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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김 후보가 사퇴하라” 논의 거부
국힘 내부서 ‘김 독자 완주론’ 고개
내심 유권자 ‘사표 방지 심리’ 기대

이준석 개혁신당 대선 후보가 거듭 단일화에 못을 박고 나서자 국민의힘 내부에서 ‘자강론’ 목소리가 점차 커지고 있다. 이 후보는 “단일화 가능성은 0%” “김문수 후보가 사퇴하라”며 단일화 논의 자체를 거부하고 있다. 단일화 데드라인은 사전투표 전날인 28일로 거론되지만, 국민의힘 내부에서는 끌려다니지만은 않겠다는 기류 변화도 감지된다.

김용태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26일 국회에서 열린 중앙선거대책위원회회의에서 “이 후보가 단일화를 고려하지 않는다고 밝힌 점을 충분히 존중한다”면서도 “개혁신당이 단일화 전제조건을 제시해주길 제안 드린다. 단일화를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 후보가 지난 25일 ‘대통령의 당무개입 원천 차단’을 당헌에 명시하겠다고 밝힌 데 대해선 이 후보를 향한 ‘단일화 러브콜’이라는 해석이 우세하다. 국민의힘은 ‘공동정부 구성’ ‘100% 국민 개방형 여론조사’ 등도 유인책으로 제시했다. 국민의힘 핵심 관계자는 통화에서 “김 후보와 김 위원장은 끝까지 단일화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문제는 이 후보가 단일화를 완강히 거부하고 있다는 점이다. 그는 방송기자클럽 토론회에서 ‘단일화 가능성’ 질문에 “0%”라고 단언하며 “김 후보가 사퇴하고 투표용지에 이준석과 이재명의 대결로 간소화시키는 것이 유일한 방법”이라고 말했다. TV조선 유튜브 채널에서는 국민의힘을 겨냥해 “후안무치한 자세”라고 했고, 개혁신당 전 당원에게 보낸 문자에서는 “단일화가 있다면 김 후보 사퇴뿐”이라고 밝혔다.

단일화 구애가 먹혀들지 않자 국민의힘 내부에서는 ‘김문수 독자 완주론’이 점차 고개를 들고 있다. 선대위 핵심 관계자는 “막판까지 단일화에만 매달릴 순 없는 노릇”이라고 말했다. 권성동 공동선대위원장은 기자간담회에서 “단일화 필요성은 크지만 이 후보가 결단할 사항에 대해 목매거나 너무 초점을 맞추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했다.

‘이준석 표심’의 분산 가능성도 고심을 거듭하게 만드는 지점이다. 리얼미터가 에너지경제신문 의뢰로 지난 22~23일 진행한 자동응답전화(ARS) 조사에 따르면 다자구도 지지율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 46.6%, 김 후보 37.6%, 이준석 후보 10.4%였다. 단일화를 가정한 가상 양자대결에서는 이재명 후보 51.1%, 김 후보 43.9%로 나타났다. 이준석 후보가 포기한 경우 김 후보 지지율은 6.3% 포인트, 이재명 후보는 4.5% 포인트 각각 올랐다(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3.1% 포인트.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이는 이준석 후보의 표가 김 후보에게 100% 흡수되지 않는다는 의미다.

유권자들의 ‘사표 방지 심리’에 기대는 흐름도 있다. 구(舊) 여권 관계자는 “투표일이 다가올수록 보수 유권자들 사이에서 ‘이준석 찍으면 이재명 당선’이라는 우려가 커지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국민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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