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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저우서 세계 최초 로봇 격투기 대회
"과시용 홍보 불과" 비판도 있지만
로봇 능력 검증하는 시험대 역할도
유니트리의 휴머노이드 로봇 G1이 25일 중국 저장성 항저우에서 열린 'CMG 세계 로봇 대회'의 복싱 경기에 출전해 발차기를 하고 있다. 중국중앙방송 캡처


# 붉은색 헤드기어와 글러브를 낀 휴머노이드(인간형 로봇)가 링 위에 올라섰다. 중국의 대표 로봇 기업 유니트리가 지난해 개발한 'G1'이다. 로봇은 상대를 향해 스트레이트와 훅 펀치, 사이드 킥 등 각종 격투기 기술을 뽐낸다. 링 밖에는 '인간 조종사' 4명이 리모컨을 들고 로봇을 제어한다. 라운드당 2분씩, 로봇 선수 4대가 3라운드씩 치열한 시합을 벌인 결과 한 인플루언서가 조종한 로봇이 챔피언 자리에 올랐다.

지난달 중국에서 세계 최초의 휴머노이드 하프마라톤 대회가 열린 데 이어 이번엔 세계 최초의 격투기 대회가 열렸다. 26일 중국중앙(CC)TV 등에 따르면 전날 동부 저장성 항저우에서 중국중앙방송총국(CMG)이 주최한 'CMG 세계 로봇 대회'가 열렸다. 중국 로봇 산업을 선도하는 유니트리는 대회 파트너로 참여했다.

경기가 시작되자마자 휴머노이드 로봇은 서로를 향해 주먹을 휘둘렀다. 공격을 시도하던 로봇이 중심을 잃고 땅에 쓰러졌다가 KO패를 당하기도 하고, 뒤로 후퇴하던 도중 링 로프에 막혀 움직이지 못하는 상황도 연출됐다. 마치 흥분한 선수들이 밀착해 떨어지지 않는 것처럼, 로봇 두 대가 실수로 끼어버리는 바람에 심판이 가까스로 떼어놓는 장면도 연출됐다. 로봇 상당수는 외피가 파손되는 등 '피부 부상'을 입기도 했다.

최근 중국은 로봇 시장 선두주자 이미지를 굳히기 위해 '로봇 스포츠 경기'를 열고 홍보하는 데 혈안이 돼 있다. 지난달 베이징에서 휴머노이드 21대가 참여한 하프마라톤 대회가 대표적이다. 오는 12월에는 광둥성 선전에서 토너먼트 방식 휴머노이드 격투 대회도 열릴 예정이다.

'과시용' 비판에..."현재 발전 보여줘"



일각에서는
이런 행사가 '과시용 홍보'에 불과하다는 비판이 제기되기도 한다.
실제 로봇과 인공지능(AI) 산업의 잠재력을 보여주는 신뢰할 만한 지표는 아니라는 관점에서다. 하지만 중국에서는 대중에게 로봇 문화를 확산하고 현재의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 수준을 직관적으로 보여준다는 의견이 힘을 얻고 있다. 티안펑 전 지능산업연구소 소장은 중국 관영 글로벌타임스에 "이 경기는 단순한 격투가 아니라 중국의 AI, 로봇 공학, 엔지니어링 분야 발전을 보여주는 플랫폼"이라고 말했다.

더 나아가
로봇 스포츠 경기가 실제 로봇의 능력을 종합적으로 검증하는 시험대로 적합하다는 의견도 나온다.
스포츠 경기에서 로봇은 실시간으로 자세를 바꾸고 급변하는 환경 속에서 상대방의 의견을 예측해야 하는데, 이런 능력은 산업 현장에서 장애물에 대응하는 시나리오로 활용될 수 있다. 저우디 중국컴퓨터학회 스마트로봇전문가위원은 중국 경제 매체 제일재경에 "전투 시나리오는 로봇의 기계 구조, 동작 제어, 센서 융합, 동적 균형, 충격 저항, 다중 모드 지각 및 조정 등 지능적 의사 결정 능력을 종합적으로 테스트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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