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국힘 "거북섬 현실은 이재명 정치 축소판" 이준석 "이재명, 거북섬 현실 몰라"

민주 "박근혜 시절 거북섬사업 지정…이준석, 글 고친다고 허위유포 책임 안사라져"


시흥시 거북섬
[시흥시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한주홍 박형빈 오규진 기자 = 국민의힘과 개혁신당 이준석 대선 후보는 25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가 경기지사 시절 경기 시흥시 거북섬 소재 인공서핑장 '웨이브파크'를 조성했던 것을 두고 공세에 나섰다. 민주당은 허위사실공표죄로 경찰에 고발하겠다며 맞대응했다.

이재명 후보는 전날 유세에서 경기지사 시절 시흥시장과 업체들에 "'경기도 거북섬에 오면 우리가 나서서 해줄 테니까 오라'고 유인을 해서 인허가와 건축, 완공까지 2년밖에 안 되게 해치웠다"며 "이재명 경기도가 그렇게 신속히 큰 기업을 유치했다"고 말했다.

국민의힘은 "거북섬의 현실은 이재명 정치의 축소판"이라고 비판했다.

박성훈 선대위 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문제는 단순한 행정 실패가 아니라 실패한 결과에 대해 반성은커녕 자랑으로 포장하는 이 후보의 뻔뻔함"이라며 "폐업으로 눈물 흘리는 자영업자들을 두 번 죽이고 가슴에 대못을 박는 일"이라고 말했다.

나경원 공동선거대책위원장은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득을 본 건 토지분양자뿐이고, 모녀가 자살한 사건이 있을 정도로 피해자는 엄청나다"며 "알고도 자랑했다면 후안무치고, 모르고 자랑했다면 무능과 무책임을 그대로 보여주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권성동 원내대표는 페이스북에 "거북섬은 이재명식 호텔경제학 실패를 생생하게 보여주는 사례"라며 "이런 후보가 대통령이 된다면 졸속 행정은 전국으로 확산할 것"이라고 적었다.

윤상현 의원도 SNS에서 "상권을 키우겠다고 유치한 기업이 상권을 살리지 못했는데 어떻게 그것이 자랑거리가 될 수 있느냐"라며 "행정의 본질은 속도가 아니라 방향과 결과"라고 꼬집었다.

유상범 의원은 "대장동처럼 공공은 땅만 대고 수익은 민간이 가져가는 구조, 백현동처럼 규제는 풀고 책임은 회피하는 방식"이라며 "만약 국정까지 이런 방식으로 운영된다면 머지않아 대한민국 전체가 거북섬이 될 것"이라고 썼다.

이준석 후보는 전날 페이스북에 "이재명 후보, 시흥에 가서 현실 모르는 소리를 했다고 한다"며 "정치는 치적이라며 한 번 자랑하고 끝나는 것이 아니라, 그 뒤로도 지속적으로 관심을 가지고 문제 해결에 나서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지지 호소하는 이재명 후보
(시흥=연합뉴스) 김주성 기자 =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가 24일 경기 시흥시 배곧아브뉴프랑센트럴광장에서 열린 유세에서 시민들에게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2025.5.24 [공동취재] [email protected]


이와 관련해 민주당 선대위 공명선거법률지원단·가짜뉴스대응단은 보도자료를 통해 이준석 후보를 비롯해 주진우·박성훈·나경원 의원에 대해 허위사실공표죄로 경찰에 고발하겠다고 밝혔다.

민주당은 "이들은 모두 이재명 후보의 선거 유세 중 발언을 악의적으로 조작해 이 후보가 거북섬 사업을 자신의 치적으로 자랑했다는 내용의 허위 사실을 공공연히 적시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재명 후보는 선거 유세에서 거북섬 사업을 자신의 치적으로 자랑한 적이 없다"며 "이재명 후보는 거북섬에 관광 유인이 없는 상황을 타파하기 위해 웨이브 파크를 유치했고, 이를 유세에서 언급한 것"이라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이들은 공당의 대선 후보 또는 국회의원으로서 기초적 사실관계조차 제대로 확인하지 않고 허위사실을 적시했다"며 "이는 이재명 후보를 당선되지 못하게 할 목적으로 허위사실을 공표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조승래 선대위 수석대변인도 논평에서 "거북섬 사업이 국가 마리나 항만으로 지정된 것은 새누리당 박근혜 대통령과 남경필 지사가 경기도를 책임지던 2015년"이라며 "2018년 당선된 이재명 당시 지사가 시화호에 거북섬을 만들고 마리나 항만으로 지정했다는 정치공세가 가당키나 한가"라고 반박했다.

