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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당 발언 거짓 아닌 점 밝힐 것"…박 시장, 명씨 만난 적 없다며 고소


강혜경 씨
[연합뉴스 자료사진]


(김해=연합뉴스) 이준영 기자 = 박형준 부산시장이 '정치 브로커' 명태균 씨를 만나 여론조사를 의뢰했다고 주장한 김영선 전 국회의원 회계책임자였던 강혜경 씨가 27일 피의자 신분으로 경찰에 출석했다.

강씨는 이날 경남 김해서부경찰서에 출석하며 '박 시장이 명씨를 만나 여론조사를 의뢰한 것이 맞느냐'는 질문에 "(그렇게) 들었다"고 말했다.

강씨 변호인은 '두 사람 간 연락을 주고받은 물적 증거가 있느냐'는 말에 "저희는 해당 발언이 거짓이 아니라는 것을 밝히면 된다"며 "오늘 조사하는 것을 보고 정리해서 제출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강씨는 지난 4월 한 라디오 방송에서 "제가 알기로는 박형준 시장이 명태균 씨를 찾아왔고 도와달라는 얘기를 해서 박형준 일을 시작했었다"며 "당시 이언주 국민의힘 예비후보 조사를 먼저 하다가 뒤에 의뢰 들어왔고 박형준 건만 6∼7건 진행했다"고 말한 바 있다.

이에 박 시장 측은 별도 입장문을 내고 "강씨의 인터뷰 내용은 모두 사실이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또 "명씨와 일면식도 없을 뿐 아니라 전화 통화도 한 적이 없으며 명씨 존재 자체를 언론보도에서 처음 알게 됐다"며 "2021년 재·보궐선거, 2022년 지방선거 과정에서 명씨를 만난 적이 맹세코 없고, 여론조사를 의뢰한 적도, 선거전략을 문의한 적도 없음을 밝힌다"고 말했다.

박 시장은 출판물에 의한 명예훼손 혐의로 강씨를 고소했고, 강씨는 이날 첫 경찰 조사를 받았다.

강씨는 오는 29일 김 전 의원과 공모해 국회 정책연구비를 가로채고 회계 업무를 제대로 처리하지 않은 혐의 등으로 기소된 사건 재판에도 출석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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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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