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국민의힘 이정범 충북도의원이 지난 24일 민주당 선거사무원이 고령층 투표권 박탈 발언을 문제삼으며 SNS에 올린 글. 사진 페이스북 캡처


국힘 "어르신 비하 막말 사과해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통령선거 후보 캠프에 소속된 선거사무원이 “고령 노인의 투표권을 박탈해야한다”는 취지의 발언을 해 논란이다.

26일 국민의힘 충주시 당원협의회 선거대책위원회에 따르면 지난 24일 오후 1시 10분쯤 충주 호암체육관 배드민턴 전용 구장 입구에서 민주당 선거운동원인 50대 여성이 “75세 이상 노인들은 투표권을 박탈해야 한다”고 말했다. 당시 현장을 지켜본 국민의힘 이정범 충북도의원은 “민주당 선거운동원 등 관계자 3명과 국민의힘 관계자 2명이 체육관 2층 입구에서 마주 보며 지지 유세를 하던 중 민주당 측에서 노인 투표권 박탈 망언이 나왔다”고 말했다.

이 의원 말을 종합하면 선거운동원들은 점심을 마치고 체육관을 거쳐 산책을 가는 시민을 상대로 대선 후보 지지 유세를 하고 있었다. 일부 노인들이 김문수 후보 피켓을 든 국민의힘 측 관계자에게 손을 흔들며 지지를 보냈다고 한다. 이 의원은 “이 모습을 본 민주당 인사가 ‘국민의힘을 지지하는 분들이 문제다’라는 말을 하자 선거운동원 A씨가 맞장구를 치듯 고령층 투표권을 박탈해야 한다는 막말을 했다”며 “해당 발언에 대해 사과를 요구하자 A씨가 마지못해 실언이었다고 해명했지만, 진정성 있는 사과로 받아들이지 않아 잠시 언쟁을 벌이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A씨는 본인 어머니도 자기 말(민주당 지지)을 안 들어서 투표권을 박탈해야 한다고도 말했다”고 주장했다. 국민의힘은 지난 24일에 이어 26일 해당 선거사무원의 해임을 촉구했다. 국민의힘 충주 선거대책위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시시때때로 어르신 비하 발언으로 곤욕을 치르고 대국민 사과를 한 전력이 있는 정당에서 또다시 선거 기간 중 막말이 나온 것에 대해 석고대죄해야 한다”고 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통령 후보가 캐스팅보트인 충청권 공략에 나선 25일 충남 당진전통시장을 찾아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김성룡 기자


이재명, 충남 찾아 사회통합 메시지
이에 대해 민주당 충북도당은 “해당 선거사무원은 투표권 박탈이란 표현을 쓰지 않았으며, 어르신들이 생각이 바뀌어야 한다는 취지로 말한 것으로 해명했다”며 “당원은 아닌 것으로 확인했다”고 말했다.

한편 이재명 후보는 전날 충남 당진을 찾아 국민 통합과 지역 갈등 극복을 강조하며 지지를 호소했다. 이 후보는 “정치인들이 편을 갈라서 우리 국민을 갈갈이 찢어놨다”며 “남북이 갈라져서 싸우는 것도 억울한 일인데 독재정권이 영남·호남을 갈라 싸우니까. 충청도는 그 중간에 껴서 이것도 아니고 저것도 아니고, ‘말조심해야지’. 이러고 살지 않냐”고 말했다.

이어 “요즘은 세대를 갈라서 젊은이와 노인을 싸움을 시킨다. 남녀를 갈라서 싸움을 시킨다”며 “이제는 빨간색, 파란색으로 갈라서 서로 죽이려 한다. 이러면 안 된다”며 통합을 강조했다. 국민의힘 충북도당 관계자는 “이 후보가 세대 통합을 강조했지만, 공당의 선거사무원이 고령층 투표권 박탈을 운운한 것으로 볼 때 노인을 비하하는 인식이 민주당 내부에 광범위하게 퍼져 있다는 생각이 든다”며 “선거 국면에서 세대 간 갈라치기를 조장하는 발언을 삼가야 한다“고 말했다.

중앙일보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48418 서울·충청 지지율 요동, 조사마다 엇갈려… 청년층은 3파전 랭크뉴스 2025.05.26
48417 한동훈과 첫 합동 유세… 김문수 “저보다 더 인기 좋아” 티셔츠엔 ‘통합 대통령’ 랭크뉴스 2025.05.26
48416 “尹이 특전사령관에 도끼로 문 부수라 지시” 재판서 군 간부 증언 랭크뉴스 2025.05.26
48415 김문수 유세차 처음 오른 한동훈 “계엄 옹호·부정선거 음모론과 선 그어야” 랭크뉴스 2025.05.26
48414 ‘대선 풍향계’ 충북, 이재명 45%·김문수 38%·이준석 8% [충북 여론조사] 랭크뉴스 2025.05.26
48413 김문수와 유세차 오른 한동훈···“계엄 옹호·부정선거 선 그어야” 랭크뉴스 2025.05.26
48412 서울 꼬마빌딩 3.3㎡당 5000만원 뚫었다…"지역간 양극화 심화" 랭크뉴스 2025.05.26
48411 충청·수도권 쌍끌이 유세 나선 김문수 "李보다 성과 많이 냈지만, 구속은 안 당했다" 랭크뉴스 2025.05.26
48410 AI 뜨니 AI공약만 쏟아낸 정치권… 인재 양성 처방은 실종 랭크뉴스 2025.05.26
48409 이재명 "청년 극우화, 근묵자흑처럼 오염"… 국힘·개혁신당 "갈라치기 전형" 맹폭 랭크뉴스 2025.05.26
48408 “피부나이 감소·아토피·항염 효과 언급 금지”…화장품 부당광고 단속 팔 걷어붙인 식약처 랭크뉴스 2025.05.26
48407 육사 "홍범도 장군 흉상, 교내 존치" 랭크뉴스 2025.05.26
48406 돈 있으면 누워가고 돈 없음 서서 간다?…비행기 입석 논란 [이슈픽] 랭크뉴스 2025.05.26
48405 “찌르면 돈 주겠다” 아주대 커뮤니티에 ‘이재명 살인청부’ 글 랭크뉴스 2025.05.26
48404 슈퍼주니어 규현, 10년 보유한 명동 건물 118억원에 내놔[스타의 부동산] 랭크뉴스 2025.05.26
48403 중도층 눈치 봤나... 이재명 한마디에 민주, 사법부 압박 법안 이례적 철회 랭크뉴스 2025.05.26
48402 ‘권성동 “우리 안의 차이 극복 못하면 김문수 대통령 못 만들어” 랭크뉴스 2025.05.26
48401 ‘반구천의 암각화’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 확실시…17번째 세계유산 랭크뉴스 2025.05.26
48400 이수지 "불편함 없이 웃을 수 있는 코미디 하고 싶어요" 랭크뉴스 2025.05.26
48399 “대가리 박는다” 하곤…전광훈 쪽 “활기 북돋은 유쾌한 연출” 랭크뉴스 2025.05.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