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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반도체 시장 타개도 쉽지 않은데
트럼프 직접 겨냥… 애플 주가 급락
“삼성 주가, 기술 격차 해소에 달려”
국민일보DB

인공지능(AI) 반도체 시장에서 좀처럼 돌파구를 찾지 못하고 있는 삼성전자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스마트폰 고율 관세 압박까지 받게 됐다. 스마트폰 고율 관세 소식이 알려지기 전에도 삼성전자에 투자한 개인 투자자 10명 중 9명은 손실을 보는 상황이었는데 이번 소식으로 향후 수익을 내기 더 어려워졌다는 전망이 나온다.

트럼프 대통령은 23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스마트폰을 미국에서 생산하지 않는다면 25%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자국 기업인 애플을 겨냥하면서도 “애플만의 문제가 아니다. 삼성전자나 그 외 해당 제품을 생산하는 어떤 회사든 포함된다”라며 삼성전자를 직접 거론했다. 삼성전자는 스마트폰을 한국과 베트남 등에서 생산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이 예고한 관세 부과 시점은 내달 말이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 같은 발언에 삼성전자의 경쟁자인 애플 주가는 급락했다. 23일 뉴욕 증시에서 애플은 전 거래일보다 3.02% 내린 195.27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트럼프 대통령은 같은 날 유럽연합(EU) 제품에 50% 관세를 부과하겠다고도 밝히면서 대형 기술주들이 일제히 급락했는데, 애플은 특히 트럼프 대통령이 직접 언급하면서 낙폭을 키웠다. 삼성전자도 트럼프가 직접 이름을 거론한 만큼 수급적인 부담이 커질 수 있다.


주가 상승 이벤트를 기다리던 투자자로선 실망스러운 소식이다. 이미 삼성전자에 투자한 개인 대부분은 손실을 보고 있다. 22일 기준 NH투자증권을 통해 삼성전자에 투자한 74만2264명의 삼성전자 평균 매수 단가는 6만8866원으로 이들의 수익률은 -19.17%로 집계됐다. 이 중 손실을 보는 투자자 비율만 93.69%다. 10명 중 9명 이상이 평가 손실을 보고 있다. 23일 기준 개인은 올해 들어 삼성전자 주식 7261억원 규모 순매수했다. 같은 기간 외국인은 4조2814억원 규모를 팔고 떠났다.

증권가는 현재 삼성전자 주가는 역사적 저점 수준이긴 하나 경쟁사인 SK하이닉스와의 고대역폭메모리(HBM) 기술 격차가 축소돼야 주가가 오를 수 있다고 전망한다. 김광진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HBM3E 12단과 HBM4에서 여전히 6개월 이상의 기술 격차가 유지되고 있다”고 말했다. 고영민 다올투자증권 연구원은 “파운드리(반도체 위탁 생산) 적자 규모 축소가 유의미하게 포착되지 않는다면 2분기 추가적인 실적 저점을 형성할 가능성도 크다”고 말했다.

국민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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