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나경원 국민의힘 공동선거대책위원장 인터뷰
“더 이상 ‘어대명’은 없다···바닥 민심 요동치는 중”
“이준석, 대의 위해 우리와 손 잡을 것” 단일화 기대
“민주, 입법 독재에 사법부 장악 시도···국민이 심판”
“金, 노사 상생·기업 규제 철폐로 경제 살릴 적임자”
"정치는 '의리·원칙'이 핵심···대선 이후 新정풍운동"
나경원 국민의힘 공동선대위원장이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본지와 인터뷰를 갖고 있다. 성형주 기자

[서울경제]

나경원 국민의힘 공동선거대책위원장이 27일 “바닥 민심이 크게 요동치고 있다”며 “김문수 후보가 유권자들에게 진정성 있게 다가가면서 ‘역전의 명수’답게 대역전극을 이뤄낼 것”이라고 자신했다.

나 위원장은 이날 국회 의원회관에서 진행한 서울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국민들이 경륜과 성품, 여러 성과에서 드러난 ‘준비된 대통령’ 김문수의 진가를 알아주고 있다”며 “이제 더 이상 ‘어대명(어차피 대통령은 이재명)’은 없다”고 단언했다. 그는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된 이달 12일부터 공동선대위원장을 맡아 서울·인천·경기의 62개 지역을 돌며 34차례에 걸쳐 현장 유세에 나서고 있다.

나 위원장은 “노동운동가와 고용노동부 장관을 모두 경험한 김 후보야말로 노사 상생과 기업 규제 철폐를 통해 경제를 살릴 적임자”라며 지지를 호소했다. 이준석 개혁신당 후보와의 단일화 가능성에 대해서는 “이준석 후보도 더 큰 대의를 위해 우리와 손잡을 것”이라며 희망을 버리지 않았다. 다음은 일문일답.

나경원 국민의힘 공동선대위원장이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본지와 인터뷰를 갖고 있다. 성형주 기자


-대선이 일주일 앞인데 판세는.

△수도권 유세를 나가보면 판세가 급격히 요동치는 게 느껴진다. 선거운동 첫날만 해도 대선이라고 믿기지 않을 만큼 청중이 적었다. 우리 후보가 늦게 선출된 데다 ‘어대명’ 분위기 속에 현역 의원들과 당협위원장도 패배 의식에 빠져 좀처럼 움직이지 않았던 탓이다. 하지만 이달 22일 부천 유세부터 바닥 민심이 움직이면서 판이 바뀌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텃밭임에도 그렇게 많은 국민의힘 지지자들이 모여든 건 처음 봤다. ‘역전의 명수’라는 별명대로 김 후보가 승리할 것이다.

-지지율 상승세의 원동력은.

△무엇보다 김 후보가 대통령으로서 참 좋은 인물이다. 삶의 궤적이나 경륜으로 보나 ‘준비된 대통령’이라는 확신이 들게 만든다. 인성은 물론 애국심과 그동안 쌓은 성과 등 상대 후보와 비교가 되지 않는다.

26일 오후 서울 도봉구 방학사거리에서김문수 국민의힘 대통령선거 후보의 노원·도봉·강북 집중유세에 나서기 전 나경원 의원이 지원연설을 하고 있다. 성형주 기자


-왜 김문수가 대통령이 돼야 하나.

△김 후보는 우파로 전향한 뒤 헌법 질서와 자유민주주의 가치를 지키는 데 한 번도 흔들린 적이 없었다. 또 노동운동가 출신으로 노사가 상생하는 문화와 기업 하기 좋은 환경을 만들 수 있는 적임자이기도 하다.

-당 지도부가 ‘강제 후보 교체’를 밀어붙일 때도 김 후보 편을 들었다.

△개인의 정치적 유불리를 떠나 의리와 원칙을 지키는 것이 깨선 안 될 정치의 불문율이다. 국정농단 사태로 새누리당(현 국민의힘)이 분당 수순을 밟을 때도 당의 주춧돌을 지켰고 윤석열 대통령과 친윤(친윤석열)계로부터 ‘연판장 핍박’을 받았지만, 계엄·탄핵 국면에서 불법수사·구속, 부당탄핵에 대해 반대를 외쳤다. ‘법치와 절차적 정의가 우선’이라는 판단에 따라 김 후보의 원상복귀를 강하게 주장한 것이다.

-현역 의원의 선거 지원이 소극적이라는 평가다.

△선거운동 초반에는 ‘왜 우리는 열심히 하지 않느냐’고 항의가 빗발쳤던 게 사실이다. 그러나 최근에는 경선 후보들마저 자기 일처럼 뛰고 있다. 변화된 민심과 당심이 우리를 더 열심히 움직이게 만들고 있다.

-홍준표·한덕수 등은 아직 돕지 않고 있다.

△각자의 방법과 스타일대로 선거를 돕고 있다. 다들 조금씩 결은 다르지만 작은 물줄기가 강물로 모여 바다로 나아가듯 모두 제 역할을 해주리라 믿는다.

-이준석 후보와의 단일화는 가능한가.

