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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중 몰리며 "압사 사고 날 것 같다" 신고도
경산서 정전으로 엘리베이터 멈춰, 4명 구조
28일 대구 경북 지역에 천둥과 낙뢰를 동반한 집중호우가 내리자 대구 수성구 연호동 삼성라이온즈파크 관중들이 긴급 대피하고 있다. 대구소방안전본부 제공


28일 퇴근길 대구·경북에 천둥과 우박을 동반한 집중호우가 내려 프로야구 경기를 관람하던 관중 2만여 명이 긴급 대피했다. 출입구로 사람들이 몰리며 "압사 사고가 날 것 같다"는 신고가 접수됐는데, 60대 여성이 경미한 부상을 입었다. 경북 경산시에서는 정전으로 엘리베이터가 멈추면서 4명이 안에 갇히기도 했다.

대구소방안전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후 6시 42분쯤 "삼성라이온즈파크에 비가 와서 압사 사고가 날 것 같다"는 신고가 3건 접수됐다. 당시 롯데자이언츠와 삼성라이온즈 경기에는 2만2,000여 명의 관중이 운집해 있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 당국은 대구시 재난상황실과 경찰, 수성구, 삼성라이온즈파크 통제실 등에 상황을 전달하는 한편 1~3루 쪽 관중을 분산 유도했다. 관중들은 오후 7시 50분쯤 모두 귀가했다. 이 과정에서 60대 여성이 낙상으로 부상을 입어 현장에서 응급처치를 받았다.

28일 대구 수성구 만촌동 화랑교를 건너던 퇴근길 차량들이 쏟아지는 장대비가 만든 웅덩이 속에서 서행하고 있다. 대구=연합뉴스


이날 저녁 대구에는 천둥과 우박을 동반한 집중호우가 내리면서 누적 강수량 22.3㎜를 기록했다. 오후 7시 30분 기준 소방 당국에 접수된 피해 신고만 140여 건이었다. 수성구는 "일부 지역(만촌동, 두산동 등)에 낙뢰로 인한 정전이 발생했다. 승강기 이용을 자제하라"는 긴급안내 문자를 발송하기도 했다.

오후 6시 28분쯤 경산시 사동의 한 아파트 4개 동에서는 낙뢰로 정전이 발생해 엘리베이터가 멈추면서 주민 4명이 갇혔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 당국은 40여 분 만인 오후 7시 11분쯤 전원 구조했다. 한국전력은 전기가 끊긴 지역에서 복구 작업을 벌이고 있다.

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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