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계엄 옹호 세력과 포퓰리즘 세력 밀어내야”
권영국 “청년들의 편 되겠다”

6·3 대선 주요 후보들이 27일 마지막 TV 토론 초반부터 맞붙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는 “내란 극복이 필요하다”며 투표 참여를 독려했고,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는 “방탄 독재를 막아야 한다”고 호소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민주노동당 권영국·국민의힘 김문수·개혁신당 이준석 대선 후보가 27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 MBC 스튜디오에서 진행된 정치 분야 TV토론회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이날 오후 8시 서울 마포구 MBC 스튜디오에서 진행된 ‘정치 분야’를 주제로 한 토론회 모두발언에서 이재명 후보는 “이번 첫 토론이 열렸던 날은 45년 전 518 계엄군이 광주에 진입하던 날이었다. 그런데 또 묘하게 오늘 27일은 광주에 계엄군들이 광주 있던 전남도청을 기습해서 우리 계엄군들을 마지막으로 살상한 최후의 날”이라며 말문을 열었다.

그는 “총알이 총하지만 투표보다는 약하다”라며 “국민 주권을 회복하고 내란을 극복하는 이번 선거에 꼭 참여해 달라”고 했다.

김 후보는 “적반하장이라는 말이 있다. 도둑이 경찰봉을 뺏아서 경찰을 때린다는 이야기”라며 이재명 후보를 겨냥해 “범죄자가 자기를 방탄하기 위해서 독재를 하는 방탄 독재는 처음 들어본다”고 했다.

그는 “자기를 유죄 판결했다고 해서 대법원장을 오히려 탄핵하겠다, 특검하겠다고 한다. 자기를 기소한 검사를 탄핵을 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오죽하면 민주당을 대표했던 이낙연 전 총리가 이 괴물 방탄 독재를 막기 위해서 저를 지지하겠다고 한다. 국민의힘과 굉장히 거리가 먼 분임에도 불구하고 이렇게 나와주셨다”고 이날 이 전 총리가 자신을 지지 선언했다는 점을 강조했다.

이준석 후보는 세대 교체를 강조했다. 그는 “이번 선거는 계엄을 옹호하는 ‘비상식 세력’, 포퓰리즘으로 유혹하는 ‘반원칙 세력’을 동시에 밀어내고 원칙과 상식을 되찾는 선거”라며 “‘빨간 윤석열’이 지나간 자리를 ‘파란 윤석열’로 다시 채울 수는 없다”고 했다.

이어 “초승달 같은 새로운 시작에 대한민국의 미래를 맡겨 달라”며 “정치교체, 세대교체, 시대교체를 동시에 이루겠다”고 했다.

권영국 민주노동당 후보는 “선거 때면 찍어달라고 굽신거리지만, 그 정치는 정작 청년의 편을 들어주지 않았다”며 “‘당신의 삶도 바뀔 수 있다’고, ‘내 편이 되어주겠다’고 약속드린다”고 했다.

조선비즈

박숙현 기자 cosmos@chosunbiz.com 김민국 기자 mansay@chosunbiz.com 이주형 기자 1stoflee@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