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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관세·미국 재정 우려에 달러↓
지난주 원화 절상폭 주요통화 중 2위
달러 약세가 금값 우상향 부채질
로이터연합뉴스

안전자산인 금값이 다시 우상향하고 있다. 올해 들어 달러는 미국 트럼프 2기 관세 정책에 대한 불확실성과 재정 악화 우려로 9% 하락한 반면 금값은 반사이익을 누리며 26% 급등했다.

25일 인베스팅닷컴에 따르면 지난 23일 국제 금 시장에서 금 현물 가격은 전 거래일(3295.00달러)보다 1.89% 오른 3357.42달러를 기록했다. 금값은 지난 1월 2일(2657.16) 대비 26.35% 오르는 등 꾸준히 우상향하고 있다.


이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정책을 우려한 투자자들이 위험자산 투자를 줄인 영향이 크다. 이달 들어 관세 협상이 진전되고 중동 전쟁과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등 지정학적 긴장도 완화될 조짐을 보이면서 금값이 잠시 하락했지만 최근 다시 오름세로 돌아섰다.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23일 유럽연합(EU)에 오는 6월 1일부터 50%의 관세를 부과할 것을 제안한다는 글을 올리면서 관세 정책을 둘러싼 공포가 다시 커졌기 때문이다.

재정 건전성 악화 우려로 달러 및 미국 채권이 약세를 보이는 것도 금값 상승에 영향을 끼쳤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지난 23일 전 거래일보다 0.84% 내린 99.01달러를 기록했다. 달러인덱스는 지난 1월 2일(109.21) 대비 9.34% 하락했다. 미국 정부의 대규모 감세안이 재정적자를 더욱 부채질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자 달러 투자 심리가 위축되고 있다는 평가다.

이영주 하나증권 연구원은 “금값 급등은 달러를 포함한 주요국 통화가 구매력에 타격을 입었기 때문”이라며 “바젤(Basel)Ⅲ 규정에 따라 미국에서 하반기부터 금의 지위가 3등급에서 1등급으로 격상되기 때문에 금융기관의 금에 대한 인식 변화가 기대되고, 금 가격은 계속 상승해 나갈 것”이라고 분석했다.

달러 약세 흐름 속에서 최근 들어 원화는 주요 통화 대비 상대적으로 가치가 더 많이 오르고 있다. 달러 대비 원화 가치는 23일 기준 한 주 새 2.45% 올랐는데, 원화보다 더 가치가 오른 통화는 스웨덴 크로나(+2.51%)밖에 없었다.

원·달러 환율도 7개월 만에 최저를 기록했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달러 대비 원화 가격은 지난 23일 야간거래 종가(새벽 2시) 기준 1366.50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10월 16일(1364.50원) 이후 가장 낮다. 현재 진행 중인 한·미 환율 협상으로 원화가 강세 압력을 받은 것이란 우려도 시장에 남아 있다.

국민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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