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정부, ‘중고폰 안심거래 사업자 인증제’ 시작
중고폰 10대 중 6대, 정보 유출 우려로 팔지 않고 집에서 보관
“중고폰 인증제는 알뜰폰업계 오랜 염원”


그래픽=손민균

삼성전자에 이어 정부까지 중고폰 인증에 나서면서 알뜰폰 업계가 수혜를 기대하고 있다. 개인정보 유출 우려로 중고폰을 꺼렸던 소비자들이 이동통신사보다는 요금제가 저렴한 알뜰폰에 가입하는 사례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지난 28일 ‘중고폰 안심거래 사업자 인증 제도(이하 중고폰 인증제)’ 운영을 시작했다. 이 제도는 중고폰 거래 시 개인정보 유출 우려 등의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도입됐다. 인증 기준은 개인정보 삭제 절차 마련 등 이용자 보호를 위한 기본적인 요건으로 구성됐다.

2023년 정보통신정책연구원(KISDI)이 1228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를 보면, 가장 최근 이용 종료가 된 스마트폰을 처리하는 방법에 대한 질문에 응답자의 62.5%가 보관중이라고 답했다. 10명 중 6명이 중고폰을 팔지 않고 집에 보관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용 종료된 휴대폰을 판매해본 경험이 없는 이유로는 ‘개인정보 유출에 대한 우려’가 50.8%로 가장 많았다.

업계는 정부 주도 인증제로 인해 중고폰 시장이 빠른 속도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정보통신정책연구원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중고폰 거래 수는 약 900만건으로 추산된다. 이는 2021년(682만대)과 비교해 32% 증가한 수치다. 지난 3월 삼성전자가 자사 반품 스마트폰을 대상으로 ‘갤럭시 인증 중고폰’ 판매를 시작한 데 이어, 정부가 중고폰 인증제 운영을 시작한 효과까지 반영되면 연간 중고폰 거래가 1000만건을 돌파할 것으로 업계는 관측하고 있다. 통신업계 관계자는 “단말기 가격 상승 탓에 상대적으로 저렴한 중고폰 시장이 커지고 있지만 우리나라에서는 개인정보 유출 우려 때문에 쓰던 폰을 판매하지 않고 보관만 하고 있는 경우가 많다”면서 “대기업과 정부가 중고폰 인증에 발벗고 나선 점은 중고폰 시장 활성화의 청신호로 보인다”라고 했다.

중고폰 시장 성장에 수혜를 보는 건 알뜰폰이다. 박진환 정보통신정책연구원 부연구위원은 “중고폰 사용자들이 이동통신사보다는 요금제가 저렴한 알뜰폰에 가입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정부 인증제를 통한 중고폰 거래 활성화는 알뜰폰의 수혜로 이어질 것”이라고 했다.

단말기 판매를 하지 않는 알뜰폰의 특성상 자급제폰(통신사를 거치지 않고 제조사를 통해 구매한 새 단말기)이나 중고폰을 구매해야 알뜰폰 가입이 가능하다. 정보통신정책연구원에 따르면 2023년 기준 이동통신 3사 가입자 중 6.9%가 중고폰 이용자인 반면, 알뜰폰 가입자 가운데 26.6%가 중고폰 사용자였다.

고명수 한국알뜰통신사업자협회 회장은 “중고폰 거래 인증제는 알뜰폰업계의 오랜 염원이었다. 이로 인해 알뜰폰 시장이 반사적 수혜를 입을 것”이라며 “알뜰폰 업체들이 마케팅을 통해 중고폰 거래를 활성화하도록 드라이브를 걸 것”이라고 했다.

조선비즈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50401 사전투표율 역대 2위…영·호남 격차, 지난 대선보다 벌어져 랭크뉴스 2025.05.30
50400 "설난영, 제정신 아니다" 해명 나선 유시민 "이성적 판단 못했다는 뜻" 랭크뉴스 2025.05.30
50399 '한국인 테스트'에 '자작극 의심 소동'‥선관위 침입 시도까지 랭크뉴스 2025.05.30
50398 이재명 "지역화폐, 노벨상 받을만한 정책…내란 종식 위해 특검 필요" 랭크뉴스 2025.05.30
50397 유시민, '설난영 발언'에 "거친 표현은 잘못…여성·노동 비하 아냐" 랭크뉴스 2025.05.30
50396 14세 소녀가 전 남친에 피살…이탈리아 또 뒤흔든 여성살해 랭크뉴스 2025.05.30
50395 사전투표 최종투표율 34.74%…지난 대선보다 낮아 랭크뉴스 2025.05.30
50394 믿을 건 '청년'뿐... 대학가 누빈 이준석, 의원직 제명 추진에 '정치 보복' 반발 랭크뉴스 2025.05.30
50393 이재명 “아들 댓글 제 잘못이나 ‘왜곡’ 이준석 사법 제재해야” 랭크뉴스 2025.05.30
50392 외국인이 사들인 주택 10만 호 넘어…절반 이상이 중국인 랭크뉴스 2025.05.30
50391 [속보] 21대 대선 사전투표 최종 투표율 34.74%…역대 두 번째 최고치 랭크뉴스 2025.05.30
50390 "찾으면 1900만원"…'무게 100㎏' 희귀거북에 中 난리난 이유 랭크뉴스 2025.05.30
50389 월급, 주식, 부동산, 연금에 붙는 세금이 궁금해…‘난생처음 세금여행’[신간] 랭크뉴스 2025.05.30
50388 "잡으면 1900만원"…세계 2마리 남은 거북에 포상금 내건 中 단체 '시끌', 왜? 랭크뉴스 2025.05.30
50387 배달의민족, ‘불금’ 저녁에 30분 간 먹통… “고객·업주 보상 검토“ 랭크뉴스 2025.05.30
50386 우리집 강아지도 스벅 간다… '멍푸치노' 판매 허용 랭크뉴스 2025.05.30
50385 사전투표율 34.74% 역대 2번째…전남 56.5% 대구 25.6% 랭크뉴스 2025.05.30
50384 "아빠 보고 싶어" "내일 생일인데" 해군 초계기 순직자 분향소 눈물바다 랭크뉴스 2025.05.30
50383 선거사무원이 대리투표했다 체포‥참관인은 무단촬영·소동 랭크뉴스 2025.05.30
50382 유시민 ‘설난영 발언’ 논란 일파만파… 국힘 “노동자·여성 비하” 막판 총공세 랭크뉴스 2025.05.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