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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기사는 2025년 5월 27일 10시 34분 조선비즈 머니무브(MM) 사이트에 표출됐습니다.

호반그룹이 4월말 기준으로 LS그룹 지주사 LS의 지분을 3% 넘게 확보한 것으로 27일 알려졌다. 지난 3월 호반그룹이 LS 지분을 3% 미만 보유하고 있다고 알려졌는데, 이후 더 사들인 것이다.

재계에선 호반 측의 LS 지분 3% 이상 확보가 LS그룹의 경영 활동에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다는 메시지를 보낸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상법상 발행주식 총수의 3% 이상을 보유한 주주는 회사에 회계장부 열람·등사, 주주총회 소집 등을 청구할 수 있다. 회계장부 확보는 회사 내부의 민감한 자료나 영업기밀 등을 들여다볼 수 있게 된다는 점에서 기업이나 경영진을 상대로 한 법적 행동의 사전 작업으로 해석되기도 한다.

구자은 LS그룹 회장. /LS그룹 제공

일각에선 호반그룹이 LS 지분을 매입한 가장 큰 이유로 호반그룹 자회사 대한전선과 LS그룹 자회사 LS전선 간 법적 다툼을 꼽는다. 두 회사의 특허 소송전이 모(母)회사의 갈등으로 번졌다는 것이다. 대한전선은 LS전선이 2019년에 제기한 부스덕트용 조인트 키트 특허 침해 항소심에서 지난 3월 패소했다. 항소심 선고 직전 호반그룹의 LS 지분 보유 사실이 알려졌다.

대한전선은 LS전선의 해저케이블 공장 설계 관련 기술 유출 의혹으로 경찰 수사도 받고 있다. 수사 결과에 따라 민·형사 소송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제기된다. LS 측은 해저케이블 기술 탈취 의혹에 대한 경찰 수사 결과가 나오기 전까진 대응을 자제한다는 방침을 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재계 관계자는 “호반그룹이 자본시장법의 5% 룰(지분 5% 이상 보유 시 공시 의무)을 피하면서도 LS그룹을 압박하는 차원에서 지분율을 3%대로 끌어올리고 이를 외부에 흘린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재계에선 LS가 우호 지분을 다수 확보할 수 있어 호반 측이 당장 LS의 경영권을 위협하기는 어려울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지난해 말 기준 최대주주인 구자열 LS 이사회 의장과 특수관계인 40여명이 LS 지분 32.12%를 보유하고 있다.

LS는 호반 측의 지분 매입이 알려진 후 LIG그룹, 한진그룹과 잇따라 동맹 전선을 구축했다. LS는 최근 대한항공을 거느린 한진그룹에 자사주를 넘겨 자사주 동맹을 맺었다. 자사주는 의결권이 없지만 외부에 매각하면 의결권이 생기기 때문에 자사주를 활용해 경영권 방어에 나선 것으로 해석된다. LS는 지난 3월 말 LIG그룹과도 전략적 제휴 협약을 맺었다.



조선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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