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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 후보 3차 토론-정치 분야

“내란세력” “괴물독재” 난타전 벌여
이준석 “비상식·반원칙” 모두 저격
28일부터 여론조사 공표 금지 기간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권영국 민주노동당, 김문수 국민의힘, 이준석 개혁신당 후보가 제21대 대선 일주일을 앞둔 27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 MBC 스튜디오에서 열린 마지막 TV 토론에 앞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공직선거법에 따라 선거일 6일 전인 28일부터는 새 여론조사 공표가 금지된다. 국회사진기자단

제21대 대선에 출마한 주요 후보들이 27일 마지막 TV토론에서도 험악한 말을 주고받으며 양보 없는 네거티브 난타전을 벌였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김문수 국민의힘 후보를 12·3 비상계엄 사태와 연결지어 “윤석열 아바타” “내란세력 그 자체”라고 깎아내렸다. 김 후보는 이 후보가 5개 재판을 받고 있는 점을 겨냥해 “범죄의 우두머리”라고 맞섰다.

이 후보는 중앙선거방송토론위원회가 서울 마포구 MBC스튜디오에서 주관한 3차 TV토론에서 “병력을 동원해 국회를 장악하려 한 것은 명확한 내란”이라며 “김 후보는 내란세력 그 자체, 그 일원, 최소한 내란세력을 비호하는 세력”이라고 비난했다. 김 후보가 다른 국무위원들과 달리 국회에서 ‘계엄 사과’를 거부한 점, 윤석열 전 대통령의 탈당·제명을 적극 주장하지 않은 점을 부각한 것이다. 이 후보는 “김 후보가 당선되면 ‘상왕 윤석열’, 즉 반란수괴가 귀환한다고 걱정하는 이들도 있다”고 쏘아붙였다.

김 후보는 “전혀 근거가 없는 말씀”이라며 “이재명 후보야말로 부패, 부정, 비리, 범죄의 우두머리라는 비판을 벗어날 수 없다”고 맞받았다. 이 후보가 대장동·백현동·성남FC 사건, 쌍방울 대북송금 사건 등 5개 재판을 받는 점을 짚은 것이다. 김 후보는 “본인이 대통령이 되면 (재판을) 다 중지시키는 ‘재판중지법’도 만들고, 대법원이 허위사실유포죄를 (유죄 취지로 판결)하니까 공직선거법도 바꾸고 있다”며 “이재명 괴물정치, 괴물독재의 신호탄”이라고 주장했다.

이 후보가 김 후보에게 “내란 행위가 아니라고 우기더라, 이게 내란이 아니면 어떤 게 내란이냐”고 따져 묻자 김 후보는 “형법에 의해 판결이 나야 한다”며 “계엄과 내란을 섞어 아무 상관 없는 사람도 ‘내란 공범’이라 하면 심각한 언어폭력”이라고 대응했다. 김 후보가 이 후보에게 “주변 인물들이 너무 많이 돌아가셨다”고 공격하자, 이 후보는 “검찰이 없는 사건을 만들려 강압수사를 하니 그렇게 된 것”이라고 맞섰다.

이준석 개혁신당 후보는 “이번 선거는 계엄을 옹호하는 비상식 세력, 포퓰리즘으로 유혹하는 반(反)원칙 세력을 밀어내는 선거”라며 이재명·김문수 후보를 모두 겨냥했다.

TV토론회를 끝으로 28일부터는 유권자들의 표심을 알 수 없는 ‘암흑의 1주일’이 시작된다. 공직선거법에 따라 선거일 6일 전인 28일부터 조사되는 대선 여론은 본투표 마감 시각인 다음 달 3일 오후 8시까지 결과 공표가 금지된다.

국민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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