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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실화 땐 아일랜드 성장률 4%P 감소·미국 경기 둔화
“트럼프 굴복 학습효과…유럽도 저자세 아닐 것” 전망
육사 졸업식에도 ‘MAGA’ 모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4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주 웨스트포인트 육군사관학교 졸업식에 참석하고 있다. AFP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미국의 최대 교역 상대인 유럽연합(EU)에 50%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위협한 것에 대해 해당 조치가 현실화할 경우 세계 경제가 상당한 충격을 받을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뉴욕타임스(NYT)는 24일(현지시간) 리서치 전문기업 캐피털 이코노믹스 보고서를 인용해 트럼프 대통령이 다음달 1일부터 EU에 50% 관세를 부과하면 아일랜드가 가장 큰 타격을 입어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4%포인트 감소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또 독일 성장률은 1.5%포인트, 이탈리아 1.2%포인트, 프랑스 0.75%포인트, 스페인은 0.5%포인트 하락할 것이라고 전했다. 미국 역시 물가 상승과 경기 둔화에 직면할 것으로 전망됐다.

지난 23일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EU와의 관세 협상은 아무런 성과도 거두지 못하고 있다”며 “따라서 나는 6월1일부터 EU에 50% 관세를 부과할 것을 권한다”고 밝혔다.

트럼프 행정부가 지난달 2일 발표한 상호관세 목록에서 대EU 관세는 20%였다. 이후 미국은 상호관세를 90일 유예하고 이 기간 10% 기본관세만 일괄 부과하기로 했다. 오는 6월1일부터 50% 관세를 물린다는 발표는 대EU 관세율이 중국(30%)보다 높아지고 EU에는 90일 유예도 적용하지 않겠다는 뜻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위협을 두고 EU에 대한 미국의 인내심이 바닥을 보인다는 신호라고 분석했다. WSJ에 따르면 그간 미 정부 관계자들은 EU 27개 회원국마다 우선순위가 달라 관세 협상이 지연되는 것에 짜증을 표출해왔다. 미국은 또 EU가 각종 산업 규제와 세제 등을 변경할 의지가 거의 없는 것에도 불만을 갖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트럼프식 관세 합의에 대한 일종의 학습효과 때문에 EU가 저자세로 대미 협상을 서두르지는 않으리라는 전망이 나온다. 지난달 트럼프 대통령은 미 국채 가격이 급락하자 상호관세 시행을 유예했다. 지난 10일엔 대중국 관세율을 145%에서 30%로 낮췄는데, 이를 두고 중국산 제품에 대한 의존도가 높은 미국이 굴복했다는 평가가 있었다.

모리스 옵스펠드 피터슨국제경제연구소 선임연구원은 NYT에 “상대가 강하게 반격하면 시장은 불안해하고 대통령은 물러선다”며 유럽도 이를 보고 배웠다고 말했다. 이어 “양측 모두 상대에게 상당한 피해를 줄 능력이 있다. 우리는 큰 판돈을 걸고 싸우고 있다”고 덧붙였다.

지난해 기준 EU는 미국의 최대 무역 파트너로, 미국은 EU에서 6060억달러(약 830조원)를 수입하고 3700억달러(약 506조원)를 수출했다. 또 미국 GDP에서 EU와의 상품·서비스 무역이 차지하는 비중은 4.9%로, 중국(2.2%)보다 컸다.

경향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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