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싹둑 잘린 성삼문 오동나무
[촬영 한종구 기자]


(홍성=연합뉴스) 한종구 기자 = 충남 홍성군이 지역 명물로 꼽히던 '성삼문 오동나무'를 베어내 비판 여론이 일자 그 자리에 후계목을 심기로 했다.

26일 홍성군에 따르면 성삼문 오동나무는 조선 초기 집현전 학자이자 사육신 중 한 명인 성삼문 선생이 과거 급제 소식을 전해 들은 부친이 북을 매달아 치며 기뻐했다는 일화로 알려져 있다.

이후 1950년대 고목으로 남아 있던 나무에서 새싹이 돋아나 70년 넘게 자라며 유허지의 상징물로 자리 잡았다.

하지만 홍성군이 최근 '매죽헌 쉼터 조성사업'을 추진하며 원래 오동나무를 포함한 후계목 5그루를 벌목해 논란이 일었다.

문화재적 가치와 지역 정체성을 훼손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이에 군은 충남산림자원연구소에서 성삼문 오동나무 후계목 3그루를 제공받아 성삼문 선생 유허지 내에 심을 방침을 밝혔다.

새로 심을 오동나무는 높이 8∼10m, 직경 40㎝ 수준으로 알려져 있다.

충남산림자원연구소가 국립산림과학원과 함께 2011년부터 조직배양 기술을 활용해 2014년 대량 증식에 성공한 유전 동일 개체다.

정확한 식재 시기는 정해지지 않았지만 이르면 올가을 심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나무 비용은 지급하지 않지만, 운송비와 식재비는 홍성군이 부담하기로 했다.

홍성군 관계자는 "지역민 정서 회복과 역사적 상징성 복원을 위한 조치"라며 "생육 환경을 정비하고 향후 관리에도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email protected]

연합뉴스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49131 “동생 사고 현장, 살인 현장 다름없어···법 있는데도 안 지켜 문제” 랭크뉴스 2025.05.28
49130 부산 시내버스 총파업 돌입…출근길 혼란 랭크뉴스 2025.05.28
49129 송가인 고향 '억'소리 나는 어업인들…10억 이상 연봉도 두자릿수 랭크뉴스 2025.05.28
49128 바람 잘 날 없는 키움증권… 전산 오류, 세금 누락 이어 광고모델 학폭설까지 랭크뉴스 2025.05.28
49127 이준석 ‘젓가락 질문’ 재차 언급… “침묵한 이재명·권영국, 후보 자격 없어” 랭크뉴스 2025.05.28
49126 이재명 49.2%·김문수 36.8%·이준석 10.3% [리얼미터] 랭크뉴스 2025.05.28
49125 [안혜리의 시시각각]언론 적대시한 권력의 예정된 결말 랭크뉴스 2025.05.28
49124 ‘43만명 이탈’ SK텔레콤, 가입자 방어 총력 랭크뉴스 2025.05.28
49123 부산 시내버스 13년 만에 멈췄다…147개 노선 운행 중단 랭크뉴스 2025.05.28
49122 대선 앞 ‘허위사실공표죄’ 고발 난무…처벌 범위만 계속 넓힌 공직선거법, 이대로 괜찮나 랭크뉴스 2025.05.28
49121 "문수 오늘 잘 하신다" KBS 계정 댓글 논란에…"직원 실수" 랭크뉴스 2025.05.28
49120 '초등학생과 교제‥진급 누락 걱정' 글 논란 랭크뉴스 2025.05.28
49119 이재명 49.2%, 김문수 36.8%, 이준석 10.3%[리얼미터] 랭크뉴스 2025.05.28
49118 토론서 '여성 신체 부위' 발언‥"후보 사퇴해야" 랭크뉴스 2025.05.28
49117 [단독] 민주 "조태용 국정원장도 尹 정부 정보 활동 증거 인멸 지시" 랭크뉴스 2025.05.28
49116 용인 반도체 국가산단 2차공고도 ‘유찰’…대우 빠지고 현대건설만 참여 랭크뉴스 2025.05.28
49115 대법 간 주호민 사건... 장애아동 부모 '몰래녹음' 증거능력 인정될까 랭크뉴스 2025.05.28
49114 김문수표 ‘첫걸음계좌’, 1인당 2400만원 지원… 예산 최소 30兆 필요한데 랭크뉴스 2025.05.28
49113 "이러니 강남 살지"… 한강 경계로 아파트 3.3㎡당 2000만 원 격차 [집슐랭] 랭크뉴스 2025.05.28
49112 대선 ‘여론조사 블랙아웃’ 첫날···수도권 도는 이재명, 영남 가는 김문수 랭크뉴스 2025.05.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