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1분기 공공공사 수주 9조1000억원…2023년 3분기 이후 최저
올해 SOC 예산 전년比 2.6% 감소
건설사들 “공공공사 줄어 침체기 고통 커져”

올해 1분기 주택정비사업을 중심으로 민간 공사 수주가 증가했지만 사회간접자본(SOC) 예산 삭감, 발주지연 등의 여파로 공공공사 수주는 10조원 이하로 하락하는 등 침체에 빠졌다.

서울 시내 아파트 신축 현장 모습. /연합뉴스

25일 건설산업연구원이 발표한 ’2025년 3월 건설 수주 현황’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전체 건설 수주액은 36조5000억원으로 전년 동기(39조원) 대비 6.4% 감소했다. 다만 공종별로 민간 수주는 27조6000억원으로 전년(26조2000억원) 대비 5.3% 증가한 반면 공공 수주는 9조1000억원으로 전년(12조9000만원) 29.4% 감소했다. 공공 수주는 지난 2023년 3분기 9조1000억원을 기록한 이후 1년 6개월 만에 10조원 이하를 기록했다.

민간부문은 재개발·재건축, 도시정비사업 수주가 활발하게 이뤄지면서 상승세를 보였다. 건설사 상위 10곳(시공능력평가 기준)의 올해 1~4월 정비사업 수주액은 14조7122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연간 수주액(27조8702억원)의 절반을 초과한 액수다. 중견 건설사들도 가로주택 등 소규모 정비사업을 적극적으로 수주하면서 주택 정비사업에 집중하는 모습이다.

반면 공공 수주는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토목 부문이 지난해 9조2000억원에서 5조1000억원으로 44.6% 급감했다. 비주택 부문도 11.5% 감소한 2조3000억원을 기록헀다. SOC 사업 예산 축소와 집행 지연 탓에 감소했다는 지적이 나온다. 정부는 올해 SOC 예산을 25조5000억원으로 지난해(26조1000억원)보다 3.6% 줄였다.

특히 건설사들은 공사비 현실화가 아직 명확하게 이뤄지지 않아 공공공사 사업성이 부족하다는 반응이다. 또 공사비는 적은데 통상적인 토목공사는 공사 난도가 높아 리스크가 크다고 지적했다.

한 대형건설사 관계자는 “최근 경기 침체로 일감이 부족하지만 공사비가 급격히 오르면서 투입 비용이 큰 SOC 사업에 무리하게 뛰어들 건설사는 없다고 봐야 한다”고 했다.

조기 대선 정국에 발주가 줄어든 것도 영향을 미쳤다. 정부가 건설경기 회복을 위해 조기발주 등에 나섰지만 현장에서는 예산 집행에 소극적인 모습을 보이면서 공공사업 발주가 지연되고 있다. 조달청에 따르면 지난 3월 한국토지주택공사(LH)로부터 의뢰받아 집행한 시설공사 발주 물량은 단 7건이다. 4월에는 이보다 적은 1건이었다. LH 물량뿐 아니라 공공공사 발주가 전체적으로 감소했다. 이달 조달청이 발주하는 공공 시설공사 물량은 8420억원 규모로 전년 동기(3조5132억원) 대비 63% 감소했다.

한 대형건설사 관계자는 “공공공사 부문이 확대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있으면 건설사들도 걱정이 덜 할텐데 대선 이후 상황을 예측할 수 없어 막연하게 기다릴 수밖에 없다”고 했다.

또 다른 건설사 관계자는 “시장 침체기일수록 공공공사가 민간공사보다 안정적이라는 장점이 있는데 이렇게 발주가 늦어지면 침체기 고통이 더 커질 뿐”이라고 했다.

이 같은 상황에 대한건설협회는 이날 국토교통부와 기획재정부에 SOC 예산으로 올해 3조원 규모 2차 추경 편성과 내년도 30조원 이상의 예산 편성을 제안하기도 했다.

조선비즈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47959 트럼프 “일본제철-US스틸 파트너십”…인수 임박, 한국 업체들 촉각 랭크뉴스 2025.05.25
47958 축사 기회 안 줬다고···‘야시장’ 행사 담당 공무원 폭행한 구미시의원 랭크뉴스 2025.05.25
47957 지귀연 ‘술 접대 의혹’ 업소, 11년 전 무허가 유흥주점 단속 적발 랭크뉴스 2025.05.25
47956 민주당 “이준석·주진우 등 ‘이재명 거북섬 조성’ 주장…허위사실유포 혐의 고발” 랭크뉴스 2025.05.25
47955 이재명, 중원 공략…"내란후보 복귀에 나라 낭떠러지 위기" 랭크뉴스 2025.05.25
47954 "이준석에 투표" 홍준표 변심?‥"하와이서 평생!" 뒤집힌 국힘 랭크뉴스 2025.05.25
47953 정원 늘리자 의대 82% 정시 합격선 하락‥연고대 이공계도 ↓ 랭크뉴스 2025.05.25
47952 천호선 “이준석, 노무현 전 대통령이 특별히 덕담한 것처럼 거짓말” 랭크뉴스 2025.05.25
47951 [속보]이준석 “생각 비슷한 김문수·이재명·황교안이 단일화하길” 랭크뉴스 2025.05.25
47950 삼성바이오에피스, 직원에 “중복상장 계획 없다” 재확인 랭크뉴스 2025.05.25
47949 서울에 자가로 살려면 ‘10억’ 있어야···빌라 포함 주택 평균 매매가 ‘최고치’ 랭크뉴스 2025.05.25
47948 이준석 10% 넘자 이재명 급변…"결국 내란 단일화할 것" 랭크뉴스 2025.05.25
47947 “그리움이 닿았다”… 3살에 헤어진 남매, 45년 만에 재회 랭크뉴스 2025.05.25
47946 이준석 “국민의힘, 이재명 수세 때마다 단일화 얘기로 이재명 도와” 랭크뉴스 2025.05.25
47945 국민의힘·이준석 “거북섬은 유령섬…이재명 현실 모르는 소리” 랭크뉴스 2025.05.25
47944 ‘비법조인 대법관’ 등 민주당 법안 논란···이재명 “지금 이야기할 때 아냐” 랭크뉴스 2025.05.25
47943 대선 유세 '분위기 메이커' 사전 연설... 누가 연단에 오르나 랭크뉴스 2025.05.25
47942 "아이 목구멍에 딱"…간식으로 '떡' 먹은 2살 아이, 하임리히법 했지만 결국 랭크뉴스 2025.05.25
47941 국힘 "이재명, 실패한 거북섬 자랑"‥민주 "거북섬 사업은 박근혜·남경필 책임" 랭크뉴스 2025.05.25
47940 박지원 "李·金 지지율 5% 미만으로 좁혀질것…그래도 李가 당선" 랭크뉴스 2025.05.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