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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경제]

퇴사는 배신이라는 인식이 강했던 일본 사회지만 최근 신입사원들을 중심으로 초단기 이직이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 저출산·고령화로 비교적 일자리를 구하기 쉽고 구인난에 시달리는 기업들은 이직자의 임금을 올려주기 때문이다.

27일(현지시간) 니혼게이자신문은 최근 “젊은 신입사원들이 ‘타이파’를 중시하며 현재 다니는 직장을 빠르게 그만둔다”며 “새로운 조기 이직 형태가 퍼지고 있는 것”이라고 보도했다.

타이파는 가격 대비 성능과 이른바 가성비를 뜻하는 일본의 신조어인 ‘코스파(Cost Performance)’에서 코스트(비용) 대신 ‘타임(Time)’인 시간을 넣은 용어다. 시간을 효율적으로 쓰되 무엇이든 짧고 빠르게 끝내려는 모습을 보이는 것이다. 타이파 풍조는 일본 채용시장에도 영향을 줬다. 같은 세대와 비교해 시간을 낭비하는 것은 아닌지 불안감을 느끼고, 더 나은 환경이 있을지 의문을 품는 사람이 많아졌기 때문이다. 실제로 후생노동생 발표에 따르면 2021년도 대졸 입사자의 3년 내 이직률은 34.9%로, 앞선 해 대비 2.6%(포인트) 상승했다.

일본의 기업들은 이직자 증가에 대응해 경력직 채용을 늘리는 분위기다. 또 노동력 감소를 막기 위해 임금 인상과 유연근무 체계 도입 등도 추진하고 있다.이와 관련해 이직을 돕는 업체의 관련 서비스 수수료 수입은 2022년도(2022년 4월∼2023년 3월)에 7702억 엔(약 7조5000억 원)으로 10년 전과 비교해 3배 이상으로 늘었다.

일단 한 번 입사하면 정년을 맞아 퇴직할 때까지 회사를 그만두지 않고 계속 근무하는 평생직장 문화가 오래 자리잡은 일본에서 이처럼 이직자가 증가하면 경제 성장에 좋은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닛케이는 전망했다. 닛케이는 “일본의 고용 유연성은 선진국 중 가장 낮은 수준으로, 산업의 신진대사가 진행되기 어려워 경제 성장의 족쇄가 됐다”며 “생산성이 낮은 기업의 노동자가 이직하면 경제 전체의 효율이 높아진다”고 분석했다.

서울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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