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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힘·개혁신당 ‘이재명 사업’ 맹공
민주당, 전광훈 고리로 김문수 때려
양측 공방 ‘허위사실’ 고발전 번져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가 25일 충남 천안시 동남구 신부문화거리에서 열린 유세에서 시민들에게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연합뉴스

1강인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와 추격 중인 김문수 국민의힘·이준석 개혁신당 후보 간 네거티브 공방이 ‘고발 난타전’으로 격화하고 있다.

국민의힘과 개혁신당은 ‘거짓말’ 프레임으로 이재명 후보를 정조준하고 있다. ‘호텔경제론’과 ‘커피 원가 120원’ 발언에 이어 ‘시흥 거북섬 사업’ 관련 발언까지 도마에 올렸다. 이 후보가 경기도 시흥 거북섬 내 인공 서핑장 ‘웨이브파크’ 유치를 경기지사 시절의 치적으로 내세운 점을 문제삼은 것이다. 앞서 이 후보는 지난 24일 시흥 유세에서 “(업체들을) 유인해가지고 살살 꾀어서 인허가와 건축 완공하는 데 2년 정도밖에 안 걸리게 신속하게 해치웠다”고 발언했다.

권성동 국민의힘 공동선대위원장은 25일 “거북섬 상업지구는 현재 공실률 87%에 달하는 유령상권으로 전락했다”며 비판 글을 페이스북에 올렸다. 선대위 네거티브단 공동단장인 주진우 의원은 “이재명표 행정의 초대형 실패작”이라고 했고, 나경원 의원은 “피해자들에게 석고대죄해야 한다”고 비판했다. 이준석 후보는 전날 “시흥에 대해 조금이라도 관심 있었다면 현장 실상부터 파악했어야 했다”고 지적했다.

시흥시 거북섬. 연합뉴스

민주당은 김 후보를 겨냥해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와의 관계를 고리로 ‘극우·내란 프레임’으로 맞대응했다. 한민수 대변인은 논평에서 “이재명 후보는 지난 23일 2차 TV토론에서 전 목사와의 관계를 청산할 것인지 물었지만 김 후보는 답하길 거부했다”며 “전광훈·윤석열 아바타, 김 후보와 극우 내란 세력에게 대한민국을 빼앗길 수는 없다”고 말했다.

양측 공방은 상호 고발전으로 비화했다. 국민의힘 네거티브단은 이재명 후보가 지난 14일 부산 유세에서 국내 해운사 HMM 부산 이전을 공약하며 “직원들이 동의했다고 한다”고 한 발언을 이날 허위사실공표 혐의로 경찰에 고발했다. 전날에는 이 후보가 TV토론에서 과거 부정선거 발언에 대해 거짓 해명했다며 고발장을 접수했다.

민주당은 거북섬 발언 논란과 관련해 이준석 후보와 주진우·나경원 의원 등을 낙선 목적 허위사실공표 혐의로 고발한다고 밝혔다. 조승래 수석대변인은 “이재명 후보는 거북섬에 관광 유인이 없는 상황을 타파하기 위해 웨이브파크를 유치했고, 이를 유세에서 언급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민주당은 김 후보가 TV토론에서 ‘전광훈 목사가 감옥에 갔을 때 눈물 흘린 관계를 청산하지 못한다’는 이재명 후보의 지적에 “말이 안 되는 거짓말”이라고 반박한 것에 대해서도 허위사실공표 혐의로 고발했다.

이 같은 난타전의 주요 원인으로는 양측 지지율 격차가 점차 좁혀지는 여론조사 추이가 거론된다. 리얼미터가 지난 24일 발표한 차기 대선주자 적합도 조사에서 이재명(46.6%) 후보는 김문수(37.6%)·이준석(10.4%) 후보의 지지율 합계와 오차범위(±3.1% 포인트) 내에서 접전을 벌이는 것으로 나타났다(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국민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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