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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손 들고·주먹 불끈 ‘지지 호소’ 6·3 대선을 9일 앞둔 25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충남 당진시 당진전통시장 유세에서 ‘국민편 대 기득권편 줄다리기’ 퍼포먼스를 한 뒤 두 팔을 들어올리고 있다(왼쪽 사진). 이날 김문수 국민의힘 후보가 충남 보령시 대천역 광장 유세에서 주먹을 들어보이며 시민들에게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박민규 선임기자·한수빈 기자


이 후보 “충청의 사위” 내세워

제2서해대교 등 지역발전 약속


김 후보, 육영수 생가 등 찾아

“계엄·탄핵에 경제 어려워” 사과


6·3 대선을 9일 앞둔 25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김문수 국민의힘 후보가 충청권을 방문했다. 이 후보는 ‘충청의 사위’를 강조하며 제2서해대교와 중부권 동서횡단철도 건설 등 지역발전을 약속했다. 김 후보는 전날 박근혜 전 대통령 예방에 이어 박 전 대통령 모친 육영수 여사 생가를 찾아 보수세 결집에 주력했다. 충청은 대선 때마다 캐스팅보트 역할을 해온 곳으로, 지난 대선 당시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가 이재명 민주당 후보에게 4.23%포인트 차로 신승했다.

이 후보는 이날 충남 당진·아산·천안을 차례로 방문했다. 이 후보는 대선 경선 기간부터 충청을 주요 공략 지역으로 공을 들여왔다. 지난달 17일 세종 행정수도 완성 등 충청권 공약을 첫 지역 공약으로 발표했으며, 지난 6~7일에는 ‘경청 투어’ 일환으로 충청을 방문한 바 있다.

이 후보는 이날 유세에서 충청과의 인연을 언급하며 친밀감을 과시했다. 그는 당진전통시장을 찾아 “장인어른이 충청분이신데 그래도 충청도 걸치지 않았느냐”며 “꼭 처갓집에 온 것 같다. 어떻게 암탉은 한 마리 잡았슈”라고 말했다.

이 후보는 지역 공약으로 당진과 수도권을 연결하는 제2서해대교와 중부권 동서횡단철도 건설을 약속했다. 당진 화력발전소 폐쇄와 관련해선 “재생에너지를 생산하는 곳으로 전환해야 한다”고 했다.

이 후보는 “6월3일 민주당이 승리하면 주식시장이 정상화되고 주가가 오를 것”이라며 지지를 호소하기도 했다. 그는 “주식시장에 빠삭한 이재명 후보가 이기면 상법을 개정하고, 주가 조작하는 걸 완전히 거지로 만들 정도로 혼낼 것”이라고 말했다. 이 후보는 아산 한들물빛공원 유세에서 “균형발전을 통해 전 국토가 공평하게 기회를 누릴 수 있게 하겠다”며 “그래야 지속적인 성장을 할 수 있다”고 했다.

김 후보는 육영수 여사 생가가 있는 충북 옥천을 시작으로 충남 계룡, 논산, 공주, 보령, 홍성 등을 돌며 유세를 했다. 그는 육 여사 생가 방명록에 “육영수 여사님 사랑의 어머님”이라고 적었다. 김 후보는 옥천 유세에서도 “육영수 여사님은 사랑의 어머니, 가장 낮은 자의 어머니, 가장 약한 자의 어머니, 가장 버림받은 자의 어머니”라고 했다.

그는 “따님 박근혜 대통령은 거짓 정보로 대통령직을 박탈(당)하는 일이 있었다”며 “불행한 일을 겪으셔서 가슴이 매우 아프고 앞으로 명예가 반드시 회복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 후보는 계엄·탄핵으로 어려워진 경제를 언급하며 재차 사과의 큰절을 올리기도 했다. 그는 논산 유세에서 “계엄·탄핵으로 경제가 어렵고 여러 어려운 점 많았는데 국민의힘을 대표해 큰절을 올리려 하는데 받아주시겠냐. 지난 잘못한 것 모두 용서해주시고 앞으로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공주와 보령에서도 “그동안 계엄이다 탄핵이다 경제도 안 돌아가고 장사도 어렵지 않냐”며 큰절을 했다.

김 후보는 경기도지사와 6선 의원을 지낸 논산 출신의 이인제 전 의원과 함께 논산 유세차에 올라 “이인제 지사님이 논산 시민의 기와 충청도 기를 모두 모아 절 많이 밀어줘서 지난 갤럽 여론 조사에서 충청에서 이재명보다 제가 훨씬 높게 나왔다”고 말했다.

김 후보는 공주 유세를 마친 후 기자들과 만나 “도덕을 중시하고 올곧은 정신을 가진 충청에서 거짓말하고 부패한 대통령 만들어서는 안 된다는 충청분들의 민심에 제가 잘 호소하기 위해 자주 방문하겠다”고 말했다.

경향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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