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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 이슈]
쿠팡 오류로 개당 140원에 구매
개당 300~400원대 웃돈 얹어 리셀

농심 육개장 사발면이 중고거래 사이트에 ‘핫템’으로 등장했다. 며칠 전 쿠팡이 판매가를 잘못 입력하면서 육개장 사발면(36입) 한 상자가 5040원에 판매된 여파다. 기존 가격 대비 80% 이상 저렴하게 구매한 이들 일부가 중고거래 사이트에서 웃돈을 얹어 판매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25일 중고나라 게시글을 분석해 보니 ‘육개장 사발면을 판다’는 게시글이 다수 올라와 있었다. ‘육개장 사발면 30개 1만6000원에 팝니다’ ‘육개장 사발면 26개 2만2000원에 판매’ 등의 게시글이 적잖이 눈에 띄었다. 육개장 사발면은 중고 거래가 잦은 상품이 아니라 이례적인 상황이다. 1만2000원에 육개장 사발면 36개를 사겠다고 제안하는 사람도 있었다.

중고나라에서는 이날 기준 육개장 사발면 개당 평균 500~600원에 판매되고 있었다. 다른 중고거래 사이트에서도 비슷한 상황이 펼쳐졌다. 개당 140원꼴에 구매한 이들은 중고 거래를 통해 개당 360~460원의 차익을 챙기게 된다. 육개장 사발면은 구매처에 따라 가격에 차이가 있지만 통상 750~1100원에 판매된다.

앞서 지난 21일 밤 쿠팡에서는 육개장 사발면이 정상가보다 80% 이상 저렴한 가격에 잠시 판매됐다. 온라인 커뮤니티 등을 통해 이 소식이 퍼지면서 순식간에 주문이 폭주했다. 쿠팡은 사태를 인지한 후 1~2시간 만에 내용을 수정했지만 이미 수만개 이상의 주문이 들어온 후였다. 배송기사와 물류업계 관계자들이 모인 온라인 커뮤니티엔 “종일 육개장 사발면만 실어 나르고 있다”는 글이 올라오기도 했다.

쿠팡은 실수를 인정하고 주문을 취소하지 않았다. 상품은 대부분 정상 배송됐고 추가 비용도 청구되지 않았다. 일부 지역에서 재고 부족 등을 이유로 물건을 배송받지 못한 소비자에겐 5000원 상당의 쿠팡 캐시를 지급했다. 이번 일로 쿠팡이 손해 본 금액은 수억원대에 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국민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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