신현영 선대위 대변인은 이준석 후보가 애초 페이스북에 '(이 후보가) 거북섬을 '내가 만들었다'고 자랑하니'라고 썼다가 '거북섬의 웨이브 파크를 '내가 만들었다'고 자랑하니'라고 수정한 데도 문제를 제기했다.

신 대변인은 서면브리핑에서 "허위사실을 유포해놓고 뒤늦게 글을 고친다고 책임이 사라지지 않는다"며 "인제 와서 '거북섬'이 아니라 '웨이브 파크'라고 해도 이미 버스는 떠났다"고 밝혔다.

이준석 후보는 민주당의 고발에 대해 "이재명 후보가 거북섬의 현황을 모른다고 지적하는 것을 고발로 맞받아치는 것을 보니 거북섬의 현실이 언급되는 것을 원하지 않는 것 같다. 민주당이 다급한가 보다"라고 말했다.

[email protected]

연합뉴스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48001 ‘친노’ 천호선 “이준석, 노무현 대통령 특별히 덕담한 것처럼 거짓말” new 랭크뉴스 2025.05.25
48000 '민심 풍향계' 충남 찾은 이재명... "내란 비호세력 귀환하면 후진국으로 전락" new 랭크뉴스 2025.05.25
47999 "李, 관광유인 없는 거북섬에 웨이브파크 유치"…"거북섬 실패 자랑"(종합2보) new 랭크뉴스 2025.05.25
47998 "개 짖는 소리 좀 안나게 해라"…참다 못해 아파트에 대형 뱀 풀어놓은 주민 new 랭크뉴스 2025.05.25
47997 "문형배 교수 임용 말라"…윤OO, 서울시립대에 협박편지 보냈다 new 랭크뉴스 2025.05.25
47996 '유튜브 프리미엄 라이트' 요금제 韓 출시 임박…음원 생태계 뒤바뀔까 new 랭크뉴스 2025.05.25
47995 [팩트 다이브] 캐나다가 이주노동자에 최저임금 차등 적용? new 랭크뉴스 2025.05.25
47994 코로나때도 늘었던 커피숍… 올 1분기 처음으로 꺾였다 new 랭크뉴스 2025.05.25
47993 “백인 집단 학살했지?”…트럼프 ‘기습 윽박’에 남아공 대통령 봉변 [이런뉴스] new 랭크뉴스 2025.05.25
47992 [가족] 짧은 눈맞춤·손길도 온몸으로 반기는 번식장 구조견 '제인' new 랭크뉴스 2025.05.25
47991 “김문수가 만남 추진한다던데” 묻자 이준석이 팔 걷고 한 말 [지금뉴스] new 랭크뉴스 2025.05.25
47990 ‘연봉 1억’ 회계사 관두고 화장실 청소하는 30대 女… “퇴사 후회 안 해” new 랭크뉴스 2025.05.25
47989 'SNL 출연' 설난영, 김혜경에 "법카 쓰지 마세요"... 이준석엔 "식구" new 랭크뉴스 2025.05.25
47988 [현장+]김문수 "난 방탄조끼 필요없는 역전의 명수"…중원서 표심 구애 new 랭크뉴스 2025.05.25
47987 김문수 후보 빼고 다 내준다... 대통령 임기 3년 단축도 '이준석과 단일화' 포석 new 랭크뉴스 2025.05.25
47986 SPC 노동자 사망에 분노… “KBO빵 사지 말자” new 랭크뉴스 2025.05.25
47985 소상공인 폐업도 늘고 대출도 늘고 new 랭크뉴스 2025.05.25
47984 '지귀연 접대 의혹' 업소, 11년 전 '무허가 유흥주점' 단속 적발 new 랭크뉴스 2025.05.25
47983 민주당이 불붙인 ‘재판소원’…법조계 안팎 “오히려 국민 권리 구제 늦어져” 우려 new 랭크뉴스 2025.05.25
47982 “경쟁 피해 틈새시장으로”… 항공사 단독 노선, 1년 새 17% 늘어 new 랭크뉴스 2025.05.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