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통일교, 전 교인에게 세계선교본부 명의 공문 발송
윤 아무개 본부장 “모두 한학자 총재 뜻” 주장 반박
김건희 여사에게 다이아몬드 목걸이 등을 전달하려 했다는 의혹으로 검찰 수사를 받는 윤아무개 전 통일교 세계본부장. 독자 제공

통일교(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 세계선교본부가 윤아무개 전 통일교 세계본부장을 겨냥해 “지도자 권한을 오남용”했다고 비판하는 내용을 담은 공문을 24일 전 교인에게 전파한 것으로 확인됐다. 윤 전 본부장은 2022년 4~8월 사이 통일교 현안에 대한 청탁과 함께 김건희 여사 선물 명목의 다이아몬드 목걸이 등을 건진법사인 전성배씨에게 전달했다는 의혹으로 검찰 수사를 받고 있다. 앞서 통일교 대외협력본부가 대외적으로 이번과 같은 입장을 낸 사례는 있었지만, 통일교 전체를 총괄하는 세계선교본부가 직접 나서 전 교인에게 공문을 전달한 것은 처음이다.

한겨레가 25일 입수한 ‘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 식구들에게 드리는 글’을 보면, 세계선교본부는 “일부 언론이 말하는 것은 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에 속했었던 헤아릴 수 없이 많았던 이들 중 어느 개인의 사적인 동기와 행동”이라며 “사적인 동기로 행동해 온 부분에 대하여 반드시 섭리와 통일가 구성원 전체 앞에 죄를 청하고 용서를 구해야 할 것”이라는 밝혔다.

앞서 윤 전 본부장 쪽은 “모든 것은 한학자 총재의 뜻”이라며 책임을 통일교 쪽으로 미룬 바 있다. 윤 전 본부장이 이런 주장을 펼치자 통일교가 본격적으로 교인들에 대한 단도리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세계선교본부 쪽은 “식구가 아니거나 영적으로 부정한 이들의 악의적인 주장에 관심을 가질 이유도 없다”며 “이들의 삿된 주장은 향후 법적 영적 책임을 지게 될 것”이라고도 밝혔다.

한편 검찰은 윤 전 본부장이 전씨에게 전달한 샤넬가방이 김 여사를 보좌하던 유경옥 전 대통령실 행정관에게 흘러간 사실을 파악하고 그 경위에 대한 수사를 이어가고 있다. 유 전 행정관은 해당 가방을 교환한 뒤 다시 전씨에게 돌려줬다고 주장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겨레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47976 [단독] 성적 괴롭힘 편지 60장 받은 우체국 직원에… 간부는 "왜 뜯어 봤냐" new 랭크뉴스 2025.05.25
47975 ‘김문수’ 적힌 옷 입은 한동훈 “金 사전 투표, 중요한 진전” new 랭크뉴스 2025.05.25
47974 스마트폰 관세 압박 덮친 삼성전자… 물린 투자자들 ‘캄캄’ new 랭크뉴스 2025.05.25
47973 하룻밤 사이 등장한 거대 조경석…입주민도, 누리꾼도 와글와글 new 랭크뉴스 2025.05.25
47972 '지귀연 의혹' 업소, 11년 전 '무허가 유흥주점' 단속 적발 new 랭크뉴스 2025.05.25
47971 李 "노란봉투법" 金 "주52시간 완화"…성장회복 견인할 생산성 대책은 실종 [노동 공약 심층 분석] new 랭크뉴스 2025.05.25
47970 “모기 한 마리 가져와” 이스라엘군, 포로 인간 방패 운용 의혹 재점화 new 랭크뉴스 2025.05.25
47969 김문수·이준석 단일화?…여론은 ‘관망 중’ [데이터로 본 정치민심] new 랭크뉴스 2025.05.25
47968 김문수 "단일화 만남 추진" 이준석 "담판 없다"…'마이웨이' 가나(종합) new 랭크뉴스 2025.05.25
47967 [팩트 다이브] 건보 재정, 외국인이 손실 원인? new 랭크뉴스 2025.05.25
47966 지귀연 판사 '접대 의혹' 업소, 11년 전 '무허가 유흥 주점' 단속 적발 new 랭크뉴스 2025.05.25
47965 “남아서 공부할 때 짜장면 사주시던 선생님”…‘제주 교사’ 추모 이어져 new 랭크뉴스 2025.05.25
47964 김문수, 충청 표밭갈이…"거짓말하는 대통령은 절대로 안돼" new 랭크뉴스 2025.05.25
47963 "살 안 찐대서 매일 마셨는데"…남성 '이 기능'에 악영향 미친다고? new 랭크뉴스 2025.05.25
47962 "한국 가면 이것 좀 사다 줘"…中 관광객 싹쓸이하는 K과자 뭐길래 new 랭크뉴스 2025.05.25
47961 민주, 김문수 ‘낙선 목적 허위사실공표죄’로 고발 new 랭크뉴스 2025.05.25
47960 [단독] 李 공약에 210조…金은 150조 든다 new 랭크뉴스 2025.05.25
47959 트럼프 “일본제철-US스틸 파트너십”…인수 임박, 한국 업체들 촉각 new 랭크뉴스 2025.05.25
47958 축사 기회 안 줬다고···‘야시장’ 행사 담당 공무원 폭행한 구미시의원 new 랭크뉴스 2025.05.25
47957 지귀연 ‘술 접대 의혹’ 업소, 11년 전 무허가 유흥주점 단속 적발 new 랭크뉴스 2025.05.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