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당무 개입 차단' 당헌 개정…이준석과 단일화 대비 포석·이재명과 차별성 부각
'민심 승부처' 충청 집중 유세…국방공약 발표하며 '안보 적임자' 부각


취재진 앞 발언하는 김문수 후보
(옥천=연합뉴스) 박동주 기자 = 국민의힘 김문수 대선 후보가 25일 충북 옥천군 육영수 여사 생가를 방문한 뒤 취재진 앞에서 현안 관련 입장 발표를 하고 있다. 2025.5.25 [email protected]


(서울=연합뉴스) 김정진 기자 = 김문수 후보가 25일 "사당화 정치에 확실한 마침표를 찍겠다"며 대통령의 당무 개입을 원천 차단하기 위한 당헌 개정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윤석열 전 대통령 재임 기간에 줄곧 제기됐던 수직적 당정 관계 문제를 반성하면서 이를 원천 차단하기 위한 제도적 장치를 마련하겠다는 것이다.

김 후보는 이날 현안 입장 발표를 통해 당정협력, 당-대통령 분리, 계파 불용의 3대 원칙을 당헌에 명시하겠다고 밝혔다.

또 여기에 당내 선거, 공천, 인사 등 주요 당무에 대한 대통령의 개입을 금지한다는 내용을 포함하겠다고 했다. 김 후보는 즉각 전국위를 소집해 당헌 개정을 완료하겠다는 계획이다.

김 후보는 이 같은 계획을 밝히면서 윤 전 대통령 당시의 당정 관계와 관련해 "대통령의 당무 개입 논란은 많은 갈등을 낳았다"며 "대통령의 공천 개입은 당의 자율성·민주성을 훼손하고 대통령 중심의 사당화를 부추겼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앞으로 모든 당무는 당헌·당규에 따라 독립적, 자율적으로 작동된다"며 "당 운영이 대통령과 측근 영향력에 의해 좌우된다는 비판도 더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동안 윤 전 대통령 부부의 공천 개입 의혹 등 각종 당무에 '윤심'(尹心)이 작동하고 있다는 비판이 제기돼왔다.

이뿐 아니라 의대 증원이나 김건희 여사의 명품백 수수 의혹 등에 대응하는 과정에서 수직적 당정 관계로 인해 당이 제대로 대처하지 못했다는 지적도 제기됐다.

이는 결국 2023년 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지난해 총선 참패 등으로 이어졌다.

김 후보의 이날 입장 발표는 당정 관계를 반성하는 동시에 앞으로는 누가 대통령이 되든 수평적 당정 관계를 구축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윤 전 대통령이 국민의힘을 탈당했지만, 윤 전 대통령의 그림자를 완전히 지워내겠다는 생각으로도 볼 수 있다.

국민의힘 선대위 관계자는 "윤석열 전 대통령과의 절연이라고 봐도 무방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시 토론회 나란히 참석한 김문수ㆍ이준석 후보
[연합뉴스 자료사진]


이번 발표는 개혁신당 이준석 후보,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를 겨냥한 것이라는 해석도 나온다.

이준석 후보와의 단일화가 국민의힘의 최대 과제로 떠오른 상황에서 이 후보가 강도 높게 비판해 온 친윤(친윤석열) 계파 정치를 차단하겠다는 의지를 천명함으로써 단일화 논의에 속도를 내겠다는 포석으로도 볼 수 있기 때문이다.

아울러 김 후보와 국민의힘이 이재명 후보가 대통령이 될 경우 행정·입법을 장악해 권력을 남용할 수 있단 우려를 계속 제기해 온 만큼 '대통령 권한 내려놓기'를 강조해 이재명 후보와 차별화를 보이려는 시도로 읽힌다.

김 후보는 이날 민심의 바로미터이자 승부처로 꼽히는 충청에서 집중 유세를 이어가며 중원 표심을 공략한다.

충북 옥천군에 있는 박정희 전 대통령 배우자 육영수 여사 생가를 방문한 뒤 충남 계룡, 논산, 공주, 보령 등에서 유세를 이어간다.

김 후보는 이날 충남 계룡 병영체험관에서 국방 공약을 발표하며 '안보 적임자' 이미지를 부각하기도 했다.

김 후보는 화이트해커 1만명 양성 추진, 군 복무자 처우 강화를 위한 예산 확대, 군가산점제 재도입 등을 약속했다.

[email protected]

연합뉴스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48363 “부정선거 의혹 제기한 적 없다” 김문수, 선거법 위반 고발당해 랭크뉴스 2025.05.26
48362 장난감 물총 들고 "돈 내놔"…2분만에 잡힌 은행 강도 집유, 왜 랭크뉴스 2025.05.26
48361 [단독] 이준석 안 만나주자, 유세장 찾아가 車 올라탄 신성범 랭크뉴스 2025.05.26
48360 尹 비화폰·CCTV 수사 급물살‥한·이에 최상목까지 소환 랭크뉴스 2025.05.26
48359 트럼프, '미국 제조업 상징' 매각 사실상 승인…US스틸이 뭐길래 랭크뉴스 2025.05.26
48358 분당에서 김문수 후보 선거운동원 폭행한 40대 구속 랭크뉴스 2025.05.26
48357 이재명 “국방장관, 민간인이 맡는 게 바람직…군인 임명이 관행” 랭크뉴스 2025.05.26
48356 ‘통곡하는 가맹점’ 매출 45% 급감…‘백종원 리스크’ 어디까지 [이런뉴스] 랭크뉴스 2025.05.26
48355 이준석, 29일 동탄서 사전투표… 부정 선거론과 거리두기 랭크뉴스 2025.05.26
48354 이준석 “노무현 정신은 특정 정당·인물 전유물 아니다” 랭크뉴스 2025.05.26
48353 "이준석에게 특별히? 거짓말" 천호선 지적에 발끈했는지‥ 랭크뉴스 2025.05.26
48352 이수정, 투표 독려 현수막 특수문자 보고 ‘1’ 억지…“ㅇ1수정이냐?” 랭크뉴스 2025.05.26
48351 [이슈+] 법관회의 "대선 후" 왜?‥지귀연 '접대 의혹' 해명은? 랭크뉴스 2025.05.26
48350 “이재명 칼로 찌르면 돈 드림”…아주대 간담회 직전 게시판에 협박글 랭크뉴스 2025.05.26
48349 “문수 오늘 잘하신다” 댓글이 왜 KBS 공식 계정으로 올라와? 랭크뉴스 2025.05.26
48348 경찰, 한덕수·이상민 이어 최상목도 소환조사 랭크뉴스 2025.05.26
48347 [속보] 경찰, 한덕수·이상민 이어 최상목도 소환 조사 중 랭크뉴스 2025.05.26
48346 많이 버는 줄 알았는데?… 손흥민, 토트넘에서 받는 주급 공개 랭크뉴스 2025.05.26
48345 임성언 남편, 아파트 시행 사기꾼 의혹 불거져… “전청조도 선물한 벤틀리 받아” 랭크뉴스 2025.05.26
48344 매일 반성문 쓰더니… 초등생 살해 교사 명재완, 정신감정 신청 랭크뉴스 2025.05.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