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경찰, 증거인멸 혐의 수사 시작…한덕수·이상민 세 번째 소환조사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가 윤석열 대통령의 비화폰 서버 등을 확보하기 위해 대통령실과 관저 등에 대해 압수수색에 나선 지난 1월22일, 서울 용산구 대통령실 앞에서 관계자들이 이동하고 있다. 대통령실사진기자단

홍장원 전 국가정보원 1차장이 윤석열 전 대통령으로부터 비상계엄 당일 ‘방첩사령부와 협업해 싹 다 잡아들이라’는 지시를 받았다고 폭로한 당일, 윤 전 대통령의 비화폰 정보 등이 삭제된 정황을 경찰이 포착했다. 12·3 내란사태를 수사 중인 경찰은 증거인멸 혐의로 수사에 착수했다.

경찰청 국가수사본부 비상계엄 특별수사단(특수단)은 26일 정례 기자간담회에서 “비화폰 서버 분석 과정에서 윤 전 대통령과 홍장원 전 국정원 1차장, 김봉식 전 서울경찰청장의 비화폰 정보를 원격 삭제한 정황을 확인해 증거인멸 혐의로 지난주부터 수사를 개시했다”고 밝혔다. 윤 전 대통령 등 3인의 비화폰 정보가 원격으로 삭제된 시점은 비상계엄 3일 뒤인 지난해 12월6일이다.

이날 홍 전 차장은 국회 정보위원회에 출석해 12월3일 밤 10시53분에 윤 전 대통령이 전화를 걸어 “이번 기회에 싹 잡아들여 정리하라. 국정원에도 대공 수사권을 줄 테니 우선 방첩사령부를 도와서 지원하라. 자금이면 자금, 인력이면 인력을 무조건 도우라”고 지시했다고 밝혔다.

홍 전 차장은 윤 전 대통령의 지시 뒤 여인형 전 방첩사령관과 통화하면서 이재명 당시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 우원식 국회의장 등의 위치추적 요청을 받았다고도 했다. 윤 전 대통령이 주요 인사 체포를 사실상 지시했다고 홍 전 차장이 폭로한 당일, 윤 전 대통령과 홍 전 차장 등의 비화폰 통화내역 등이 삭제된 것이다. 특수단 관계자는 “서버를 건드린 것은 아니고 원격으로 휴대전화 사용자 관련 정보를 삭제했다. 일반 휴대폰으로 치면 초기화를 했다고 보면 된다”며 “아직 구체적으로 누가 삭제를 했는지는 알 수 없으나, 경호처에서 삭제한 것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앞서 김성훈 전 경호차장은 지난해 12월7일 경호처 직원에게 여인형 전 국군방첩사령관, 이진우 전 수도방위사령관, 곽종근 전 육군특수전사령관의 비화폰 통화기록을 원격으로 삭제하라고 지시했으나 실무자가 이를 거부하기도 했다.

대통령실 폐회로텔레비전(CCTV) 영상도 확보한 특수단은 이날 한덕수 전 국무총리와 최상목 전 경제부총리, 이상민 전 행정안전부 장관을 다시 불러 조사했다. 특수단 관계자는 “대통령실 폐회로텔레비전을 분석해보니 국무회의와 관련해 그간의 진술과 다른 부분이 확인됐다”고 밝혔다. 경찰이 확보한 영상은 비상계엄 선포 전 국무회의가 열렸던 대접견실과 대통령 집무실 복도 등을 찍은 영상이다.

한겨레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48965 "비둘기를 탕으로 끓여먹었다고?"…결국 희귀병 걸린 30대女 랭크뉴스 2025.05.27
48964 어머니 사망신고하러 간 아들이 사망자로? "공무원 실수" 랭크뉴스 2025.05.27
48963 "더 이상 당하기 싫어" 정말 안 가는 제주…빵으로 진짜 '빵' 터진 대전 랭크뉴스 2025.05.27
48962 하이브, SM 지분 전량 매각... 중국 텐센트 SM 2대 주주로 랭크뉴스 2025.05.27
48961 ‘정치 개혁·개헌’ 공방…‘외교·안보’ 정책은 시각차 랭크뉴스 2025.05.27
48960 난공불락의 벽… 현대차그룹, 인도·인니·베트남서 고전 랭크뉴스 2025.05.27
48959 “법카로 과일 2.8t? 코끼리 키우나”… “엉터리 기소” 랭크뉴스 2025.05.27
48958 김여사 비서, '21그램' 측과 가방 교환 동행 정황…노트북 확보(종합2보) 랭크뉴스 2025.05.27
48957 권영국 “‘쿠데타 진원지’ 방첩사 폐지” 김문수 “간첩만 좋아진다”[대선 토론] 랭크뉴스 2025.05.27
48956 "파란 윤석열로 교체 안돼" "괴물 방탄독재 막아야"…이재명 협공 랭크뉴스 2025.05.27
48955 다시 고개 든 가계부채‥3주 만에 3조 원 넘게 훌쩍 랭크뉴스 2025.05.27
48954 '호텔경제학' 또 불붙었다... 이준석 "공산당 주장" 이재명 "종북몰이" 랭크뉴스 2025.05.27
48953 윤상현 공동선대위원장 임명에 강력반발‥친한계 "선거운동 안 하겠다" 랭크뉴스 2025.05.27
48952 단일화 가상 “이재명 44%·김문수 41%”…“이재명 43%·이준석 34%” [여론조사]② 랭크뉴스 2025.05.27
48951 이재명 “윤석열 사면할 건가” 김문수 “셀프 사면하나”[대선 토론] 랭크뉴스 2025.05.27
48950 김문수 "李, 재판 5개 받고 있는데 유죄 땐 대통령 활동 어려워" 랭크뉴스 2025.05.27
48949 ‘깜깜이’ 전 마지막 여론조사…이재명 45% 김문수 36% 이준석 10% [여론조사]① 랭크뉴스 2025.05.27
48948 ‘尹 단절’ 재차 압박한 이재명… 金 “탈당한 분, 관계 자체가 없다” 랭크뉴스 2025.05.27
48947 삼성중공업 거제조선소 50대 노동자, 끼임사고로 숨져 랭크뉴스 2025.05.27
48946 '尹 명예훼손' 요란한 수사 끝 경향신문 기자들 '무혐의' 랭크뉴스 2025.05.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