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김문수 후보가 "윤석열 전 대통령 파면을 인정하기 때문에 대선 후보로 나온 거"라면서도 "계엄과 내란은 다르고, 내란죄는 재판 결과에 따라 판단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김 후보는 오늘 저녁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주관한 마지막 TV토론에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가 "윤석열 전 대통령에 대한 탄핵과 파면, 구속에 동의하느냐"고 묻자 "탄핵 과정에 절차상의 문제가 있었지만 일단 파면이 됐고, 그걸 인정하기 때문에 후보로 나온 거"라고 답했습니다.
또 이재명 후보가 윤석열 전 대통령의 12.3 비상계엄에 대해 "국무회의도 제대로 하지 않았고, 국회를 침탈했고, 국민 기본권을 이유없이 제한했는데 이게 내란이 아니면 대체 어떤 게 내란이냐"고 따지자, 김 후보는 "내란이 아니라고 말한 적은 없다"면서도 "내란죄는 서울중앙지법 재판 결과에 따라 판단해야 하는데 계엄을 내란에 대입해 우리를 무조건 내란동조범이라고 하는 건 언어폭력"이라고 주장했습니다.
김문수 후보는 또 "계엄 자체를 원칙적으로 반대한다"며 "유신 때도 계엄 때문에 피해를 봤고 1980년 제5공화국 때도 계엄 때문에 삼청교육대 대상자가 됐다, 계엄은 절대 반대"라고 답했습니다.
김문수 후보는 12.3 계엄 이후 국무회의에서 유일하게 기립사과를 하지 않은 데 대해선 "군중재판 식으로, 의원들이 민주당 중심으로 고함을 지르면서 '모든 국무위원들이 일어나서 백번 사죄하라'는 식으로 말한 건 일종의 폭력"이라고 주장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