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의 병원에서 일하는 의사 엄마가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자녀 10명 중 9명을 잃은 사연이 전해졌다.

23일(현지 시각) 이스라엘 공습으로 무너진 가자지구 건물 잔해 속에서 한 구조대원이 생존자를 찾고 있다 / 로이터=연합뉴스

24일(현지 시각) BBC방송 등에 따르면 전날 팔레스타인의 소아과 의사 알라 알 나자르(38)씨가 근무하는 가자지구 남부 칸유니스의 나세르 병원 응급실에 화상을 심하게 입은 아이들 시신 일곱구가 도착했다. 생후 7개월 아기와 두살배기 아이는 공습으로 무너진 집 잔해 아래에 깔려 있었다.

나자르씨는 병원에 근무하느라 집에 아이들을 두고 온 상태였다. 유일하게 생존한 11살 아들 역시 중상을 입은 것으로 알려졌다. 가자 보건부는 역시 의사인 나자르씨 남편이 근무를 마치고 귀가하자마자 집이 폭격을 받았다고 밝혔다.

무니르 알바르시 가자 보건부 장관은 소셜미디어(SNS) 엑스(X·옛 트위터)에 “야히아, 라칸, 라슬란, 게브란, 이브, 라이벌, 세이든, 루크만, 시드라 등 자녀 9명이 사망했다”며 “이것이 가자지구의 우리 의료진이 견뎌야 하는 현실”이라고 적었다.

나자르씨는 아이들을 잃은 후에도 계속해서 병원에서 일한 것으로 알려졌다. 남편과 살아남은 유일한 아들은 병원에서 수술을 받은 뒤 여전히 치료 중이다. 가자 보건부 관계자는 CNN에 나자르씨가 침착하고 인내심을 유지한 채 현재 벌어지는 일을 받아들이는 듯한 눈빛으로 서 있는 것을 봤다고 말했다.

가자지구 보건부는 이스라엘군의 공격으로 23일 정오부터 24일 정오까지 최소 74명이 사망했다고 밝혔다.

조선비즈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48198 저출산이라며 워킹맘을 위한 국공립 어린이집 확대는 없다[대선, 내 삶을 바꿀까⑧] 랭크뉴스 2025.05.26
48197 [속보] 민주당 선대위, 비법조인 대법관 임명·대법관 100명 증원 법안 철회 지시 랭크뉴스 2025.05.26
48196 트럼프 “일본제철, US스틸 일부 소유권만 갖게 될 것” 랭크뉴스 2025.05.26
48195 이준석 "노무현 정부 '대통령 과학장학생'과 '노무현 장학생' 달라" 랭크뉴스 2025.05.26
48194 이재명 "北인권 개선노력…軍 핫라인 복원, 국민공감하는 남북대화" 랭크뉴스 2025.05.26
48193 김용태, 개혁신당에 "단일화 조건 제시해달라…기적 만들 것" 랭크뉴스 2025.05.26
48192 "고객과 소통 중시한다"던 스타벅스, 결국 키오스크 도입 왜 랭크뉴스 2025.05.26
48191 고객 소통 강조하던 스타벅스, 한국·일본서 키오스크 첫 도입 랭크뉴스 2025.05.26
48190 휠체어 탄 남성, 라이터로 배달 음식 포장 뜯으려다 3도 화상 랭크뉴스 2025.05.26
48189 트럼프, EU에 대한 50% 관세 “7월 9일까지 유예”…“대러 추가 제재 검토” 랭크뉴스 2025.05.26
48188 쿠팡서 주문 폭주하더니‥중고거래 플랫폼에 랭크뉴스 2025.05.26
48187 직장 동료 결혼 축의금 5만원은 옛말?…고물가에 10만원 대세 랭크뉴스 2025.05.26
48186 [속보] 李 "한미일 협력 견고히…北 핫라인 복원 남북대화 추진" 랭크뉴스 2025.05.26
48185 "SKT 해킹 이후 '한국소비자원' 사칭 악성 앱 늘어" 랭크뉴스 2025.05.26
48184 이준석 "김문수·이재명·황교안 단일화하길‥그 외 단일화 관심 없어" 랭크뉴스 2025.05.26
48183 김현태 前707단장 등 '내란 혐의' 군인 7명 내주 첫 재판 랭크뉴스 2025.05.26
48182 "국민연금 믿지 않아요" 2030의 시선으로 본 연금개혁 [대선, 내 삶을 바꿀까⑥] 랭크뉴스 2025.05.26
48181 1인가구 느는데도 대형 아파트값은 왜 신고가 행진? 랭크뉴스 2025.05.26
48180 [인터뷰] “中 목표는 아시아 장악...대만 침공 시 한국도 전쟁 위험" 랭크뉴스 2025.05.26
48179 108년 만의 등급 강등‥숨은 위험은? [뉴스 속 경제] 랭크뉴스 2025.05.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