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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컴퓨텍스 2025 인터뷰
한국 점유율 5%, 세계 평균 대비 잠재력 커
신제품 DLC2, 비용 90% 절감해 韓도 관심
턴키 솔루션으로 액체 냉각 도입 문턱 낮춰
찰스 리앙 슈퍼마이크로컴퓨터 창업자 겸 최고경영자(CEO)가 아시아 최대 정보기술(IT) 전시회 ‘컴퓨텍스 2025’가 열린 대만 타이베이의 한 호텔에서 진행된 인터뷰에서 질의에 답하고 있다.타이베이=허진 기자

[서울경제]

“미국 인공지능(AI) 서버 시장에서 우리 점유율은 약 20%입니다. 한국은 아직 5% 정도니 큰 성장 잠재력이 있어요. 한국에서 최소 25%의 점유율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찰스 리앙 슈퍼마이크로컴퓨터 창업자 겸 최고경영자(CEO)는 이달 21일(현지시간) 아시아 최대 정보기술(IT) 전시회가 열린 대만 타이베이의 한 호텔에서 한국 사업에 대해 긍정적으로 전망했다. 리앙 CEO가 1993년 미국 실리콘밸리에서 설립한 서버 기업 슈퍼마이크로컴퓨터는 액체 냉각(Liquid cooling) 분야에서 세계 최고의 경쟁력을 보유한 기업으로 평가된다. 특히 대규모 병렬 연산이 수행되는 AI 데이터센터에서는 열 관리가 더욱 중요해지면서 이들이 가진 액체 냉각 기술이 주목받고 있다.

한국 시장 공략의 무기는 최근 출시한 ‘DLC(직접액체냉각·Direct liquid cooling)2’ 솔루션이다. DLC란 냉각 액체가 중앙처리장치(CPU) 등 부품의 열을 직접 냉각하는 방식이다. 기존에는 슈퍼컴퓨터 등을 제외하면 차가운 공기를 통해 열을 관리하는 공랭식 솔루션이 보편적이었다. 이제는 AI 데이터센터 구축이 일반 기업들로 확산하면서 액체 냉각 비율이 급상승하고 있다.

리앙 CEO는 “DLC2는 기존 공랭식 솔루션 대비 설비 집적도가 2~3배 높아 동일한 성능을 더 작은 공간에서 구현할 수 있다”며 “데이터센터 규모를 줄일 수 있으며 냉방 관련 에너지 비용도 최대 90%까지 절감할 수 있어 기업들의 총소유비용(TCO)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다”고 자신했다.

다만 액체 냉각 시대는 아직 초기 단계다. 업계에서는 국내 데이터센터의 95% 이상이 공랭식 솔루션인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슈퍼마이크로컴퓨터는 이번 컴퓨텍스 2025에서 솔루션 도입 문턱을 낮출 무기 ‘데이터센터빌딩블록(DCBBs)’ 솔루션을 선보였다. 서버 뿐만 아니라 전력, 배터리, 냉각탑 등 시스템에 필요한 전체 요소를 통합적으로 제공하는 상품이다. 기존에 데이터센터는 시스템에 필요한 각 요소를 조립식 컴퓨터처럼 하나하나 구성해야 했는데 DCBBs는 완제품 컴퓨터처럼 모든 구성요소를 턴키 방식으로 제공하는 것이다.

리앙 CEO는 “DCBBs를 통해 고객은 기존에 1년 반에서 2년까지 걸리는 데이터센터 구축 기간을 9개월에서 빠르면 반년으로까지 단축할 수 있다”며 “시스템 구성 요소들이 모두 사전에 최적화되기에 품질과 성능이 우수하며, 에너지 및 용수 절감과 저소음 환경 구현에서도 특장점이 있다”고 강조했다.

한국 시장의 반응도 호의적이라고 리앙 CEO는 말했다. 그는 “구축 시간 단축과 운영 비용 절감이라는 실질적 이점이 있기에 한국 고객 대부분이 새 솔루션에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며 “높아지는 수요에 맞춰 영업, 기술 등 부문에서 한국 지사 인력도 대거 확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서울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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