 “어린이, 임신부 접종 권고 중단”
국내에서 코로나19는 엔데믹(풍토병화)으로 자리 잡았다. 올해 20주차(5월 11~17일) 기준 코로나19 입원 환자는 100명이다. 고위험군이 아닌 65세 미만은 코로나에 걸려도 감기를 앓고 지나가는 수준이다. 의료계는 그래도 백신을 접종하면 주변 사람들에게 코로나를 전파할 가능성을 낮출 수 있다고 본다.

다만 고위험군이 아닌 사람이 백신을 접종하려면 비용을 지불해야 한다. 개별 의료기관이 제약사에서 백신을 구매해 유료로 접종하는 방식이기 때문이다. 이재갑 교수는 “코로나 백신을 접종하려면 보통 12만~15만원 수준”이라고 했다.

미국에서도 비용 문제로 백신 접종률이 떨어질 가능성이 커졌다. 미국 보건 당국은 그동안 어린이와 임신부에도 코로나 백신을 무료 접종했다. 하지만 로버트 케네디 주니어 복지장관이 최근 소셜미디어(SNS)에 “건강한 어린이와 임신부는 백신 접종 권고 대상에서 제외된다”는 글을 올렸다. 백신 음모론자로 알려진 케네디 장관은 앞서 백신이 자폐를 유발한다는 검증되지 않은 주장을 펼치기도 했다.

코로나19는 확진되면 섭씨 37.5도 이상 발열, 기침, 호흡 곤란, 오한, 근육통, 두통, 식욕 감소, 구토, 설사, 어지러움, 흉통, 결막염 증상이 나타난다. 자율 치료가 원칙이며 필요하면 입원도 가능하다. 60세 이상이나 면역 저하자는 치료제를 처방한다.

코로나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마스크를 착용하고 기침 예절을 지켜야 한다. 기침할 때는 휴지나 옷소매로 입과 코를 가려야 한다. 손을 흐르는 물에 30초 이상 비누로 씻고 실내에서 2시간마다 10분씩 환기하면 좋다. 질병청은 “다가오는 여름철 재유행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면서 “주변국에서 코로나 확진자가 증가하는 만큼 해당 국가를 여행하는 경우 감염병 예방 수칙을 준수해달라”고 했다.

조선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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