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여준 더불어민주당 총괄선대위원장이 지난 21일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중앙선거대책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여준 더불어민주당 상임총괄선대위원장이 이재명 대선 후보와 김문수 국민의힘 후보 간 지지율 격차가 좁혀지고 있다는 최근 여론조사 결과에 대해 “크게 위기를 느낄 만한 상황은 아니지 않느냐”고 25일 밝혔다.
윤 위원장은 이날 KBS ‘일요진단’에 나와 “상승이냐 하강이냐, 개별 조사가 올라간다, 내려간다는 건 신경 쓰지 않는다”면서 이렇게 말했다.
윤 위원장은 “원래 처음에는 (보수층이) 결집하지 않았다가 선거가 가까워질수록 결집한다”면서 “열세인 쪽이 사력을 다해 노력하니 (지지율 격차가) 갈수록 좁혀지는 게 자연스럽다”고 덧붙였다.
김 후보와 이준석 개혁신당 후보 지지율이 동반 상승한 여론조사 결과가 지난 22일 연이어 나왔는데, 이는 6·3 대선이 다가오면서 보수층이 뭉친 데 따른 결과라는 것이다.
윤 위원장은 김 후보와 이준석 후보의 단일화 전망에 대해선 “제가 이준석 후보라면 하지 않을 것 같다”고 말했다.
윤 위원장은 “어차피 당선 가능성이 없는데, 지지율을 좀 더 높이는 게 (이준석 후보에게) 큰일이냐”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단일화를 한다 해도) 대세를 뒤집기엔 역부족”이라며 “어떤 경우에도 (우리가) 승리하지만, (삼자 구도일 경우) 조금 더 낙승한달까 그런 차이가 있을 것”이라고 관측했다.
윤 위원장은 당 일각에서 사법부 압박 법안이 발의되는 등 ‘사법부 흔들기’가 과도해 선거 과정에서 역풍을 맞을 수 있다는 지적에 “저도 그런 우려를 하는 편이다. 톤다운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윤 위원장은 “뭐든지 수위 조절이 중요한데, 일을 하다 보면 확 나가는 수가 있다. 굳이 이렇게까지 갈 필요가 있을까 저도 그런 생각을 했다”고 지적했다.
대법관 임용 자격 요건을 비(非)법조인으로 완화하는 내용의 법안에 대해서도 부정적인 입장을 밝혔다.
윤 위원장은 “개인적으로 그건 아니지 않나 하는 생각을 한다”며 “대법관이면 법관 중에서도 최고의 직위인데, 법조인이 아닌 분이 그 자리에 간다는 것이 개인적으로 가능할까, 좋을까 생각한다. 일반 국민들도 그렇게 (좋지 않다고) 생각하시는 분이 많지 않겠나”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