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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번호 10번 유니폼 선물 받는 레오 14세 교황
(바티칸 로이터=연합뉴스) 레오 14세 교황이 27일(현지시간) 바티칸을 방문한 세리에A 우승팀 나폴리의 아우렐리로 레 라우렌티스 회장으로부터 선수단의 사인이 담긴 등번호 10번 유니폼을 선물로 받고 있다. 2025.05.27 [email protected] [바티칸 미디어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바티칸=연합뉴스) 신창용 특파원 = 레오 14세 교황이 27일(현지시간) 바티칸에서 이탈리아 프로축구 세리에A(1부리그) 올 시즌 우승팀 나폴리를 따뜻하게 맞이했다.

교황은 환영 인사 중 자신을 AS로마 팬으로 소개한 언론 보도를 언급하며 "그래서 선수들이 박수를 치기 싫어하는 것 같다"고 농담한 뒤 "언론에 나오는 게 항상 진실은 아니다"라고 웃으며 말했다.

아우렐리로 데 라우렌티스 나폴리 회장은 교황에게 선수단의 사인이 담긴 등번호 10번 유니폼을 선물했다. 등에는 이탈리아어로 '파파 레오네 14세'(Papa Leone XIV)가 적혀 있었다.

독실한 가톨릭 신자로 알려진 안토니오 콘테 감독은 교황 앞에 무릎을 꿇고 손등에 입을 맞췄다. 교황은 "TV에서 여러 번 본 적 있다"며 친근하게 인사했다.

교황은 이날 짧은 연설에서 나폴리의 우승을 축하하며 팀워크의 중요성과 스포츠의 교육적 가치를 강조했다.

그는 "스포츠가 돈벌이 수단이 되면 교육적 가치를 잃고, 오히려 해로울 수 있다"며 특히 청소년에게 스포츠가 건강한 인격 형성의 경험이 되도록 부모와 지도자들이 신경 써달라고 당부했다.

최초의 미국 출신 교황인 레오 14세는 '스포츠광'으로 잘 알려져 있다.

고향인 시카고 야구팬 사이에서는 그가 컵스 팬인지, 화이트삭스 팬인지를 두고 논란이 있었다. 하지만 2005년 미국프로야구 월드시리즈 1차전 때 그가 화이트삭스 유니폼을 입고 현장에서 경기를 관전하는 모습이 담긴 TV 영상이 '발굴'되면서 논란이 일단락됐다.

테니스가 취미인 레오 14세는 교황으로 선출된 직후, 세계 랭킹 1위의 이탈리아 테니스 선수 얀니크 신네르를 바티칸으로 초청해 만나기도 했다.

나폴리는 지난 23일 안방에서 열린 칼리아리와의 시즌 최종전에서 2-0으로 승리해 인터 밀란을 승점 1점 차로 제치고 통산 네 번째 스쿠데토(세리에A 우승)를 차지했다.

전날 나폴리 시내에서 열린 우승 축하 퍼레이드에는 약 20만명의 시민이 운집했다.

나폴리 선수단과 관계자들 접견하는 레오 14세 교황
(바티칸 로이터=연합뉴스) 레오 14세 교황이 27일(현지시간) 바티칸을 방문한 세리에A 우승팀 나폴리 선수단과 관계자들을 접견하고 있다. 2025.05.27 [email protected] [바티칸 미디어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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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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