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의점, 치킨·피자가게 수도 감소 소상공인 평균 매출 0.72% 줄어
서울 명동 거리 공실 상가. 연합뉴스
코로나19 사태 이후에도 꾸준히 증가해온 커피음료점이 올해 1분기 처음으로 감소했다. 요식업을 중심으로 매출이 줄면서 전체 소상공인 사업장당 평균 매출도 0.72% 줄었다.
25일 국세청 국세통계포털 사업자 현황을 보면 올해 1분기(1~3월) 커피음료점은 9만5337개로 1년 전 같은 분기보다 743개 감소했다. 1분기에 커피음료점이 줄어든 건 2018년 관련 통계 작성 이후 처음이다.
1분기 기준 커피음료점은 2018년 4만5203개에서 2019년 5만3102개로 늘었고, 코로나19가 덮친 뒤에도 2020년 6만2916개, 2021년 7만2847개, 2022년 8만5609개 등으로 꾸준하게 늘었다. 2023년에는 9만3913개로 9만개를 돌파했다가 지난해 1분기에는 9만6080개로 증가세가 다소 주춤해졌다.
대표적인 자영업 창업 대상인 편의점 수도 감소했다. 올해 1분기 편의점 사업자는 5만3101개로 1년 전보다 455개 줄었다. 치킨·피자 등 패스트푸드점도 180개 줄어든 4만7803개로 집계됐고, 호프 주점(2만2493개)도 1802개 감소했다. 소비 부진에 1분기 옷가게(8만2685개)와 화장품가게(3만7222개)도 1년 전보다 각각 2982개, 1504개 줄었다.
소상공인 매출도 전체적으로 감소했다. 한국신용데이터의 ‘2025년 1분기 소상공인 동향’ 보고서를 보면 올해 1분기 소상공인 사업장당 매출 평균은 4179만원으로 1년 전보다 0.72% 줄었다. 술집(-11.1%) 분식(-7.7%) 제과점·디저트(-4.9%) 카페(-3.2%) 등 요식업을 위주로 하는 사업장의 매출이 감소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반면 주요 전문직 사업장 수는 늘었다. 1분기 변호사(9407개) 세무사(1만5224개) 회계사(2034개) 사업장은 1년 전보다 각각 437개, 591개, 63개 증가했다.
뷰티·건강 관련 서비스업, 교육 관련 사업장도 늘어 피부관리업이 4909개 증가한 것을 비롯해 헬스클럽(702개) 교습학원(1910개) 교습소·공부방(3374개)도 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