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시내버스 28일 새벽 4시 첫차부터 ‘운행 중단’
지하철 운행 늘리고 셔틀버스 투입… 택시 합승 허용
서울 시내버스 노조가 28일 첫차 운행부터 파업에 돌입한다. 서울시 등에 따르면, 사측인 서울시버스운송사업조합은 28일 오전 0시 10분쯤 한국노총 산하 서울시버스노동조합과의 ‘협상 결렬’을 선언했다.
앞서 노사는 전날 오후 3시쯤부터 영등포구 서울지방노동위원회에서 막판 교섭을 진행했으나, 7시간가량 마라톤 협상에도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결국 협상이 불발되면서, 노조는 이날 오전 4시 첫차부터 예정대로 총파업에 돌입하기로 했다.
서울시, 지하철·셔틀버스 대비… “택시 합승도 허용”
서울시는 출퇴근길 혼란에 대비해 둔 상황이다. 우선 지하철 혼잡 시간을 오전 7~10시, 오후 6~9시로 늘려잡아 열차를 추가 투입하고, 막차는 다음날 새벽 2시까지 운영하기로 했다. 자치구 무료 셔틀버스는 총 117개 노선, 625대가 투입된다. 관련 정보는 서울시청 홈페이지에서 확인 가능하다.
보광운수, 원버스, 정평운수 등 15개 노선(2113, 2114, 2236, 7024, 7737, 7738, 7739, 8777, 4433, 6642, 6645, 6647, 1162, 1164, 6633)은 정상 운행하며, 파업에 참여하지 않는 버스는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택시 합승도 한시적으로 허용하기로 했다. 기간은 파업 시작일부터 파업 종료 시까지다. 승객들이 동의한 경우 합승이 가능하고, 합승 이용객은 미터기 조작 없이 승객과 합의된 요금으로 징수할 수 있다.
서울시는 “시내 초·중·고등학교와 공공기관 등에 파업 기간 중 등교와 출근 시간의 1시간 조정도 요청해둔 상태”라며 “가용 가능한 모든 교통수단을 동원해 시민 불편을 최소화하겠다”고 설명했다. 서울시는 다산콜재단, 교통정보센터 토피스, 정류소 버스정보안내단말기 등을 통해서도 실시간 교통 정보를 제공할 예정이다.
2년 연속 서울 ‘출근길 대란’ 현실화… 부산·울산·창원 동참하나
서울 버스 파업은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이다. 서울 시내버스 노조는 지난해에도 임단협이 결렬되자 파업에 돌입한 바 있다. 다만 시의 중재로 임금 협상에 합의해 파업 11시간 만에 전면 철회하고, 정상 운행으로 복귀했다.
앞서 서울 시내버스 노조는 정기상여금을 통상임금에 반영해 달라는 등 사항을 요구하며 사측과 임금 협상을 벌여왔다. 지난달 29일 서울지노위에서 열린 조정마저 무산되면서, 당시 노조는 파업에 돌입할 수 있는 ‘쟁의권’을 확보한 바 있다. 노조는 그동안 총파업 대신 준법투쟁(준법 운행)을 벌이며 사측과 대화를 이어왔지만, 끝내 교섭에 실패했다.
한편 서울 시내버스 파업을 시작으로 부산·울산·창원 지역 시내버스 노조도 파업에 동참할지 관심이 쏠린다. 이들 지역 버스 노조는 27일 심야까지 노사 협상을 이어갔다. 이곳 역시 최종 조정이 결렬되면 이날 첫차부터 동시 파업에 나설 수 있다.
광주광역시와 전남은 28일 교섭 결과에 따라 29일 파업 돌입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고, 경기와 인천 시내버스 노사는 일단 협상 기일 연장에 합의해 파업 돌입 결정을 유보한 상황이다.
한편 서울 시내버스 노조는 이날 서울시청 앞에서 약 1만5000명이 참석하는 대규모 규탄 집회를 열 계획이다.