△이준석 후보의 출마 이유나 명분을 보면 당연히 우리와 함께할 것이라고 본다. 더 큰 대의를 위해 결단을 내릴 것이다.

나경원 국민의힘 공동선대위원장이 26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본지와 인터뷰를 갖고 있다. 성형주 기자


-중도층을 잡기 위한 전략은.

△중도층은 ‘집권을 하면 무엇을 할 수 있느냐’에 대한 해답을 줄 수 있어야 잡을 수 있다. 이재명 후보는 ‘거북섬 웨이브파크’와 성남시의료원 등 성과 없는 지사와 시장이었다는 점이 드러나면서 중도층 표심도 많이 흔들리고 있다. 반면 김 후보의 경우 성과는 물론 도덕성이 대비되는 상황이다. 이재명 후보의 무능을 적극 알릴 계획이다.

-민주당의 ‘사법부 흔들기’에 대한 비판이 나온다.

△민주당이 입법 독재에 이어 마지막 남은 퍼즐인 사법부 장악에 나서고 있다. 헌법의 근간인 삼권분립을 훼손해 강한 국민적 저항을 불러올 수밖에 없을 것이다.

-대선 이후 당내 통합과 재정비가 불가피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대선 승패를 넘어, 국민의힘은 다시 ‘본질’로 돌아가는 신(新) 정풍운동이 반드시 필요하다. 가장 시급한 건 당내 가치 집단으로서의 재정비와 민주성 회복이다. 그동안 당내에 비민주적인 일들이 횡행했다. 신상필벌이 명확하지 않았고, 보수가치의 선을 넘는 이견으로 분열과 갈등을 유발하는 경우도 있었다. 공천과 의사결정 과정 모두 비민주적이었다.

-그렇다면 최우선 과제는 무엇인가

△시스템 공천을 통한 투명하고 공정한 절차를 확립하고 당원들의 뜻을 받드는 의사결정 구조 구축이 먼저 이뤄져야 한다. 아울러 당에 헌신하고 기여한 사람들이 제대로 예우받는 시스템이 필요하다. 노력한 만큼, 기여한 만큼 보상받는 구조를 만들어야 한다. 공천부터 의사결정까지 전면적 개선이 시급하다.

나경원 국민의힘 공동선대위원장이 26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본지와 인터뷰를 갖고 있다. 성형주 기자

서울경제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49511 압도적 더러움 [그림판] 랭크뉴스 2025.05.29
49510 김문수, ‘단일화 담판’ 이준석 한밤중 회동 시도... 끝내 ‘불발’ 랭크뉴스 2025.05.29
49509 딱 한 달 출근하더니 "사표 낼게요"…신입사원들 '빠른 이직' 유행이라는 日 랭크뉴스 2025.05.29
49508 [단독] 김문수, 당사에서 이준석 ‘단일화 결단’ 기다리는 중 랭크뉴스 2025.05.29
49507 “부정선거 아냐?” 의심 품고…개표소 예정지 무단침입한 30대 체포 랭크뉴스 2025.05.29
49506 재력 과시하던 '나솔' 女출연자, 자선 경매서 짝퉁 판매 의혹 랭크뉴스 2025.05.29
49505 [속보] 트럼프 "하버드대, 외국 학생 비율 15%로 줄여야" 랭크뉴스 2025.05.29
49504 랜드마크 아파트 노린다… 압구정·성수 ‘초고층’ 경쟁 랭크뉴스 2025.05.29
49503 김문수, 한밤 이준석과 단일화 회동 불발…"본투표 때까지 노력" 랭크뉴스 2025.05.29
49502 [단독] 벨기에 이어 스페인까지… 해외부동산 펀드 줄줄이 손실 랭크뉴스 2025.05.29
49501 심상정도 ‘홍준표 성폭력’ 언급? 이준석 두둔 천하람의 ‘헛발질’ 랭크뉴스 2025.05.29
49500 이준석의 생방송 언어 성폭력…“7살 아이가 들었다, 끔찍하다” 랭크뉴스 2025.05.29
49499 [사설]  공론장서 저질 성폭력 발언 이준석, 국민 모독이다 랭크뉴스 2025.05.29
49498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 “사업보국 창업정신 깊이 되새겨” 랭크뉴스 2025.05.29
49497 서울 을지로 노후상가 화재··· 큰 불길은 잡았지만 잔불 남아 랭크뉴스 2025.05.29
49496 방시혁, 하이브 상장 때 ‘사기 거래’ 혐의···금감원, 곧 수사 의뢰 랭크뉴스 2025.05.29
49495 英서 '하늘 나는 택시' 첫 시험비행 성공 랭크뉴스 2025.05.29
49494 ‘젊어서 혹은 늙어서’ 위내시경 어렵다면···혈액검사로 위암 위험 알아낸다 랭크뉴스 2025.05.29
49493 "여행 중 사망한 아내, 심장 없는 시신으로 돌아와"…무단 적출 의혹, 무슨 일? 랭크뉴스 2025.05.29
49492 “공공의대 설립” “의료 붕괴 해소”… 필수의료 해법은 부실 랭크뉴스 2025.05.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