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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26일 오후 경기도 남양주시 평내호평역에서 열린 유세에 참석해 연설을 하고 있다. 김성룡 기자.

‘춤 금지, 여의도 등장 금지, 하루 14시간 선거운동….’

더불어민주당 중앙선거대책위원회가 본투표까지 남은 7일(168시간) 동안의 유세 원칙을 담은 ‘168시간 집중 행동 지침’을 전국 시·도당 선대위에 내려보낸 것으로 27일 확인됐다.

전날 배포된 지침에는 “윤석열 정권 심판과 위기 극복 적임차 찾기”를 남은 168시간 동안의 선거 기조로 규정했다. 그러면서 ▶현역 의원 전원이 여의도를 비우고 지역으로 하방해 골목 선거운동 실시 ▶지역을 비우는 시간 없이 아침 7시~저녁 9시 상시 선거운동 ▶절제되고 겸손한 자세 유지 등을 현역 국회의원이 따라야 할 행동 수칙으로 제시했다.

선대위 핵심관계자는 이날 중앙일보 통화에서 “현재 당비를 안 내고 있는 휴면 당원에게 일일이 전화를 걸어 설득하는 것처럼 지침에 담기지 않은 내용도 적극 실천하고 있다”며 “선거 봉사자가 아닌 시·도·군의원이 직접 전화해 투표율을 1%라도 더 올리기 위해 노력하는 중”이라고 말했다.

더불어민주당 상임총괄선대위원장인 박찬대 원내대표가 16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에서 열린 집중유세에서 이재명 후보를 홍보하며 춤을 추고 있다. 연합뉴스

특히 선대위는 ▶과도한 율동 자제 ▶민주당 승리처럼 보이는 행동 절대 금지 등을 ‘절제되고 겸손한 자세’의 예시로 들었다. 최근 온라인에선 이재명 민주당 후보의 지역 유세 장소에서 박찬대 원내대표와 최민희·이재정·박선원 의원 등이 막춤과 옆돌기 등을 선보인 게 화제가 됐었다. 이에 이 후보 측은 “이미 다 이긴 선거처럼 현역 의원들이 너도나도 춤추는 모습이 지지층 결집에 도움될 일이 아니지 않느냐”고 말했다.

이러한 막바지 총력전의 배경엔 김문수 국민의힘 후보와 이준석 개혁신당 후보 등 보수 진영 후보들의 지지율 상승세가 심상치 않다는 판단이 깔려 있다. 선대위 핵심 관계자는 “심리적으로 위기감이 있다”며 “안정적인 승리를 위해서는 최소한 5%포인트 이상은 차이를 벌려야 한다는 마음으로 내린 지침”이라고 말했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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