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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사법리스크 해소 안 된 후보 내"
"협력 여지 차단… 독재 국가의 길 동행 못 해"
"섭섭하기 이전에 과거 되돌아봐야"
이낙연 새미래민주당 상임고문이 27일 서울 영등포구 중앙당사에서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와 '개헌·공동정부' 합의 관련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뉴시스


저는 제 한 표를 김문수 후보에게 주기로 했습니다.이낙연 새미래민주당 상임고문

문재인 정부에서 국무총리를 지낸 이낙연 새미래민주당 상임고문이 27일
"당장 눈 앞에 닥친 괴물 독재국가 출현을 막는 데 김문수가 가장 적합한 후보"
라며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 지지를 선언했다.

이 고문은 이날 오전 11시 서울 영등포구 중앙당사에서 개헌 추진 협력과 공동정부 구성을 주 내용으로 하는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이같이 밝혔다. 기자회견장엔 '괴물 독재국가 막아냅시다'라고 적힌 현수막이 내걸렸다.

이 고문은 기자회견의 대부분을 왜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아닌 김 후보를 지지할 수밖에 없었는지 설명하는 데에 할애했다. 자칫 배신감을 느낄 수 있는 민주당 지지자들을 달래기 위함으로 풀이된다. 이 고문은 민주당에 20년 넘게 몸담았고, 2020년엔 민주당 대표까지 지냈다.

이 고문은
"일찍부터 민주당이 다른 후보를 내면 협력하겠다고 여러 차례 밝혔는데, 사법리스크가 하나도 해결되지 않은 후보를 내놓았다"
며 "민주당은 한 사람의 사법리스크를 없애기 위해 입법권, 행정권, 사법권을 모두 장악하는 괴물 독재국가로 가는 길을 선택했다. 제가 협력할 수 있는 여지를 처음부터 차단해 버렸다"고 비판했다.

민주당에서 규탄 목소리가 나오는 점에 대해서는 "민주당이
제게 섭섭하게 생각하기 이전에 지나온 길을 먼저 되돌아보는 것이 민주당 다운 일
이라 생각한다"며 "그런 (반성) 기류마저 멸종했다는 것이 민주당의 절망적인 현실이다. 성찰하고 앞으로 (어떻게) 개선할 것인가를 고민하는 것이 옳은 일이다"라고 질책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에서 의무를 다하며 성장했고 기회도 누렸지만,
법치주의와 민주주의를 파괴하는 괴물 독재국가의 길까지 동행할 수는 없다
"며 "김 후보와 저는 괴물 독재국가 출현을 막고 새로운 희망의
제7공화국을 준비하는 데 각자의 방식으로 협력하기로 원칙적으로 합의
했다"고 밝혔다.

김 후보는 전날 밤 이 고문을 찾아가 도움을 요청했다고 한다. 이 고문은 김 후보와의 비공개 회동에 대해 "저는 비상계엄과 잇따른 대통령 파면에 대한 성찰로서 대선 이후에 국민의힘을 비롯한 정계의 대대적 개편이 일어날 것이라고 전망했고, 그는 수긍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저는 윤석열 전 대통령과의 결별을 거론했고, 그는 경청했다"며 "그는 제게 선거 지원을 요청했고, 저는 괴물독재국가 출현을 저지하기 위한 저 나름의 노력을 계속하겠다고 응답했다"고 부연했다.

두 사람은
△국민 통합을 위한 공동정부 구성과 운영 △제7공화국 출범을 위한 개헌 추진 협력 △2028년 대선 총선 동시실시를 통한 대통령과 국회 임기 불일치 해소 △차기 대통령 3년 임기 단축 실천
등에 원칙적으로 의견을 같이했다. 공동정부 구성에 대한 구체적 방식은 추후 김용태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과 전병헌 새미래민주당 대표를 중심으로 논의될 전망이다.

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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