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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스템 오류로 알려졌으나 직원이 실수해


지난 12일 밤 미국 정규장 개장 시간 중 발생한 토스증권의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 접속 장애는 전산 시스템 오류가 아닌 사람의 실수에서 비롯된 것으로 파악됐다. 시스템 점검을 담당한 직원이 MTS를 점검 대상에 포함하면서 주식 거래가 일시 중단된 것이다.

당시 토스증권에서는 오후 11시56분부터 약 8분 동안 주식 거래가 이뤄지지 않았다. 미국 정규장이 열리던 시간이라 해외 주식을 사고팔려던 투자자들이 불편을 겪었다. 업계에서는 지난 3월과 5월에 이어 발생한 세 번째 전산 시스템 오류로 인식했지만 28일 국민일보 취재 결과 직원 실수에 의한 접속 장애였다.

토스증권에 따르면 MTS는 해외 주식 거래 시간이 아닌 휴장일에 점검하게 돼 있음에도 담당 직원이 이를 포함하면서 장애가 발생했다. 통상 MTS 점검은 투자자들의 거래에 불편함이 없도록 휴장일에 진행된다.

이 접속 장애가 모든 고객에게 발생한 것은 아니었다. 토스증권은 MTS를 업데이트할 경우 일부 소수 고객에 한해 개선된 시스템이 먼저 노출되는데, 업그레이드된 MTS를 사용한 고객은 문제 없이 주식을 거래할 수 있었다.

하지만 사고 발생 원인에 대한 토스증권의 설명은 부실했다는 평가다. 토스증권은 지난 13일 홈페이지 공지에서 “12일 토스증권 홈 화면상에서 점검 팝업 오류가 발생했다”며 “시스템 전반을 점검해 문제가 반복되지 않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업계 관계자는 “지난 12일 토스증권 접속 장애는 대부분이 시스템 탓으로 알고 있다”며 “문제가 발생하면 원인이 무엇이었는지 정확히 설명하는 게 기본”이라고 지적했다.

토스증권 관계자는 “지난 장애 관련 홈페이지 공지에 원인 안내가 미비했던 부분을 확인해 즉시 수정 보완을 진행했다”며 “추후 보다 정확하고 신속하게 고객 안내가 진행될 수 있도록 개선하겠다”고 말했다.

국민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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