지하철 운행 늘리고 셔틀버스 투입… 택시 합승 허용
서울 시내버스 노조가 28일 첫차 운행부터 파업에 돌입한다. 서울시 등에 따르면, 사측인 서울시버스운송사업조합은 28일 오전 0시 10분쯤 한국노총 산하 서울시버스노동조합과의 ‘협상 결렬’을 선언했다.
앞서 노사는 전날 오후 3시쯤부터 영등포구 서울지방노동위원회에서 막판 교섭을 진행했으나, 7시간가량 마라톤 협상에도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결국 협상이 불발되면서, 노조는 이날 오전 4시 첫차부터 예정대로 총파업에 돌입하기로 했다.
서울 송파구 장지공영차고지에 운행을 앞둔 시내버스가 정차돼있다. /뉴스1
서울시, 지하철·셔틀버스 대비… “택시 합승도 허용”
서울시는 출퇴근길 혼란에 대비해 둔 상황이다. 우선 지하철 혼잡 시간을 오전 7~10시, 오후 6~9시로 늘려잡아 열차를 추가 투입하고, 막차는 다음날 새벽 2시까지 운영하기로 했다. 자치구 무료 셔틀버스는 총 117개 노선, 625대가 투입된다. 관련 정보는 서울시청 홈페이지에서 확인 가능하다.
보광운수, 원버스, 정평운수 등 15개 노선(2113, 2114, 2236, 7024, 7737, 7738, 7739, 8777, 4433, 6642, 6645, 6647, 1162, 1164, 6633)은 정상 운행하며, 파업에 참여하지 않는 버스는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택시 합승도 한시적으로 허용하기로 했다. 기간은 파업 시작일부터 파업 종료 시까지다. 승객들이 동의한 경우 합승이 가능하고, 합승 이용객은 미터기 조작 없이 승객과 합의된 요금으로 징수할 수 있다.
서울시는 “시내 초·중·고등학교와 공공기관 등에 파업 기간 중 등교와 출근 시간의 1시간 조정도 요청해둔 상태”라며 “가용 가능한 모든 교통수단을 동원해 시민 불편을 최소화하겠다”고 설명했다. 서울시는 다산콜재단, 교통정보센터 토피스, 정류소 버스정보안내단말기 등을 통해서도 실시간 교통 정보를 제공할 예정이다.
서울 중구 서울역에서 승객들이 발걸음을 옮기고 있다. /뉴스1
2년 연속 서울 ‘출근길 대란’ 현실화… 부산·울산·창원 동참하나
서울 버스 파업은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이다. 서울 시내버스 노조는 지난해에도 임단협이 결렬되자 파업에 돌입한 바 있다. 다만 시의 중재로 임금 협상에 합의해 파업 11시간 만에 전면 철회하고, 정상 운행으로 복귀했다.
앞서 서울 시내버스 노조는 정기상여금을 통상임금에 반영해 달라는 등 사항을 요구하며 사측과 임금 협상을 벌여왔다. 지난달 29일 서울지노위에서 열린 조정마저 무산되면서, 당시 노조는 파업에 돌입할 수 있는 ‘쟁의권’을 확보한 바 있다. 노조는 그동안 총파업 대신 준법투쟁(준법 운행)을 벌이며 사측과 대화를 이어왔지만, 끝내 교섭에 실패했다.
한편 서울 시내버스 파업을 시작으로 부산·울산·창원 지역 시내버스 노조도 파업에 동참할지 관심이 쏠린다. 이들 지역 버스 노조는 27일 심야까지 노사 협상을 이어갔다. 이곳 역시 최종 조정이 결렬되면 이날 첫차부터 동시 파업에 나설 수 있다.
광주광역시와 전남은 28일 교섭 결과에 따라 29일 파업 돌입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고, 경기와 인천 시내버스 노사는 일단 협상 기일 연장에 합의해 파업 돌입 결정을 유보한 상황이다.
한편 서울 시내버스 노조는 이날 서울시청 앞에서 약 1만5000명이 참석하는 대규모 규탄 집회를 열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