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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굳히기, 김문수 뒤집기, 이준석 맹추격…사활 건 총력전
멀어지는 보수 단일화에 오늘 마지막 TV 토론회…모레부터 사전투표


이재명, 김문수, 이준석 후보
(당진·보령·서울=연합뉴스) 25일 당진에서 유세 나선 이재명 후보(왼쪽부터), 보령에서 집중유세하는 김문수 후보, 종묘 인근 서순라길에서 거리유세하는 이준석 후보


(서울=연합뉴스) 홍지인 기자 = 차기 대권을 결정할 6·3 대선이 27일 일주일 앞으로 다가오면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국민의힘 김문수·개혁신당 이준석 등 주요 후보들이 막판 스퍼트를 가하고 있다.

현재까지 각종 여론조사에서 드러난 판세를 보면 정권 교체론이 재창출보다 우세한 상황에서 이재명 후보가 선두를 유지하고 있지만, 김문수 후보가 보수 지지층 결집을 발판 삼아 격차를 좁히는 양상이다.

여기에 이준석 후보도 10% 안팎의 지지율을 기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아직 김문수·이준석 후보 간 단일화의 불씨가 완전히 꺼지진 않았지만, 현재로서는 3자 구도가 갈수록 굳어지는 상황이다. 이준석 후보가 단일화에 거듭 쐐기를 박으며 완주 의지를 밝히고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남은 일주일 동안 세 후보는 유권자의 표심을 얻기 위해 사활을 건 총력전을 펼칠 전망이다.

이달 28일부터 대선 당일까지 여론조사 결과 공표가 금지되는 '깜깜이 기간'을 앞두고 이대로 승기를 굳히려는 이재명 후보와 역전을 노리는 김문수 후보, 상승세를 이어가려는 이준석 후보 등의 막판 수 싸움이 치열하게 펼쳐질 것으로 보인다.

이재명 후보는 중도 확장 기조를 유지하며 승기를 다지는 데 힘을 쏟는 모습이다. 최근 일부 여론조사에서 김문수 후보와의 격차가 한 자릿수로 줄어드는 등 지지율이 정체된 상황을 '우클릭'으로 돌파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당선 시 민생·경제 회복을 국정의 최우선 순위로 삼겠다고 밝힌 데 이어 외교·안보 정책 역시 국익과 실용 외교에 방점을 찍은 것도 이 같은 전략에서 나온 것으로 보인다.

또 김문수·이준석 후보 간 단일화 가능성에 대해 '극우·극단적', '내란 단일화'라고 깎아내리는 등 견제구도 던지고 있다.

민주당 윤여준 상임총괄선거대책위원장은 연합뉴스 인터뷰에서 "극우 내란 세력의 집권 연장을 바라는 세력들이 모여 '극우 총동원'을 시도하고 있지만, 큰 변수가 되지는 못할 것"이라며 "이준석 후보가 단일화한다면 정치생명에 큰 타격을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대선 2차 후보자 토론회
(서울=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국민의힘 김문수·민주노동당 권영국·개혁신당 이준석 대선후보가 23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KBS 스튜디오에서 열린 제21대 대선 2차 후보자 토론회 시작에 앞서 기념 촬영하기 위해 자리하고 있다. 2025.5.23 [국회사진기자단] photo@yna.co.kr


이에 맞서 김문수 후보는 '반(反)이재명' 정서를 자극하며 지지율 제고에 진력하는 동시에 이준석 후보와의 단일화를 통해 막판 역전을 시도하고 있다.

보수 지지층의 단일화 여론과 분열 책임론, 사표(死票) 방지 심리에 따른 이준석 후보의 득표율 하락 가능성 등 논리를 총동원해 전방위 설득전을 펼치고 있다.

설령 단일화가 불발되더라도 유권자들이 결국 김 후보 쪽으로 표를 몰아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국민의힘 윤재옥 선거대책위원회 총괄선대본부장은 연합뉴스 인터뷰에서 "단일화가 안 될 경우 유권자들은 결국 전략적인 투표를 할 것"이라며 "사표 방지 심리가 작동할 것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이준석 후보는 이런 압박과 회유에 응하지 않고 대선 레이스 완주 의사를 명확히 했다.

국민의힘이 주장하는 사표 방지 심리, 분열 책임론 등에도 뚜렷한 선을 그으면서 오히려 전략적 표심이 이준석 후보로 향할 것이란 전망도 내놓고 있다.

개혁신당 천하람 상임선대위원장은 연합뉴스 인터뷰에서 "뚜렷한 생각을 가진 젊은 세대에게 사표 심리가 작동할 것으로 생각하지 않는다"며 "보수 지지층이 전략적 결단을 해야 한다. 김문수 후보로 이재명 후보를 절대 이길 수 없다는 점을 호소할 것"이라고 말했다.

단일화 시간표는 촉박하다. 이날 저녁 세 후보 모두 참여하는 마지막 TV토론회가 예정돼 있어 29일 사전 투표 전까지 단일화 시간은 사실상 28일 하루만 남은 셈이다.

사전투표가 시작된 이후 단일화는 무더기 사표를 양산할 수 있다는 점에서 가능성이 희박하다는 게 대체적인 전망이다.

유일한 진보 정당 후보인 민주노동당 권영국 후보도 노동·여성·평등 등 진보 의제를 부각하는 한편, 보수 후보들에 대한 최전방 공격수를 자임하며 존재감을 드러내는 데 진력하고 있다.

그동안 TV 토론회에서 드러낸 선명성을 바탕으로 의미 있는 득표율 기록을 노리고 있다.

geein@yna.co.kr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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