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혁신당 이준석 대선 후보가 24일 경기도 수원시 팔달구 수원역 로데오거리에서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준석 개혁신당 대통령 후보는 27일 자신의 거부 의사에도 계속해서 단일화를 주장하는 국민의힘을 향해 쓴소리를 냈다. 특히 "이준석 찍으면 이재명 된다"며 국민의힘 김문수 후보 지지를 호소한 김재원 비서실장을 겨냥해선 "구태정치인 한번 싹 청소하자"라며 불쾌한 감정을 숨기지 않았다.
이 후보는 이날 오전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국민의힘이 아마 계엄이 터진 직후부터 국민들께 진심으로 죄송한 점을 사과해 오고 윤석열 전 대통령과의 단절을 이야기하면서 이준석 개인에게 잘못한 일을 제가 부담스러울 정도까지 사과하고 바로잡기 위해 노력했으면, 단일화 생각이 전혀 없지만, 여론은 '그래도 저 정도까지 노력하네'라는 인식이 생겼을지도 모른다"고 운을 뗐다.
이어 "전혀 그렇지 않고 시간을 흘려보냈고 계엄에 대해서는 어정쩡한 입장이 유지되며, 윤석열 전 대통령은 제명이 아니라 정중하게 탈당해달라고 요청해서 탈당한 모양새가 됐다"며 "이준석에게는 몇 달째 2차 가해로 일관해왔다"고 했다.
그는 "이제 마지막으로 더 잘못하기 위해 김재원 비서실장같이 못된 꾀를 내는 사람들이 '이준석 찍으면 이재명 됩니다' 같은 상투적인 표현을 하려고 들 것"이라며 "이 대선이라는 중차대한 판을 앞두고 김재원 같은 사람이 어떻게든 김문수 후보 중심의 그 당에서의 당권 싸움을 해서 내년 지방선거에서 본인의 꿈이었던 '대구시장'을 노려보려는 생각일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그런 사욕을 바탕으로 선거를 생각하니 김문수 후보 캠프가 계속 이해가 안 되는 행동을 하는 것"이라며 "'김문수 찍으면 김재원 대구시장 된다' 이게 내심 하고 싶은 이야기일 것"이라고 말했다.
이 후보는 "이번에 이준석 뽑아서 김재원 같은 구태 싹 물러나게 해보자"라며 "젊은 세대는 저런 수준 낮은 협잡이 아닌, 미래를 위한 투표를 사전투표부터 바로 보여달라. 내일을 준비하는 대한민국이 당신을 빼놓지 않도록"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