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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상정, 2% 득표율… 대선 패배 책임론
안철수, 사전투표 전날 극적 단일화
이준석, 일단 단일화 거부… "명분, 실익 없다"
이준석 개혁신당 대선 후보가 24일 경기 수원시 팔달구 수원역 로데오거리에서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수원=연합뉴스


"여러분이 받아볼 투표용지엔 기호 4번 개혁신당 이준석의 이름이 선명히 보일 것입니다."이준석 후보. 5월 22일 기자회견 발언 중.

이준석 개혁신당 대선 후보의 호언은 일단 현실화됐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25일부터 대선 투표용지 인쇄를 시작했는데, 다음 달 3일 본선거일에 배부되는 투표용지에는 이 후보의 이름이 그대로 남게 됐다. 다만 29, 30일 실시되는 사전투표 용지는 당일 현장에서 인쇄돼, 단일화 등 변수에 따라 '사퇴 표기' 등 변동의 여지가 남아 있다.

이 후보는 당장은 단일화를 단호히 거부하는 모양새다. 하지만 정치권에선 이 후보가
전투표 직전 극적으로 단일화에 합의한 20대 대선 안철수 후보의 길
을 택할지,
끝까지 완주한 심상정 후보(전 정의당 대표)의 길
을 걸을 것인지, 선택의 기로에 놓여 있다고 보고 있다. 국민의힘에선
사전투표가 시작되기 직전인 28일까진 단일화 기회
가 아직 남아있다고 보고 있다.

안철수냐, 심상정이냐... 사전투표 전날까진 기회



지난 2022년 대선에서 윤석열 당시 국민의힘 후보는 48.56% 득표율로 이재명 당시 더불어민주당 후보(47.83%)를 0.73%포인트 차이로 간신히 따돌렸다. 안철수 후보와의 단일화 효과 덕택이었다. 반면
득표율 2%대를 가져간 심상정 후보는 대선 패배 책임론으로 이후 한동안 홍역
을 치렀다.

이준석 후보는 일단 완주 입장에 흔들림이 없다. 그는 이날 서울 유세에서도 "부정선거에 대해 의견이 비슷했던 이재명 김문수 황교안 후보는 단일화 해도 좋다. 나머지 단일화에는 관심 없다"고 재차 선을 그었다. 그러나 이 후보가 심상정 후보처럼 자칫
'이재명 정권'의 탄생을 막지 못한 책임론
에 휩싸일 수 있어 부담이 클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단일화 실익, 명분 없어… 계기 만들어줘야

김문수(왼쪽) 국민의힘 대선 후보와 이준석 개혁신당 대선 후보가 19일 서울 중구 서울시청에서 열린 '약자와 동행하는 서울 토론회'에 참석해 나란히 앉아있다. 연합뉴스


무엇보다 김문수-이준석 단일화의 가장 큰 걸림돌은 실익도, 명분도 없다는 점이다.
김용태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이 후보에게 공동정부 구성, 100% 개방형 국민 경선을 통한 단일화 방안 등을 제시
했다. 그러나 이 후보가 국민의힘 당대표에서 쫓겨나는 과정에서 당에 대한 신뢰가 깨졌고, 이 후보가
지지층을 저버리면서까지 단일화에 응하기엔 정치적 타격이 크다는 회의적인 시각
이 많다.

이종훈 정치평론가는 "국민의힘이 윤 전 대통령과 완전히 단절한 것도 아닌데다
개혁신당 지지자들이 완강히 반대하고 있어서 단일화의 명분이 없다
"며 "설령 단일화를 통해 대선에서 승리한다 한들 이 후보 입장에서
국민의힘이 자신을 각별히 대우해줄 거라고 생각하겠느냐
"고 반문했다.

물론 단일화의 문이 아직 완전히 닫힌 것은 아니다. 사전투표 전까지 이준석 후보에게 명분을 제공해준다면 단일화의 물꼬가 트일 가능성이 남아 있다. 전문가들은 김문수 후보가 비상계엄이나 극우 세력과 확실히 선을 긋고, 동시에 범보수 진영 단일화가 이재명 후보를 이길 수 있는 길이라는 확신이 생기는 것이 중요하다고 보고 있다.

최창렬 용인대 특임교수는 "
(단일화를 통한)
승리 가능성이나 명분이라도 있어야
한다"며 "이준석 후보의 지지율이 떨어지고, 김 후보가 비상계엄과 과거 극단 세력과의 결합을 강도 높게 사과해 단일화 명분을 제공한다면 단일화가 성사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엄경영 시대정신연구소장은 "카드보단 지지율이 더 중요하다.
이 후보의 지지율이 빠지거나 김 후보 지지율이 45% 정도까지 가면 (이 후보가) 중도 포기할 가능성도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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